후배에게 대리출석 해달라고 문자 보내보니...

후배에게 대리출석 해달라고 문자 보내보니...


얼마 전 일입니다. 시험이 끝나고 긴장이 너무 풀렸는지 아침 강의를 들어야하는데 일어나지를 못했습니다.
오전 강의를 신청하면 아침잠이 많아서 지각을 하는 학생들이 조금은 있을거라 생각하고 출석점수라도 좀 벌어보려고 아침 강의를 신청했던건데...
제가 오히려 다른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게될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오전 9시부터 시작하는 강의...
제가 일어난 시각은 8시...
도무지 씻고나갈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학교가 지방에 있는 것은 아닌데 교통편이 좋지않아서 지방에 있는 학교보다 통학하는 시간은 더 깁니다.
집에서  나가서 학교도착하기까지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리니 하루 3시간을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소비하게 됩니다.
아무리 일찍 준비하고 나가도 지각이 뻔했기에 학교가 가기 싫어졌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후배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다행히 실험실에 있는 녀석이라 수업이 없어도 매일 일찍 학교를 가니 혹시나하고 말입니다.


"야오전에수업있냐? 나 늦잠자서 그런데 수업없음 대출 좀 해줘라."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이 없더군요. 결국엔 그냥 수업은 째고? 말았습니다.
정말 친한 녀석이기에 연락 한통 안해주니 섭섭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후배에게 이런 부탁을 한것이 민망하기도 하고 어차피 지난 일이라 더이상 생각할 필요를 못 느껴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전화가 왔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문자 보냈었네?"
"뭔 문자?"
"대출해달라고..ㅋㅋㅋ"
"앙 보낸지가 언젠데...갑자기 왜?"
"대출해준다는 스팸문자가 하도 많이 와서 '대출'을 스팸문자열로 지정해놨거든."
"그런것도 되냐?"
"예, 미안....ㅋ"



휴대폰으로는 전화랑 문자만 이용하는 저는 휴대폰에 그런 기능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후배녀석 핸드폰을 보니 저도 기억하지 못하는 대출 부탁 문자들이 모두 스팸문자함에 여러개 보관되어 있네요..;;


쌓여진 대출부탁 문자들을 보니 앞으로는 학교 수업을 빼먹지 말라는 신의 계시처럼 느껴지네요..
앞으로는 꼭 직접 가서 수업을 들어야겠습니다..ㅋ


                      공감하셨다면 추천을 꾸욱~아니시라면 댓글을 쫘악~^^
신고
미자라지
☆황당경험☆ 2009.04.27 01:55
Powerd by Tistory, designed by criuce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