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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30 이재진체포에 다시 한번 놀란 이유..같은 내무실 쓴 후임이라니.. 99

이재진체포에 다시 한번 놀란 이유..같은 내무실 쓴 후임이라니..

이재진체포에 다시 한번 놀란 이유..같은 내무실 쓴 후임이라니..

육군, 군무이탈 '젝스키스' 이재진 체포… 조사 중 이란 기사를 봤다.

기 사 내 용
휴가를 갔다가 군무 이탈한 ‘젝스키스’ 출신 가수 이재진 일병이 8일 오후 2시50분쯤 대구에서 체포됐다고 육군이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이날 “이 일병이 오늘 오후 대구역 근처의 한 모텔에서 헌병 수사관들에게 체포됐다”고 말했다. 헌병대는 이 일병의 군무 이탈 동기와 그간 행적 등을 조사 중이다. 육군 71사단 소속인 이 일병은 지난달 6일 부대 복귀일정으로 같은 달 2일 질병치료를 사유로 청원휴가를 나갔다가 복귀하지 않았다. 이 일병은 2006년 게임개발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했으나 병역특례비리 조사에서 부실 복무한 혐의로 군 복무를 인정받지 못해 지난해 10월8일 현역으로 재입대했다.


내가 근무한 부대다. 사실 아직 연락이 닿는 군대시절 사람들을 통해 소식을 접한 적이 있었다. 이재진이 내가 근무한 부대, 게다가 내가 쓰던 내무실에서 생활한다던 얘기였다. 내가 아는 연예인이 내가 자던 내무실에서 자고 내가 씻던 세면장에서 생활을 하다니...


나는 행정병으로 이재진 또한 같은 내무실을 썼던걸로 미루어보면 행정병이었나보다(본부중대는 모두 참모부 소속 행정병들만 생활했던 내무실이었으므로..).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정말 빡쎘다는 것이다. 쉽게 풀이하면 힘들었다는 것이다. 나 또한 그 중의 하나고 남들이 보기엔 행정병이면 날로 먹었을 텐데 뭐가 힘들었냐고 말하겠지만 난 당시 정말 힘들었다ㅠ.ㅠ. 행정병이란 직책이 보통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다보니 정말 스트레스가 쌓인다. 유일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은 핑계를 대고 담배를 태우러 다녀오는 시간이랄까...

나는 이재진이 미복귀를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왜 그럴까..정말 궁금했다. 단순한 호기심도 있었지만 사연이 있다면 나도 같은 공간에서 군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더 궁금해했다. 혹시나 군생활의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면 한마디 위로 해주고도 싶었다.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줄거라고...

하지만 내가 들은 얘기로는 이재진의 미복귀는 군생활 스트레스가 아닌 개인적인 사정에 있다고 했다. 내무실 생활을 하면서는 튀지않고 조용조용했으며 과자소포라도 오는 날이면 모두에게 잘 나눠줬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너무 조용조용했다는 것이다. 우울증 증세를 보였고 그것을 이겨내지 못하고 끝내 부대 미복귀로 이어진 것이다.

나는 혹시나...혹시나...하면서 걱정을 했다. 미복귀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정말 혹시나...쓸데없는 생각을 한것은 아닌지...
故장자연씨 사건이 일어난 시점과 비슷했으므로 더 걱정이 되었다.

오늘 이재진 체포 기사를 접하고는 오히려 다행스럽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누구에게나 살면서 죽고싶을만큼 힘든일이 몇번씩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 말마따나 산사람은 살아야 한다. 더욱이 이재진에겐 여동생까지 있질않나. 지켜보는 입장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힘내고 다시 일어서라는 말 뿐이다.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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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라지
☆연예인/연예일반☆ 2010. 7. 3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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