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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5 [초딩의 위문편지] 군대시절 받았던 초딩의 위문편지 113

[초딩의 위문편지] 군대시절 받았던 초딩의 위문편지

[초딩의 위문편지] 군대시절 받았던 초딩의 위문편지

우연히 방정리를 하다가 군대시절 받았던 편지들을 모아놓은 상자를 발견했습니다.
부모님이 저를 걱정하시며 보내신 눈물나는 편지며,
떨어져있어야만 했던 친구들과의 구구절절한 내용을 담은 편지며,

짝사랑하던 그녀?의 편지까지...
너무 빠져들어 읽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한시간 동안이나 편지를 보며 추억에 빠졌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군대시절 받았던 위문편지가 보이더군요.
이런 편지를 받았었나 기억도 가물가물했는데 봉투를 열어 편지를 읽어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하더군요.


저도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라고 해야하나요...

삐뚤빼뚤하고, 맞춤법이 틀린 글씨를 보니 국민학교 시절 수업시간에 다 함께 군인아저씨?들에게 위문편지를 적었던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근데 처음 이 위문편지를 받고나서 바로 했던 생각이 이거였습니다.

'이자식, 학교에서 억지로 적었네.'

추운날씨에도 우리나라를 지키느라 힘드시죠. 우리가 응원할태니 힘을 네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시작하자마자 헤어질 때 인사가 바로 튀어나와주는 센스~!ㅋ
ㅋㅋㅋ본문은 딱 두 문장 뿐인데다 넓은 편지지에 비하면 정말 글씨크기도 크고 글자수가 얼마 안되더군요..ㅋ

억지로 편지를 써야만 했을거란 생각에 그냥 웃으며 편지를 살펴보다 편지봉투를 보니 초등학교 1학년 꼬마애가 쓴 편지였습니다. 편지지를 자세히 보니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던 흔적이 정말 많더군요. 이 몇 자 안되는 편지를 쓰기위해 동현이는 몇 번씩 지웠다 썼다를 반복했었나 봅니다. 그래서 고맙고 기특하단 생각에 답장을 썼습니다. 답장내용은 그냥 형식적인 얘기였던 것 같습니다.

위문편지는 잘 받았고 엄마아빠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해라!

군인들은 편지받으면 무조건 좋아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사실 자대생활을 하다보면 편지가 오면 즐겁다는 것은 또래 여자친구들이 보내준 편지에 국한된 것이죠...ㅋ 게다가 병장계급을 달고 있을 때니 휴가며 외박이며 수도없이 나가서 편지가 오면 그저 신기하지만 답장을 쓰기는 너무 귀찮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귀찮지만 아이에게 나름 색다른 추억을 남겨주자는 생각에 답장을 써봤던 거였죠.


그런데...
다시 답장은 오질 않더군요...ㅋ
동현아, 혹시 이 글을 보게된다면...너 왜 그때 답장 안했니?ㅋ
역시 학교 수업시간에 의무감으로 쓴 위문편지였었나 봅니다...ㅋ
우연히 초딩의 위문편지를 발견하고 그때 생각이 나서 한번 적어봅니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추천 한번 부탁드려도 될까요?^^
미자라지
☆황당경험☆ 2009. 5. 1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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