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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03 뺑소니사고 당한놈이 바보다. (145)

뺑소니사고 당한놈이 바보다.

뺑소니사고 당한놈이 바보다

참고로 대인 뺑소니 사고가 아닌 대물 뺑소니 사고에 관한 글입니다.
어제 하루종일 있었던 일이라 이야기가 조금 깁니다.


어제는 진료의뢰서(요양급여의뢰서) 발급비용은 도대체 얼마인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아버지께서 비염이 심하셔서 큰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진료를 받고는 돌아가려고 하니 뒷범퍼가 움푹 들어가 있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뒷범퍼를 갈았고, 오늘 아침만 해도 멀쩡했던 범퍼가 찌그러져있으니 분명 진료를 받기위해 주차를 한 사이에 사고가 일어난 것이 분명해보이더군요.
다행히도 근처에 CCTV가 보여서 다행이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학원차량을 운행하시기에 운행이 있으셔서 급하게 가보셔야했고, 저 혼자 주차관제실로 향해 CCTV에 녹화된 화면을 확인했습니다.
다행히도 사고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고, 차량번호도 나오더군요.
얌체같이 사고를 내고는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는 진료를 보러 간 모양이었습니다.
현장으로 가니 가해차량은 아직도 주차되어 있었고, 차량 뒷범퍼를 확인하니 사고 흔적 또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얼른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놓았고, 차량에 남겨진 연락처로 연락을 했습니다.
주차관제실 직원분이나 주차장 관리직원분들은 처벌을 원하면 그냥 바로 신고를 하라고 했지만 가해차량 바로 옆에 주차하신 중년 남성분께서 나이드신 아줌마였다고 말씀하시기에 운전이 미숙해서 사고를 내고 무서워서 그냥 도망가셨나보다하고는 일단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기가 꺼져있더군요. 병원이라 그런가보다...하고는 차량번호와 연락처까지 알아두었으니 일단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26초 정도를 보시면 검은색 승용차가 후진을 하다가 노란색 버스와 충돌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잠시후 운전석 문이 열리고 나와서 확인을 하고는 돌아나와 다른곳으로 주차를 하죠.



몇번을 전화해도 전화기가 꺼져있기에 문자를 하나 남겨놓으니 한참 후에 전화가 왔습니다.
중년 여성분이라는 옆 차량 차주분의 말씀과는 달리 3,40대 남성으로 보이는 음성이었습니다.

"연락하신 분이요?"
"예, 혹시 오늘 아산병원 다녀오셨나요?"
"예, 그런데요?"
"사고를 내시고 그냥 가시면 어떡합니까?"
"아, 예~. 죄송합니다. 보험처리 해드릴게요."



3,40대 남자의 목소리에는 죄송한 마음따위는 눈꼽만큼도 느껴지지 않더군요. 별일 아니라는 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건성으로 하는 대답을 듣고 있으니 화가 나서 엄포를 놓기위해 한마디 던졌습니다.

"아버지 차량인데, 아버지께서 화가 나셔서 뺑소니 신고까지 하시려고 하셨어요."
"아, 신고는 하던지 말던지 그쪽이 알아서 하시고요. 보험처리로 좋게좋게 끝냅시다."



더이상 제가 말해봤자 소용없다 생각하고 아버지와 직접 통화를 하시라고 말하고 아버지 연락처를 알려줬습니다.

"아, 제가 지금은 바빠서 곤란하고 한 세네시간 후에 연락해볼게요."


그렇게 전화를 끊고는 잠시 후에 다시 전화가 오더군요.

"아~ 내가 이럴줄 알고 아버님한테까지 안가고 대충 보험처리하고 끝낼려고 했는데..."


너무나도 당당한 말투에 화가 나서 원하시는대로 뺑소니 신고 접수하겠다고 말하니 들려오는 말...

"예~ 알겠습니다~"


가해자의 비아냥거리는 말투에 정말 화가 나서 다시 병원으로 향해 CCTV에 녹화된 사고화면을 USB에 저장하고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당연히 처벌이 가능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담당 경찰분께서 하시는 말씀...

"이건 주차장에서 일어난 사고라 도로교통법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형사처벌을 할 수 없고 민사로 넘어가요."
"그럼 어떻게 되는거죠?"
"주차장에서 사고가 난 경우에 주차장 관리측과 가해자측에서 과실율에 따라 같이 부담을 할거에요."
"그럼 고소 자체가 안된다는 말씀이신가요?"
"형사고소는 안되고 경찰측에서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보험처리 하시고 끝내는 수밖에요. 아마도 이 사실을 알고 배짱튕긴거 같네요."



피해차량을 조회해보니 5월을 마지막으로 보험조차 들어있지 않다고 하네요.
결국은 아버지가 가입하신 보험회사에서 자차처리를 하고 보험회사에서 피해자에게 청구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합니다.
담당 경찰이 전화를 해보니 전화기가 꺼져있어서 결국 접수만 하고는 그냥 집으로 돌아온 상태입니다.


뺑소니 사고...당한놈이 바보입니까?
사고내고 도망간 놈은 가만히 앉아서 보험회사에서 처리해주는걸 지켜보기만 하면 되고,
당한 놈은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증거서류 내밀고 보험처리 받으려고 뛰어다녀야 하는게 정상인 겁니까?
그렇지 않아도 아버지께서는 바쁘셔서 수리를 미루고 미루다가 지난주에 경기도까지 나가셔서 수리를 해오신건데...다시 경기도까지 나가야하는데 그 연료비며, 시간이며...
차편도 좋지않아서 어제 하루종일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날린 아까운 제 시간과 택시비...
그리고 그딴것들보다 더욱더 중요한 이 괴씸한 마음은 어떻게 해야합니까.
애초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만 느껴졌다면 신고까지 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며, 이렇게 더러운 기분을 느낄 필요도 없었겠지요.



가해자의 뻔뻔함에도 화가 나고 이 말도 안되는 법이란 것에도 정말 화가 나네요.
무슨 법이 이따구입니까...
법같은건 잘 모르는 무지한 놈이지만 이런 법이 정말 약자를 위한 법이란 말입니까.


 추천을 통해서 좀 널리 알려주세요. 괘씸한 마음에 화병이 날것 같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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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라지
☆황당경험☆ 2009.07.03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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