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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09 개똥 치우는 아르바이트 힘든점은 뭘까? 82

개똥 치우는 아르바이트 힘든점은 뭘까?

개똥 치우는 아르바이트 힘든점은 뭘까?

이건 거의 낚시글입니다..^^
낚시란걸 아시고도 보시겠다면 말리진 않겠습니다..ㅋ


사실 지난주에는 개똥 치우는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개똥 치우는 알바도 있냐고요?


사실 어머니 친구분 중에 혼자서 생활하고 계시는 친구분이 계십니다.
저에게는 거의 이모나 다름없는 분이신데 사별을 하시고 딸 둘이 있지만 두 딸 모두 시집을 가서 큰 딸은 중국에 있고, 작은 딸은 지방에서 살고 있습니다.
헌데 코카를 세마리를 키우고 계십니다.
출퇴근을 하실때야 괜찮지만 지방출장이 잦은 일을 하고 계시기에 지방출장을 가실 때면 아이들 밥주고 똥치우는 일을 할 사람이 마땅치 않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몇번 다녀오셨는데 어머니께서 가게도 나가셔야 하고, 일도 하시니 아침저녁으로 들여다보는 것이 쉽지않으셨는지 몇 개월 전부터 제가 인수인계?를 받아서 하고 있습니다..ㅋ


저희 집에서 5분 거리에 살고 계시기에 왔다갔다 그냥 산책도 할겸 다녀오고 있는데 웬만한 아르바이트는 다 해본 저에게도 이 일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ㅋ


할 일이 많냐고요?
아니오.
그냥 잠깐 들러서 아이들 밥 주고, 똥 치우고 바닥청소만 살짝 하고 나오면 되기에 할일이 많지도 않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냐고요?

아니오.
이것저것 다 하고나도 시간은 30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돈이 안되냐고요?

아니오.
극구 사양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부탁하려면 조금이라도 돈을 주는 것이 당신 마음이 편하다고 하시며 하루 일당으로 만원씩을 쥐어주십니다. 보통 주말이면 돌아오시기에 일주일에 10번 남짓을 갔다오면 오만원을 버는 셈이니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교해도 결코 작은 돈이 아닙니다.


그럼 뭐가 힘드냐고요?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고, 힘든 일도 아니지만 아침, 저녁으로 꾸준히 다녀와야 하는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전날 새벽에 들어와서 늦잠을 자고싶어도 셋이나 되는 아이들이 굶고 있다는 생각에 벌떡 일어나 나가봐야 합니다.
저녁 시간에도 멀리 나가는 약속이 생기면 약속시간을 정하기가 곤란할 때도 있구요.
가장 힘이 든건 갔다가 바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겁니다.
저 말고는 일주일 내내 찾아오는 사람 하나 없기에 제가 집안으로 들어가면 세녀석 모두가 아주 난리가 납니다.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달려들어 온몸을 핥고, 매달리고 난리도 아니죠.
그런 녀석들을 냅두고 밥만 주고, 똥만 치우고 집으로 돌아오기엔 마음이 무겁습니다.
정말 바쁜 일이 있지 않는한 다만 삼사십분만이라도 놀아주고 나오고, 약속이 없는 날엔 엄마 친구분 집에서 간식도 먹고, 컴퓨터도 하고, TV도 보면서 같이 있다가 오고는 하죠. 저도 개를 키우는 입장이라 그런지 아이들을 떼놓고 그냥 오기가 참 쉽지가 않더라고요.

< 밥을 주고 화장실에서 응가를 치우고 있으면 그 바로 옆에서 또 응가를 싸질르고 있는 밉상들 >

밥 다 먹고나면 개껌 하나씩 물려줍니다. 세녀석 모두 모여 사이좋게 개껌을 씹고 있는 모습을 보면 누가 부모자식 아니랄까봐 굉장히 닮았네요..ㅋ
다른분들이 객관적으로 느끼시듯이 개똥 치우는 아르바이트가 다른 아르바이트들에 비해서 어려운 일이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는 저마다의 장단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군대 갔다온 분들이 제각각 자기가 맡은 보직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씀하시는 것과 같이 자기가 경험한 아르바이트도 다 힘들게만 느껴지실 겁니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특히나 남의 돈 먹는 일이 말이죠.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한다면 나중에 뒤돌아봐도 결코 후회되지 않을 겁니다.
아르바이트를 하실 때도 언제나 자기일처럼 최선을 다하신다면 후회도 남지않고, 언젠가는 인정받게 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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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라지
☆아르바이트경험☆ 2009. 7. 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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