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구더기 도시락 글을 내린 이유

내가 구더기 도시락 글을 내린 이유


도시락업체 측에서 친구놈에게 연락이 오고, 직접 찾아오셨다고 하네요.

거듭 사과의 말씀을 하셨다더군요.

저랑도 직접 통화를 했구요. 너무 죄송해하셔서 제가 오히려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도시락업체 측에서는 해당 편의점 고객센터로 들어간 친구의 신고를 오늘 아침에야 메일로 받았다고 하네요.

메일보다 제 블로그를 보시고 먼저 아셨구요...

'남들이 하는거보면 당연히 그런건 여러사람 보게해서 망하게 해야돼.'하고 쉽게 생각하겠지만 막상 누군가를 망하게 하는 것이 자기 자신이라면 누구나 남들 얘기처럼 쉽게 말하지는 못할겁니다.

솔직히 대기업이야 망할 일은 없지만 중소업체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도시락업체보다는 대기업을 탓하는 내용을 더 부각시키려 했던거구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글을 삭제처리나 비공개처리를 해버리면 돈이나 받고 내렸다는 얘기를 들을것 같고, 가만히 있으면 너무 큰 피해를 줄것 같아 어찌할 줄 모르고 있다가...

해당업체에서 사과문까지 써주신다고까지 하시고, 사정을 들어보니 마음이 약해져서 차라리 업체측에서 다음으로 블라인드 처리를 요청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온라인상으로 저도 제 얼굴을 걸고 글을 쓰고 있으니 돈 몇 푼 때문에 거짓말은 하지않습니다.

돈을 벌라그러면 글 올려놓고 블로그 광고수익 바라는게 더 간단한 방법이겠죠.

돈 안받았습니다...이렇게 말해도 또 받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시겠죠...ㅋ

그거까지 말릴 수는 없으니 알아서 생각하시고요...

제품명이 들어간 사진 하나는 제가 일단 삭제를 했고, 해당기업명도 대체를 했습니다.

솔직히 돈 준다고 내려달라고 했으면 제 성격에 더 이슈화시킬려고 난리쳤을거에요.

근데 너무 죄송해하시고 인간적으로 다가오니 오히려 그렇게 안되네요..;;

휴우...진작에 찾아오신 분처럼 인간적으로 다가왔다면 이렇게까지 커질 일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이 글은 조금 있으면 블라인드 처리가 돼서 못 보실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결국 까이는 건 힘 없는 새끼...


힘 있는 새끼는 까여도 힘 없는 새끼랑 같이 까이지 혼자서는 안 까여...

근데 같이 까이면...힘 없는 새끼는 죽는데 힘 있는 새끼는 다치기만 하지...

힘 있는 새끼 다치게 하겠다고 힘없는 새끼를 죽일 수도 없고...

아~~세상참...정말 개같다...ㅋㅋㅋ



구더기 도시락 글이 다음 메인에 걸려 오늘 오전7시경부터 오후 4시경까지 15만명이 봤고 추천수가 6천이 넘었다.

내가 가만히만 있어도 광고수익만 몇십만원은 생기는 글을 업체측에서 명예훼손으로 블라인드 처리 신청하는걸 허락한 이유는


첫째는, 친구놈이 만난 우리보다 어른이신 도시락 업체 분이 거듭 고개숙여 죄송하다 말씀하시며 사과문까지 쓴다고 말씀하셔서이고

둘째는, 도시락업체에서는 친구의 신고를 오늘 아침 메일로 통보받았고, 그것도 내 블로그를 통해 알고난 후라는 얘기를 들어서이고


셋째는,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알아서이다.



내가 켕기는게 있어서 글을 비공개로 바꾼게 아니라는 거다.

그냥 비공개로 바꿀까도 생각해봤지만 굳이 블라인드 처리를 한 이유는...


내가 그냥 무작정 비공개처리를 했을 때 다음측에서 내 글이 비공개로 전환되었다는 것을 발견할 동안 메인을 통해 내 글을 보러 오시는 분들께도 죄송하고, 다음 메인자리를 내준 다음뷰에도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 바로 블라인드 처리와 동시에 다음 메인에서 글이 내려오길 바래서였다.



누가 정말 까는 말로 돈 받아처먹고 글 내려줬냐고 하면...

남의 사정 봐주다가 내가 먼저 그지되는 꼴인거다.

애초에 돈 뜯어낼 생각으로 글 올리려고 했으면 이 블로그가 아니라 다른 블로그에 올렸다.

쪽팔리게 내 얼굴 걸어놓은 블로그에 글 써서 돈 뜯어낼 정도로 뻔뻔하지 않다는 말이다.

또 그렇게 피곤하게 돈을 벌고싶지도 않다.



하여간 나는 놓쳐버린 광고수익보다 내가 기껏 써놓은 글이 묻혀버린다는게 더 속상하고, 글 자체가 묻히는건 정말 원치않아서 글 내용에서 해당업체명을 지우고 복원신청을 할 생각이다.

글이 갑자기 비공개처리가 되어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이웃분들께라도 알리고자 글을 쓴다.

잠잠해지고 몇 주 후에나 복원이 되면 다시 볼 수 있게 될것이다.

불쌍한 사람 봐줄라다 나만 나쁜놈으로 몰리니 이거야 원...ㅋㅋㅋ

반말이라서 죄송합니다__)ㅋ

글을 좀 수정해서 해명글을 써놓았었는데 못 보신 분들이 더 많을듯 하여 이렇게 따로 글을 남깁니다.


글은 그냥 복원신청을 안하기로 했습니다.
글이 묻히는건 아쉽지만 그깟 글 하나때문에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줄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마음이 불편해서요.
다 사정이 있어서 그러니 나쁜 오해들은 안해주셨으면 합니다.
이걸 일일이 다 설명해줄 수도 없고...여기에다 글 쓰면 또 엄한 사람 잡는 꼴이고...ㅋ
사과문은 꼭 써주신다 약속하셨지만 더이상 구더기 도시락 관련해서 글을 쓰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진짜 이렇게 어찌할줄 모르겠는 경우는 첨이네요...

추가내용

이랬다가 저랬다가...글은 복원신청을 했습니다.
사과문을 보내준다는 약속...이렇게 어이없게 대충 마무리하려고 했던 건지는 몰랐네요.
도시락업체에서 보낸 미안하다는 내용의 이메일 한통...
솔직히 사과문도 참...친구와 저는 사과문을 보고 웃고 말았습니다.
너무 많은걸 바란건지는 몰라도 메일로 편지쓰듯이 보내온 사과문에 말입니다.
게다가 분명히 GS측 사과문을 함께 보내주신다고 약속하셨는데 따로 말 한마디없이 그냥 그렇게 넘기시네요.
더이상 제가 사정을 봐드릴 필요는 없는거겠죠?
분명히 사정 봐드리려고 최대한 노력한건 아실겁니다.
제품명과 해당업체명을 그대로 복원할까 하다가 그냥 참겠습니다.
미자라지
☆황당경험☆ 2010. 5. 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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