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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08 아르바이트, 과연 친구와 함께하면 좋을까? (37)

아르바이트, 과연 친구와 함께하면 좋을까?

아르바이트, 과연 친구와 함께하면 좋을까?

대개 어렸을 때는 보통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이 좋아서 뭐든지 함께 하려고 하죠.
저도 마찬가지였고, 아르바이트 또한 그랬습니다.
대학에 들어가고 한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하고는 여름방학 때 3주 정도 친구들과 함께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만화 속 한장면처럼 함께 아르바이트 하기란 정말 힘든것 같아요..ㅋ

친구놈 형의 소개로 국가에서 운영하는 정책연구원의 책들을 년도별로, 월별로 정리하는 아르바이트였죠.
말이 좋아 책정리지 노가다였습니다. 연구원의 지하에 쌓여있는 책들을 모두 밖으로 빼고는 분류하고 다시 정리하여 책장에 정리하는 일이었습니다. 물론 마스크를 써도 먼지먹느라 바쁘고, 온몸이 먼지투성이가 된다는 단점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장점이 더 많았습니다.
아침 9시까지 가서는 오후 5시에 퇴근하는 일이었고, 점심은 근처 제휴?식당 중에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고, 게다가 주5일제 근무에다가, 8시간 근무에 일당이 3만원이었으니 시급으로 따지자면 3800원 정도되었는데 당시에는 정말 웬만한 공무원 부럽지 않은 괜찮은 대우였습니다.
정말 좋았던 것은 출퇴근시간을 그 누구도 터치하지 않았다는 거죠.
시간은 정해져있으되 정해진 3주의 시간동안만 할당된 일을 끝낸다면 어느 정도의 지각이나 조퇴는 눈감아준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장점이 며칠이 되지않아 단점으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새벽까지 놀러다니기 바쁠 때였으니 아침이 되면 언제나 지각하는 놈들이 생기는 겁니다.
어느 정도의 지각은 눈감아 준다는 공무원 아저씨의 말씀이 계셨지만 저희들끼리는 웬만해선 지각은 하지말고 다같이 열심히해서 일찍 퇴근?하자는 규칙을 정하고 시작을 했었는데 말이죠.


하루이틀 정도야 친구들끼리 기분좋게 눈감아줄 수 있는데 한놈이 정말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 지각을 하는겁니다.
한두시간 지각하는 날은 그나마 양호하고 오후에 나타나서 바로 점심을 먹고 한두시간 일하다 퇴근하는 경우도 많았으니까요.
친구들도 하나둘 한마디씩 하기 시작했지만 그 후로도 바뀌질 않더군요.


하루는 너무 화가 나서 한마디했더니 자꾸 잔소리를 해대니 짜증이 난 모양입니다.

"야, 지각 좀 그만해. 너만 생각하냐?"
"내가 뭘? 난 니들보다 늦게와도 더 열심히 일하잖아. 솔직히 니들보다 내가 일은 더 많이 해."

순간 화가 나서 멱살을 잡았습니다. 주위에 친구들은 다들 말리기에 바빴고, 성질은 났지만 친구라 때리지도 못하고 그냥 한마디했습니다.

"야! 알바비 챙겨줄테니까 너 앞으로 나오지마, 그냥. 너랑 같이 일하면 오히려 스트레스 쌓여서 일 못하겠다."
"그래, 알았다."

하고는 바로 나가더군요. 그러고는 이삼일을 보이지않다가 며칠 후에 나타나서는 미안하다고 사과하더군요.
누군가에게 한번 실망하면 다시는 기대를 안하는 성격이라 사과를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았지만 주위 친구들 때문에 억지로 받아들이고는 그 이후로 한동안 서먹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이야 편하게 만나고 옛날일을 생각하면서 그저 웃곤하지만요..ㅋ


어렸을 때는 정말 뭐든지 함께 하고 싶어합니다. 화장실마저 함께 다닐 정도니 아르바이트는 오죽하겠습니까. 하지만 아르바이트는 무조건 함께 하는 것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할때부터 사장님들이 친구 둘 이상을 함께 쓰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만두면 함께 그만두기 때문에 후임을 구할 때 까다롭기 때문이죠. 또, 같이 하게 되면 친하기 때문에 서로 일을 조금씩 미루는 일들이 생기고, 이로 인해 서운한 마음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서로 도와서 열심히 알바를 하든지, 아님 싸워서 틀어지든지 어느쪽이던 간에 나 자신에게는 무조건 좋은 경험이 될겁니다. 같이 한다면 친구들과 함께 하며 추억을 남길 수 있고, 시간이 지난 후에 떠올리며 수다를 떨 수 있는 추억을 공유할 수 있으니까요. 저나 친구들은 아직도 그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아침에 사다먹던 토스트가 가끔 그립거든요..^^


여름방학인데 아르바이트 하시면서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언젠간 나에게 다 써먹을 일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뭐든지 열심히 하세요. 분명히 나중에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된다는건 확실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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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라지
☆아르바이트경험☆ 2009.07.0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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