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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31 아파죽겠다는 친구, 119에 전화하니... 170

아파죽겠다는 친구, 119에 전화하니...

아파죽겠다는 친구, 119에 전화하니...


보름 정도 전의 일입니다. 집에서 12시가 다 되어 집에서 자려고 하니 친구놈에게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야, 빨리 좀 와라."

"먼 소리야? 갑자기?"

"누구누구 또 뻗었다. 얼렁 좀 와라 나 졸라 힘들다."



허겁지겁 택시를 타고 쫓아가보니 친구놈 한놈이 지네 집앞에서 한껏 뻗어있습니다.



나중에 골려주려고 한장 찍어놨습니다. 이외에도 많지만 그래도 친구니까....ㅋ
"집까지 왔으면 들여보내야지 왜 복도에서 재우고 난리야."

"비밀번호를 몰라. 말해주는대로 찍는데 틀린 비밀번호래."

"어머니, 아버지 안 계시냐?"

"교회에서 뭐 어디 가셨다고 하던데?"

"아...그 비밀번호 하나 못 알아내나? 내가 보여줄게."

그러고는 쓰러져있는 친구놈 싸대귀를 한두대치며 비밀번호를 겨우 알아냈습니다.

"하여간에 개나 인간이나 처맞아야 말을 해요."

"ㅋㅋㅋ웃기긴 웃기다...ㅋ"


그런데 집 안에 들어가서 일단 눕히고 좀 지켜보니 잘 쓰러져있던 놈이 배가 아파 미치겠다는 겁니다. 술 취한 모습을 많이 봤지만 그냥 자빠져자는 정도지 어디가 아프다고 한적이 없어 한껏 긴장했습니다.

"나, 배아파....배아파...배아파..."

"많이 아파? 병원갈까?"

"어....나 배 많이 아파...배아파..."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에 친구놈을 들쳐업고 근처 병원으로 향하......려고 했으나 들쳐업으려고 하니 배가 아파서 도저히 업힐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에 119에 연락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다시 한번 확인을 하고요.

"야, 배 진짜 많이 아파? 119 부를 정도야?"
(술 취한 놈이 뭘 안다고...ㅋㅋㅋ)

"어...119불러...나 배아파...많이 아파..."


혹시나 큰일이 생길까봐 얼른 119로 연락을 했습니다.

"119죠? 지금 친구가 술이 취했는데 배가 너무 아프대서요. 저희가 그냥 업어서 병원에 데려갈까 했는데 배가 아파서 움직일 수가 없대요..."

"예, 어디시죠?"

그렇게 접수를 해놓고는 2~3분 가량이 지났을까요?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삐요~~푸우우우~~삐요~~푸우우우~~


소리나는 곳을 쳐다보니 배가 아프다는 친구놈은 코까지 골면서 잠을 자고 있네요.
순간 어이가 없어서 얼른 119에 연락을 해서 사정을 말씀드리고 취소?를 했습니다.


119구급센터에서 수없는 장난전화때문에 골머리를 앓고있다는 뉴스를 많이 접했었는데 순식간에 제가 그 장난전화의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에 민망해서 쥐구멍이라도 찾고싶었습니다.
술 드시고 여러가지 이벤트? 벌이시는 분들 많으실거라 생각됩니다.
술 적당히 드시고....특별한 날도 아닌데 그냥 조촐하게들 넘어가자구요..^^


               공감하셨다면 을 꾸욱~ 아니시라면 댓글을 쫘악~^^
미자라지
☆황당경험☆ 2009. 8. 3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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