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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14 금니 훔쳐간 치과...[의견 추가] 601

금니 훔쳐간 치과...[의견 추가]

금니 훔쳐간 치과...[의견 추가]

요즘 정말 금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돌잔치 때 돌반지가 많이 들어와 걱정이라는 말은 옛말인 것 같네요..
금값이 올라서 인가요?

며칠 전 여자친구가 씌웠던 금니가 오래되서 빠졌다며 치과를 가자길래 따라나섰습니다.
한참을 기다렸더니 여자친구가 울상을 지으며 나와서 하는 말이

"오래되서 금니 다시 씌워야된대 ㅠ.ㅠ."
"어차피 할거 해야지 머 어떻게 해. 빠진 금니는 어떻게 했어?"
"몰라. 간호사가 가져가던데?"

저는 간호사에게 가서 여자친구의 금니를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들려오는 황당한 대답

"그거 따로 말씀이 없으셔서 벌써 버렸는데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가서 따지니 그 간호사가 자기보다 경력이 많은 다른 간호사에게 묻더군요.

"xx간호사님, 이분 금니..달라고 하시는데.."
"아!맞다! 그거 드리세요.."

경력이 많아서인지 저를 보고 눈치를 딱 채는 느낌이더군요..
제가 딱 강하게 나가니

'저놈이 이거 아는 놈인가보다'

하고는 몰랐다는 듯이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그제서야 순순히 여자친구의 금니를 돌려주더군요.

< 여자친구의 금니...찍고나니 웃기네요..ㅋㅋㅋ >

사실 간호사들이 저렇게까지 하는 데에는 따로 이유가 있습니다.
저런식으로 야금야금 모은 금니들은 간호사들이 따로 팔아서 자기들 주머니로 집어넣는거죠.
금니에는 금말고도 다른 성분들이 첨가되어 있기때문에 순도가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생각보다 큰 돈이 됩니다.
특히 요즘같이 금값이 천정부지로 솟은 시기에는 정말 무시못하는 가격이 되죠..

주변을 둘러보니 이런 속사정을 모르시는 분들, 또 별로 크게 신경쓰지 않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더군요.
여러분들은 금니 빼서 어떻게 하시나요?
많은 분들이 별로 신경을 안 쓰시고 집으로 돌아오실겁니다.
꼭 돌려받으셔서 살림에 보태세요^______________^

매형에게 말해 금니를 팔았더니 10만원을 주시더군요..

물론 매형이라 제 용돈까지 합쳐진 금액이지만 다른 데다 팔아도 2~3만원 정도는 받을 수 있답니다.
저희는 저 금니를 팔은 10만원이란 돈을 받고 꽁똔이 생긴 기분에 기분도 좋아졌거니와 그날 맛있는 외식을 했답니다..^^

요즘은 경제가 어려워서 그런지 멀쩡한 금니를 뽑아서 파시는 사람들까지 종종 있다고 합니다.
정말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네요...
멀쩡한 금니를 빼서 팔지는 않더라도 못쓰는 금니 남에게 주지마시고 챙겨오십시오..^^

살림에 보탬이 되는 내용이었다면 추천 한번 꾸욱~~눌러십시오^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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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정말 댓글들이 많네요..
처음에 포스팅을 하고 댓글이 별로 없어 그런가보다 하고 나갔다왔는데..엄청나게 이슈가 된 모양이네요..
댓글 남겨주신 것들은 다 읽었는데 하나하나 댓글을 달기에는 무리인 것 같아서 이렇게 추가 의견을 넣습니다..
참고로 본문의 글은 절대로 손대지 않은 처음 상태의 글 그대로입니다.

첫째, 간호사라고 호칭한 점...
죄송합니다. 무식이 죄라고 잘 알지 못해 간호사란 호칭을 사용했네요..
하지만 본문 내용 중에 거짓을 적지는 않았습니다.
며칠 전인데 주의깊게 듣지 못해 간호사라고 부른 걸로 생각을 해버렸네요..
많은 간호사분들 정말 죄송합니다.
(본문 내용을 수정했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 본문은 수정하지 않겠습니다)

둘째, 본문 내용에도 나와있듯이 저는 금니 씌운 것을 10만원에 팔았다고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분명히 시세로 2~3만원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비판하시는 것도 좋지만 글을 제대로 읽고 악플을 달아주십시오.

