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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06 어머니 mp3, 꼭 사드려야만 했던 이유 (81)

어머니 mp3, 꼭 사드려야만 했던 이유

어머니 mp3, 꼭 사드려야만 했던 이유


얼마 전부터 어머니께서 살짝살짝 얘기를 꺼내십니다.

"운동하는데 노래 들으면서 하면 좋을텐데..."

어머니께서는 가게일을 마치고 돌아오시면 근처 공원으로 운동을 나가시거든요.

그런데 혼자 운동을 하시니 심심하셔서 노래라도 듣고 싶으셨나 봅니다.



어머니 mp3만은 꼭 제가 사드리고 싶었지만 얼마 전에 부모님 영양제를 사드리느라 지출이 좀 커서 조금만 미루고 싶었습니다.


"엄마, 내가 진짜 사주고 싶은데 조금만 있다가요. "

"엄마가 사면 되지. 넌 mp3만 알아봐."

"거 참, 좀 이따 사면 아들이 알아서 사준다니까 고 며칠을 못 기다리고...알았어요."




결국은 좋은 mp3는 아니지만 가볍고 노래만 들을 수 있는 싼 mp3를 하나 골라서 아이팟 셔플 6세대를 주문했습니다.

사실 동영상 기능이 되는걸로 주문하려 했지만 어차피 어머니께서 눈이 별로 안 좋으셔서 동영상은 보시질 않거든요.

노래만 되면 된다는 말씀에 휴대폰을 추천해드리려 했지만 그냥 조용히 주문했습니다.


어머니는 됐다고 하셨지만 그냥 제 통장에서 계좌이체를 했습니다.

사실 어머니 mp3만은 꼭 제가 사드려야하는 이유가 있거든요...ㅋ



몇 년 전에 저의 금연 선언에 기특한 마음에 어머니께서 mp3를 하나 선물해주셨습니다.

쓸데없는 욕심은 많아서 기왕 사는거 괜찮은 걸로 하나 샀었죠.

그런데 막상 사고 일주일 정도는 정말 열심히 사용을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니 집에서 썩게 되더군요.

그러다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만날 때마다 제 mp3로 노래듣는 걸 즐기는 여자친구를 보고는 그냥 mp3를 줬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어머니께서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가있는 제 mp3가 어디갔냐며 찾으셨던 겁니다.

"아들, 니 mp3는 어디갔어?"

"친구 줬어요."

"친구를 왜 줘, 그걸?"

"그냥 줬어요."

"으휴~~"


ㅋㅋㅋ으휴~~를 외치시는 어머니를 보니 눈치를 채신 모양이었습니다.

민망한 마음에 어머니 mp3는 꼭 제가 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인터넷 최저가로 구매하거나 미사용 중고를 사면 2~3만원은 더 싸긴한데...

애플스토어에서 구매하면 mp3에 각인을 새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애플스토어에서 구매를 했습니다.

어머니께 죄송한 마음을 담아서 각인을 새겼습니다.


                                                  I Love You
                                                    Mizzang


ㅋㅋㅋ미짱은 제가 어머니를 부르는 애칭입니다...

받고나서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조금은 죄책감을 덜 수 있었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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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라지
☆블로그수익활용☆ 2010.04.0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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