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직접 만나본 담배피는 초등학생

화장실에서 직접 만나본 담배피는 초등학생

인터넷을 돌아보다가 담배에 관한 포스팅들을 보고 갑자기 생각나는 일화가 있어서 적어봅니다.
불과 1,2년 전만해도 저의 취미는 게임이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밤을 새가며 게임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꼈죠.
그날도 역시나 게임방을 갔고 게임을 하다가 저녁을 먹으러 친구들과 나가는 길이었습니다.

저와 한 친구는 쉬가 마려워서 화장실을 들렀죠.
그런데 저희가 화장실에 들어가자 후다닥~하며 꼬마애들 몇몇이 구석으로 숨는 겁니다.
뭔가 했더니 화장실 안에는 연기가 자욱하더군요.
자세히 살펴보니 중,고등학생도 안되보이는 정말 어린 아이들이었습니다.

<담배피는 중국아이의 모습입니다. 출처를 남기려고 했으나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녀서 포기..;;>


저 또한 학창시절에 담배를 핀 경험이 있고, 많이 필 때는 하루 두세갑씩 담배를 피는 골초 중의 골초지만...
적어도 초등학교 시절에는 담배를 핀다는건 정말 꿈속에서도 상상하지 못할 일이었죠.
속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이녀석들 이번 기회에 혼쭐을 내서 앞으로 절대 담배 생각을 못하게 해주어야겠다.'
생각을 하고는 바로 아이들을 겁주려고
"야임마! 일루 나와!"
큰소리로 아이들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건 또 뭔지...
남자아이들로만 생각했던 아이들이 알고보니 두명의 여자아이들이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남녀평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자아이들이 담배를 피우는 걸 아니 남자아이들이 피는 것보다 더 화가 나더군요. 여자들은 앞으로 2세를 잉태해야하니 더더욱이나 이쁘게 자라야한다는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저였기에 말입니다.

아이들을 불러서 pc방 바로 옆에 놀이터가 있어서 그곳으로 갔습니다.
벤치에 앉혀놓고 한참을 잔소리?를 늘어놓고는 다시는 담배를 피지않겠다는 다짐을 받아냈죠.
얘기를 하다보니 정말 주변에서 흔히 보는 평범한 애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쭈쭈바 하나씩 물려놓고 한참을 얘기하다보니 오래전부터 알고지낸 사이처럼 친하게 말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정말 경악스런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라는 이 아이들의 말에 따르면 자기네 반에서 담배피는 아이들이 자신들 뿐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어이가 없어서 진짜냐고 몇번을 되물었지만 정말 사실이라는 아이들의 외침에 할 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담배피면 입에서 냄새가 나자나. 부모님이 다 아시지 않아?"
"괜찮아요. 밖에서 놀다가 양치하고 늦게 들어가면 냄새 안나요."
"그래도 손에 냄새가 베서 다 아실텐데...?"
"괜찮아요. 필때 이쑤시개로 피면 손에 냄새 안베요."
"그럼 담배는 어디서 나? 부모님꺼 몰래 갖고 나오니?"
"아뇨. 저기가면 할머니가 하는 구멍가게 있는데 아빠심부름이라고 하면 그냥 줘요."



예전에 비해 요즘에는 청소년들에게 담배를 팔지않는 업소들이 정말 많죠. 하지만 정말 어린아이들에게도 그게 완벽하게 적용되고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완벽하지 않기에 담배를 피우는 아이들이 존재하는 거겠죠.
아이들에게 앞으로는 절대 담배를 피지않는다는 다짐을 받았지만 솔직히 믿음이 안가네요. 아이들은 아직 생각하는 것이 성숙하지 않아서 유혹에 쉽지 흔들릴 수밖에 없으니까요.
아무리 세상이 변한다지만...요즘 아이들은 이미 부모의 예상 밖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녀를 갖고계신 부모님들...'내 아이는 아니겠지'하는 생각에 방심하지 마시고 혹시나라도 모를 만약을 대비해 아이들에게 올바른 예방교육을 해주시는게 꼭 필요할 것 같아서 한 자 적어봅니다.


다음 글 : 친구녀석이 가짜 자기소개서를 적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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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라지
☆황당경험☆ 2009.04.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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