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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4 군대에서 꼴불견 고참 Best 5 95

군대에서 꼴불견 고참 Best 5

군대에서 꼴불견 고참 Best 5


대한민국 남자라면 한번쯤 꼭 거쳐가야하는 과정이죠...
군대를 가게 되면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많은 외갓남자들과 생활을 하게 됩니다.
각자가 다른 생각을 가지고 다르게 행동하다 보니 나와는 맞지않는 고참이나 후임병들도 만나게 됩니다.
각자가 20년간 다른 환경에서 생활하다보니 다른것은 어느정도 이해를 해야하지만 그래도 좀 싫은 고참들이 어쩔 수 없게 생겨나게 되죠.



   후임 뜯어먹는 고참  

같이 내무생활을 하다보면 상대방의 웬만한 주변상황은 다 알게 되기 때문에 '저 놈 집이 좀 사는구나.'라는 것 정도는 자연스레 알게되죠. 그런데 유독 후임병의 배경에 신경을 많이 쓰는 고참이 있습니다.
군대에서는 무얼하든 고참이 후임을 챙겨주는게 보통입니다.
훈련을 앞두었을 때도 비교적 경험이 많은 고참이 후임을 챙겨주고, PX에 냉동을 돌려먹으러 갈 때도 보통 고참이 사주는게 보통이죠. 그런데 간혹 후임 입장에서 봤을 때 꼴불견 고참이 보입니다.
평소 친하게 지내지도 않았던 후임들이라도 PX를 간다고 하면 은근슬쩍 껴가서 얻어먹거나 돈 한푼 안주면서 "올때 뭐 좀 사다줘."라는 식의 부탁은 기본이고 휴가를 나가는 후임병들에게 "들어올 때 뭐 좀 사와." 등의 부탁을 하는 고참이죠.
물론 한두번이야 기분좋게 봐줄 수 있고, 평소에 후임들에게 잘해주거나 내무생활이 좋은 고참들은 그나마 용서가 됩니다.
이건 뭐 시작에 불과하고 휴가를 나가서도 집 좀 사는 후임이 있다치면 어떻게 빌붙을까 생각하는 고참들이 있습니다.
이런 고참은 정말 꼴불견 고참입니다.


   여자 소개시켜달라는 고참  

군대는 남자들만 득시글거리는 곳이다보니 음양의 조화에 충실하기 위해 여자를 찾게 되죠.
신병이 오면 가장 처음 묻는 질문이 바로 "여자친구 있냐?"입니다. 여자친구가 있다면 다음은 "사진있냐?"의 순으로 넘어가죠.
만약 여자친구가 없고, 여자친구의 사진 또한 없다면 그냥 여자의 사진이라도 있냐고 묻게 되죠.
그런데 여기서 장난스레 끝나면 되는것을 집요하다 싶을 정도로 여자를 갉구하는 고참이 있습니다.
휴가나가서 아는 여자를 소개팅 시켜달라는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 친누나나 친동생이 뛰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을시엔 부담스레 들이대는 고참이 있습니다.
아는 친구들한테야 소개팅을 시켜달라네 마네 하는 장난 정도야 받아들일 수 있지만 개념없이 가족을 가지고 짖궂은 농담을 하는 고참. 정말 진상이죠.
괜찮은 고참이라면 어련히 알아서 괜찮은 사람 소개시켜주지만 개념없는 고참의 경우엔 온갖 핑계를 대고는 미루고 또 미룹니다. 그 고참이 전역하는 날까지...ㅋ
물론 이에 굴복해서 여자를 소개시켜주는 경우도 있지만 소개팅을 해준다고 해서 쉽게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소개팅을 시켜줬는데 상대방 여자가 마음에 들지않는다면...피곤해지죠...ㅋ



   자기 앞가림 못하는 고참  

처음 자대생활을 시작하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이기 때문에 훈련이나 검열이 있어도 누가 잘하고 누가 못하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어느정도만 생활을 하다보면 대충 파악이 되죠.
군대는 생활이 주, 월, 분기, 반기, 년 단위로 거의 반복이 되기 때문에 소위 짬밥을 많이 먹은 고참이 짬밥 없는 후임병들보다 뛰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간혹 짬밥을 X구녕으로 처먹었는지 어리바리대는 고참들이 보입니다. 오히려 후임병들의 짐이 되기까지 하죠. 이런 고참의 경우엔 고참 대접을 받기 힘듭니다. 앞에서는 고참 대우를 해주지만 뒤에서 욕먹는 경우죠.
역시 사회에서나 군대에서나 자기 할 일을 똑바로 하고나서 남을 지적해야 설득력이 있습니다.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하는 고참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자기가 똑바로 행동하고 후임병에게 그대로 바라는 고참은 아무리 후임병을 많이 갉구고 혹독하게 대한다해도 후임병 입장에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그 고참은 그렇게 그 위의 고참들에게 대해졌고, 그렇게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후임병들에겐 소위 A급 행동을 강요하는 고참 중에 본인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윗고참들한테 들어보면 그 고참도 계급이 낮을 때는 분명 어리바리 했고, 윗고참들은 그 고참을 좋게좋게 대해줬는데 자기가 계급이 높아지면서는 "내가 이등병, 일병 때 너네같이 했으면 싸대기 맞았어." 등의 말들을 남발하며 자신은 A급이었던 것처럼 위장을 하는 경우죠.
조사하면 다 나오는데 고참이라 대놓고 말할 수도 없고...이럴 경우엔 후임병들이 그냥 뒤에서 비웃어주죠.


 

   그냥 고참  

4소대 2생활관의 무리들
4소대 2생활관의 무리들 by _Gene_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한번씩 갉굼당하고 나면 고참들이 없고 모두가 동기였던 훈련소가 편하다는 생각을 가끔 했었죠.

고참은 다 싫습니다...ㅋ(제발 너무 진지하게만 받아들이지 말아주세요..ㅋ)
사회에서 봤으면 정말 괜찮은 사람이었을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고참과 후임병이라는 계급으로 만나 친해지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반대로 사회에서 봤으면 절대 친해지지 못했을 것 같은 고참과도 친해질 수 있는게 바로 군대라는 테두립니다.
이 계급마저 초월해서 평생 만날 수 있는 고참, 아니 동료를 한사람이라도 만난다면 2년간의 군생활은 나름 성공적이라고 생각되네요.


 
뭐 농담반 진담반으로 적었지만 정말 꼴불견 고참도 그 고참이 전역을 하게되면 가끔씩 생각이 나고, 내가 전역을 하고나서 우연히 만나게 되면 반가운 고참이 됩니다. 고운정보다 미운정이 더 무섭다고 오랜시간 동안 24시간 내내 같이 생활을 했으니 사람끼리 어떻게 정이 안 들 수가 있나요...ㅋ
군생활도 지나가면 다 추억이네요. 지금 군생활하시는 분들도 지금은 힘들지만 후에 돌아보면 군대있을 때가 정말 편했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드실겁니다. 물론 지금은 절대 이해 못하겠지만요...ㅋ



예비군 안 끝난 것들은  <--다 이거 눌러!(장난이니까 악플만은 제발...!!ㅋ)
미자라지
☆황당경험☆ 2009. 11. 2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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