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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05 폭설 내린 날, 백수의 일과 44

폭설 내린 날, 백수의 일과

폭설 내린 날, 백수의 일과


어제는 새벽에 일어나 오랜만에 블로그를 하고있었습니다.
미처 바깥 상황을 보지못하고 도서관을 갈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아침부터 친구놈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야, 지금 뭐해?"

"컴퓨터, 왜?"

"야 나 지금 너희집 근천데 좀 나와봐. 눈 때문에 차가 안 움직인다."


전화를 받고는 창밖을 보니 정말 눈천지더군요. 씻지도 않고 대충 옷을 챙겨입고는 나갔습니다.
동네 차들마다 위에 사진 정도 눈이 쌓여있는건 기본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친구놈 차가 빠진곳이 저희집에서 5분거리도 안되는 곳이었기에 저와 다른 친구놈 하나가 달려가서 뒤에서 차를 밀어주어 겨우겨우 차가 빠졌습니다.



차를 밀고있는 모습을 좀 찍고싶었지만 친구놈이 옆에서 잔소리를 해대는 바람에 그냥 차 미는 데에만 열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차 밀러 가기 전과 후의 사진밖에 찍지 못했네요.


친구놈 차를 뺄 때는 사진찍을 여유가 없었는데 다 해결하고 나니 남들도 보입니다.
왕복 8차선 도로인데도 급기야 렉카차를 부르기까지 하는 차들도 보입니다.


그러고는 그냥 다같이 친구놈 집으로 돌아가 차를 놓고 나와서 아침을 먹기로 했습니다. 물론 친구녀석 집으로 가면서도 몇 번이나 차에서 내려서 차를 밀어야 했죠. 다행히 차는 주차장에 잘 모셔놓고는 친구녀석이 영업직이기 때문에 그날은 회사를 쉬기로 하고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연초부터 이벤트 해주는거냐? 우리 안 심심하게? 센스있는 녀석."

"ㅋㅋㅋ그게 아니라 나도 오늘은 일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자꾸 사장이 천천히라도 나와보라고 하자나."

"안된다고 말을 해야지. 어차피 이렇게 쉬게 될걸."

"그게 내 맘대로 되냐? 까라면 까야지."



아침을 먹고는 대설로 인해 쉬고있는 친구놈 하나를 더 불러내서 오랜만에 PC방을 갔습니다.
PC방을 끊은지 오래지만 눈은 쏟아지고 일단 안으로 들어가자는 한 친구놈의 제안에 조용히 들어가 게임을 했습니다.
그렇게 두시간 정도 스타크래프트를 했는데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했습니다. 역시 노는건 즐겁습니다.
나와서 집으로 가려하니 친구놈이 자꾸 잡습니다.

"야! 나 어차피 쉬기로 한건데 오늘 풀로 놀자!"

"ㅋㅋㅋ나야 뭐 급한 일 있는건 아니지만 이 눈 오는 날 꼭 그렇게 놀아야겠냐?"

"기분이 좋아서 그래. 갑자기 쉬게 됐잖아."

"그래. 그럼 당구 한 겜 콜?"


PC방에서 나와 당구장으로 갔습니다. 아침부터 고양이세수 달랑 하고나와서 밥먹고 PC방 갔다가 당구장 갔다가...이건 무슨 폐인들도 아니고 말이죠...ㅋ
길도 미끄럽고 어디 옮겨다니기 귀찮아서 어제는 그냥 죽어라 당구를 한번 쳐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당구장에 계속 있다보니 또 배가 고파지더군요. 배달음식을 시켜먹으려고 하니 되는 곳이 없습니다.

중국집...영업 안한답니다.

돈까스집...영업 안한답니다.

치킨집...영업 안한답니다.



결국은 어쩔 수 없이 근처에 있는 분식집에서 대충 끼니를 떼웠습니다.
대설 덕분에 어제 하루는 정말 푸욱~ 놀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유증으로 오늘도 쉬고 싶네요.
길까지 미끄러우니 더 가기가 싫네요. 그래서 오늘은 도서관을 쉬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영화도 좀 다운받아서 보고, 낮잠도 팍팍 자고, 블로그도 조금 할라구요^^


마지막으로 한말씀 드리고 싶어서요.
보도에 눈에 많으니 그나마 눈이 조금이라도 녹은 차도를 걸어다니시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눈 피하려다 더 큰 사고를 못 피하실 수도 있습니다.
눈이 많아도 차도로 내려가지마세요^^


유익하게 읽으셨다면 을 한번 꾸욱~^^
미자라지
☆황당경험☆ 2010. 1. 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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