셋째, 매형이 치기공 일을 하셔서 일하시면서 날리는 금가루를 모아서 파십니다. 물론 저걸 전문적으로 받아주는 사람이 있고, 저희 매형은 제 여자친구의 금니를 중간에 남는거 없이 업자에게 팔아주었을 뿐입니다. 악플들이 하도 많아서 매형에게 정확히 다시 물어봤습니다. 정확히 1.4g이 나왔고 매형이 정확히 3만원을 받고 넘겼다고 합니다. 댓글 다신분들 중에 팔고싶다고 하시는 분들 많으신데..똑같은 순도의 똑같은 질량..원하시면 같은 가격에 팔아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 말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므로 정말 원하신다면 한두분 정도 선별해서 해드리겠습니다.

넷째, 이건 더이상 언급할 필요도 없지만 다른 댓글 남기신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인터넷이나 주변을 둘러봐도 쉽게 아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금니 사들이시는 분들 계시고 생각보다 헐값 아닙니다.

다섯째, 빠진 금니가 적출물이라고들 하시는데 제 여자친구의 금니는 병원에 가기 전에 이미 빠져있었고 혹시나 재사용이 가능할까 하고 가져갔던 것 뿐입니다. 위에 언급하진 않았지만 제가 치과 가기 전부터 여자친구에게 미리 말해주었기 때문에 여자친구는 치위생사 분께 분명히 금니를 가져간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 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치위생사 분이 어이없다는 듯이 대답하셨습니다. 여자친구의 금니를 폐기처리 하려고 했다는 분들이 계신데..저희는 미리 팔 수 있다는 것을 알고있기에 나름 깨끗이 세척했고 치과에서는 버렸다고 하시더니 뒤에 가서 바로 가져다주시는데..어떻게 그 상황에서 고의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또한 주변에서 들어보니 적출물이라고 하더라도 환자가 원한다면 동의서를 작성하고 가지고 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한 세균감염이나 2차 피해에 대한건 환자가 책임진다는 거죠..
적출물이라고 해서 세균덩어리라 더러워서 그냥 업체에 넘긴다고 하시는 분들..

십만원짜리 수표가 바닥에 떨어지고 구겨졌다고 줍지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쫌생이라고 말씀하셔도 할 말 없지만 저에게는 단 돈 몇 만원도 큰 돈이네요..
또 제걸 제가 갖겠다는게 왜 나쁜건지 저는 도대체가 이해가 가질 않네요..
또 이걸 환자가 가져오지않더라도 어차피 치과에서 따로 모은다는 겁니다..
이빨과 함께 빠졌을 경우 이빨은 당연히 폐기물업체에 넘기겠지만 과연 덮어씌운 금까지 그냥 소각할까요?
이건 주변에 정말 치과에서 일하시는 분이나 치기공 하시는 분들께 직접 여쭤보십시오..
후일담이지만 제 포스트가 이슈가 되어서 치과협회에 문의하신 분들이 계시다고 하네요..
치과협회 자재이사인 김종훈 이사님 말씀이 환자들이 원한다면 돌려주는 것이 원칙이며, 감염성 폐기물이나 적출물이 아니기 때문에 돌려줘도 된다고 하네요..더이상 적출물이 이렇다 저렇다 말씀하실 필요는 없을듯 하네요..

자극적으로 '금니 훔쳐간 치과'라는 제목을 적은 것에는 저의 경솔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억울하고 짜증나는 기분에 어휘선택에 신중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제목을 수정하려고 했지만 제목만 수정하면 제 잘못만 덮어놓는 꼴이 되어버릴까 그냥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어휘 선택에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금니 판돈은 제가 갖지 않았습니다. 함께 맛있는 것을 사먹었을 뿐이고~~담에 내가 사면 되고~~
제가 꿀꺽 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악플들이 많네요..치과알바다 뭐다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논리적으로 반박해주십시오. 무조건 나쁘다..말도 안된다..이런 댓글들은 솔직히 헛웃음만 나오게 만드네요.
그리고 되도록이면 로그인을 하시고 댓글을 남겨주십시오.
자신의 글이 정말 사실이고 논리적이라면 자기가 누군지 떳떳하게 밝히고 말씀하신다면 저에게 더더욱 타당성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악플도 관심의 표현이라고...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글 : '금니 훔쳐간 치과' 글을 올린 후에...

미자라지
☆황당경험☆ 2010. 7. 1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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