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먹어본 제대로 된 삼겹살

처음 먹어본 제대로 된 삼겹살


공부하는 친구놈이 갑자기 연락이 와서 고기를 먹으러 갔습니다.

요즘 들어 새로운 맛집을 찾으러 여기저기 많이 들러보는 편인데 못 보던 상호명이 보이더군요.

'제주돈사돈' 이라는 간판을 보자마자 예전에 1박2일팀이 제주도에 가서 먹었던 제주도흑돼지구이가 떠올랐습니다.



몇 달 전에 분명히 가족들끼리 찾았던 횟집이 있던 곳인데 고기집으로 새로 오픈을 한 모양입니다.

다녀온 후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합정동에 서울 1호점이 있는데 즐겨찾으시는 분들이 정말 많으시는 맛집이더군요.

이곳이 2호점이라고 하네요.



이곳은 지나칠 때마다 언제나 생각하게 되는게...주차공간 하나는 정말 잘 되어있다는 겁니다.ㅋ



내부에 있는 정육코너를 보니 제주 양돈 취급판매점이라고 쓰여있는게 진짜 제주돼지를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치를 올려줍니다.

밥을 먹은지 얼마 안돼서 가볍게 맛만 볼 요량으로 목살+삼겹살 2인분과 공기밥 2그릇을 주문했습니다.

기대는 했지만 그냥 평범한 삼겹살이거니 하고 들어가봤는데 고기가 나오니 신이 납니다.



두툼한 고기와 불판 위에 올려진 멸치젓갈을 보니 1박2일에서 봤던 제주도흑돼지구이와 얼추 비슷해보입니다.

삼겹살이라기보다는 오겹살 정도 되겠네요.

연탄불로 초벌구이가 된 상태로 나와서 금방 익더군요.

통으로 올려진 모습을 찍었어야 하는데 아주머니께서 초벌구이 된 고기를 바로 잘라주셔서 미처 찍지를 못했습니다.

통고기 모습은 좀 더 내려보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ㅋ



1박2일팀이 먹었던 모습이 떠올라 다 익은 고기는 바로 멸치젓갈에 살짝 찍어서 먹어도 보고,

소금에도 찍어먹어 보고, 쌈도 싸먹어 보고...

어떻게 먹어도 고기 씹는 맛이 다릅니다.

고기를 씹으면 진짜? 고기 씹는맛이 납니다.

육즙도 정말 제대롭니다.


벌건 대낮이어서, 또 대충 끼니도 떼운 터라 고기가 땡길리가 없는데도 쑥쑥 잘 들어갑니다.



2인분을 먹고 부족해서 다시 2인분을 추가했습니다.

이번에는 초벌구이를 하지않고 직접 구워봤습니다.



결국 간단히 맛만 보려고 들어갔는데 둘이서 고기 4인분 + 공기밥 4그릇을 가볍게 해치웠습니다.

말이 필요없습니다.

이게 진짜 삼겹살입니다.

이제까지 먹어왔던 삼겹살은 삼겹살 아니고 일겹살입니다.



다행히도 계산서를 보니 5만원이 조금 넘게 나왔네요.

제 기억으로 목살 1인분+삼겹살 1인분해서 2인분에 2만6천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가격이 싼 편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로 끝난게 천만다행입니다.

이 친구와는 한번 먹으면 진짜 죽을때까지 먹는 스타일이라 예전에는 고깃집에서 둘이 고기 8인분+공기밥 8그릇+음료수 6병을 먹은 적도 있거든요.

고기가 익기도 전에 김치로만 두그릇씩 쓱싹쓱싹 하고는 했었죠.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천원씩 파는 행사를 하는 기간에는 한번 가면 이만원을 내고 세트메뉴 두개와 나머지는 모두 햄버거로 주문하고는 다 먹고 나온적도 있습니다.

뭐든 한번 제대로 먹으면 싼 음식을 먹어도 계산서를 보면 고급음식점에 다녀온줄 알았었죠.

배고플 때 갔으면 얼마나 더 먹었을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요.

전체적으로 가격은 싸지는 않은 편이지만 고기가 정말 만족스러웠고, 내부는 원래 횟집을 했던 곳을 크게 수리하지않고 그대로 운영해서인지 그냥 깔끔했습니다.

이런 삼겹살집은 주변에서 찾기가 힘든데 가끔 생각나면 한번씩 들러줘야겠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제대로 된 삼겹살 한 점 어떠십니까?^^



인터넷에서 찾아보려고 해도 생긴지가 얼마 되지않아서인지 방이동에 있는 곳은 소문이 별로 안났네요.

게다가 상호명을 검색해서는 인터넷에서 검색이 되지가 않습니다.

영수증을 보고 OZ다음지도로 주소를 입력해서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한번 들러보실 분들은 아래 정보를 참고하세요^^



이 글을 작성하고 다시 들러본 후 이 집에 대한 평가가 완전 달라졌네요.

최악, 그 자체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보고싶으시면 아래 글을 클릭해보세요

[☆내가다녀본맛집☆] - 내가 추천한 맛집에서 받은 제대로된 막장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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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라지
☆내가다녀본맛집☆ 2010. 6. 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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