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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20 잃어버린 지갑이 고스란히 되돌아올 확률은? 65

잃어버린 지갑이 고스란히 되돌아올 확률은?

잃어버린 지갑이 고스란히 되돌아올 확률은?


벌써 한달 가까이 지난 일인것 같습니다.
계속 블로그에 글을 올리자고 생각을 했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올리지 못했네요.


회사에서 야근을 하고 동네에 오니 밤 11시 쯤이었습니다.
동네에 사는 친구놈이 자기도 이제 퇴근한다며 집근처 공원에서 같이 음료수나 한잔 마시고 들어가자더군요.
음료수를 사들고 공원으로 갔고 이런저런 얘기를 좀 하다가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출근을 하려고 채비를 하다보니 지갑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편의점에서 계산을 할때까지는 지갑을 가지고 있었으니 편의점이나 공원에 놓고온것이 분명했습니다.
아차싶어서 바로 집근처 공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역시나 편의점, 공원에 제 지갑은 없었습니다.
공원이야 사실 중고등학생들이 새벽에 많이들 들려주시니 떨어뜨렸다면 남아있을리가 없었죠.


아침부터 정말 짜증이 머리끝까지 오르더군요.
돈이 많이 들었었냐고요?
은행갈 시간이 없어서 현금은 사오천원 정도, 문화상품권과 백화점상품권 짜투리, 머 그 외에 대단한건 들지 않았지만 가장 중요한게 신분증과 각종 카드들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은행마다 전화를 걸어서 분실신고를 하고 난리를 피웠습니다.
지갑 잃어버린 경험 다 한두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지갑 잃어버리면 가장 짜증나는게 사실 돈보다 시간입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신분증이며 카드들 재발급 받으려면 직접 찾아가야 할터인데 평일날 돈찾으러 은행갈 시간도 없는데 시간이 날리가 없었죠.


그냥 포기하고 있는데 다음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XX도서관인데요. XXX씨 지갑이 지금 XX파출소에 있다고 하네요. 전화해보세요."

기쁜 마음으로 바로 전화를 해보니 제 지갑을 누군가가 파출소에 맡겨주셨다고 하더군요.
근데 XX파출소는 내가 지갑 잃어버린 공원과는 거리가 좀 있는데?ㅡ_ㅡ?
회사가 끝나고 파출소에 들러 지갑을 찾았습니다.
지갑안에는 정말 제가 잃어버리기 전 그대로 모든것이 다 들어있더군요.
파출소를 나와 지갑을 주워주신 분 연락처로 감사인사라도 전하려고 전화를 해보니 그런 사람 없다고 하더군요.



다시 경찰서로 들어가 이 연락처 누가 적으신 거냐고 묻자 경찰관 분이 적으셨다더군요.
왜 그러냐고 물으시길래 전화라도 한통 드리려고 한다니까 경찰관 왈!

"찾았으면 됐지, 뭐. 됐어!"

ㅋㅋㅋ하여간 뭐 누구 말대로 찾았으면 된거지만 찾아주신 분은 씁쓸하셨을 것 같습니다.
기껏 찾아줘도 고마운거 하나 모르는 놈인가보다 하구요.
예전에 제가 쇼핑백을 하나주워서 찾아드리니 받으신 분이 너무 고마워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황당경험☆] - 백화점 정장치마 주워 주인에게 돌려주니...

저도 감사하다는 문자 한통에 너무 기분이 좋았고요.


잃어버린 지갑이 원래 상태 그대로 주인에게 되돌아올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제가 생각하기로는 그닥 크지 않을것 같습니다.
헌데 저는 지갑을 잃어버렸다 고스란히 돌아온게 벌써 두번째입니다.
이정도면 로또 사면 6등 정도는 되겠죠?^^

제 지갑 찾아주신분...연락처가 잘못되서 연락을 못드렸습니다.
좋으일 하신거기에 이름은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__)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모두 행복한 하루되십시오^^
미자라지
☆황당경험☆ 2010. 11. 2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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