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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14 시장에서 빵을 팔다. 298

시장에서 빵을 팔다.

시장에서 빵을 팔다.

 내가 경찰차보다 구청차를 무서워하는 이유 에 포스팅을 했듯이
저는 노점상을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밖에서 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습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추위에 떨며 돈 버는 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란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여자친구 부모님께서는 xx시장 안에서 빵가게을 하십니다.
흔히들 알고 있는 똥파리바게뜨, 뚫어줄까? 등등의 커다란 빵집이 아닌 그냥 조그마한 점포에 밖에다 빵을 내놓고 파는 빵가게입니다. 가끔 여자친구가 부모님을 돕기 위해 가게를 나가는데 여자친구가 밖에서 고생하는 걸 생각하면 혼자 집에서 편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가게를 따라 나가 옆에 있어주기라도 하죠.

어떻게 된 일인지 요즘 날씨가 따땃~?하다가도 여자친구가 빵집을 나가는 날에는 꼭 날씨가 추워지네요. 일요일인 어제도 여자친구는 빵집을 나갔습니다. 물론 저도 따라 나갔구요. 그런데 어제는 정말 기운이 빠지더군요.

제가 군밤장사를 할때도 느낀거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백화점에서 명품 가방은 가격을 안 깎지만 시장통에만 오면 100원짜리 하나라도 더 깎으려고 난립니다. 물론 이것도 소비계층이 다르고 또한 깎는게 시장의 매력이라는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적당히?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한번은 어떤 아주머니가 오셔서 시식을 위해 잘라놓은 빵을 맛보시더군요.
당연히 시식을 위한 빵이니 시식하는 것을 뭐라 하는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단순히 그건 시식일 뿐이지 그곳에서 배를 채우시라는 게 아닙니다. 잘라놓은 빵을 대부분 먹어치우시고는 3개에 천원하는 크림빵을 이천원어치 사가셨습니다. 이천원어치를 사니 한개를 덤으로 달라고 하셔서 야박하다는 말 듣기 싫어서 그냥 내드렸습니다. 덕분에 여자친구는 울상이 되었구요.

빵가게에서 빵을 팔면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별로 기분이 좋지 않더군요..
3개에 천원씩 판매하는 빵들은 고객유도를 위한 것이라서 팔아도 별로 남는 것이 없거든요..
가뜩이나 요즘엔 경기가 좋지않아 매출이 줄어들어 울상을 짓고있는 여자친구나 여자친구 부모님을 보면 마음이 편치않은데..
재료비에 제빵사님 월급에 임대료에...나갈 돈은 많은데 얼마 안하는 빵을 사시며 너무 가혹하게 하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가게를 닫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랑 친구들 주려고 빵을 조금 샀습니다. 여자친구는 그냥 가져가라고 하지만 무거운 마음에 그렇게 할 수가 없더군요.

3개에 천원하는 빵값이 아까우십니까?
슈퍼에서 파는 빵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요즘엔 슈퍼에서 빵을 사도 하나에 700원씩 하더군요.
적어도 빵집에서 파는 빵은 슈퍼에서 파는 빵보다 맛도 맛있고 가격도 쌉니다.
그런 곳에서 과도하게 가격을 깎거나 덤을 요구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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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라지
☆아르바이트경험☆ 2010. 7. 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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