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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31 블로그 어장관리, 너무 티나게 하지마세요. 107

블로그 어장관리, 너무 티나게 하지마세요.

블로그 어장관리, 너무 티나게 하지마세요.

휴대폰 단체문자 받아보셨나요?
친구들과 헤어지고 나서 헤어진 친구에게 자기 마음을 담은 문자 한통을 받게되면 어찌나 기쁘던지...
그 친구와 더욱 가까워진 기분에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그 기분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요...
그런데 그게 단체문자였을 때 느끼는 배신감은 더 크다는거...그 사실 또한 아시겠지요...


한번은 친한 친구놈들끼리 모여서 술을 마시는데...
그날 따라 유난히 한놈과 죽이 잘 맞아서 서로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털어놓으며 공감했던 날이 있었습니다.
서로 속얘기들을 하면서 역시 이녀석과 나는 뗄래야 뗄수 없는 사이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더욱 유대감이 깊어졌죠.
그렇게 그날 그놈을 집으로 들여보내고 다른 친구놈들과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문자를 받았습니다.

"오늘 나 때문에 고생많았다. 고맙다, 정말 너밖에 없다."

친구끼리 뭔가 통하는...그리고 짜릿한 기쁨이 밀려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옆에 같이 있던 친구놈들도 모두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내용을 보니 모두 다 똑같은 내용의 문자를 받은 모양이었습니다.
제가 느꼈던 감동보다 더한 배신감이 밀려오더군요.
그러고는 답문을 보냈습니다.

"xx라마, 단체문자 보내지말고 그냥 처자. 성의없는 xx"

이런 경우가 꼭 친구 사이에만 있는 법은 아닙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100%답변, 100%답방을 목표로 여기저기 많이 놀러다녔지만 요즘들어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수많은 악플들이 달리며 논란이 되는 포스트에는 답변을 생략하고 그냥 의견추가로 대신하거나 넘어가버리는 경우가 종종 생겨버립니다. 또 부쩍 바쁜 날에는 일일이 답방도 가지못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이웃분들께는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__)


그런데도 불구하고 매번 찾아와주셔서 먼저 인사를 건네주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처음엔 그저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하루이틀 지나갈수록 저에게 글을 썼다는 기분이 들지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마디로 어장관리를 하시는 분들이죠. 복사해서 붙여넣기를 해주시는 분들이죠.

이런식의 소통은 쓸데없는 소모라고 생각합니다.
그럴때면 저도 성의없이 대충 답변을 남기고, 답방을 갈려고 마음먹었다가도 오히려 더 가고싶지 않아집니다.
어떤 분들께는 조용히 직접 말씀드리기도 했습니다.
충분히 언짢으실 수도 있는 부분인데 너그러이 받아주시고 그 후로 더 왕래가 잦아진 경우도 있고
어떤 분과는 어색한 사이가 되어버려 왕래가 끊겨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어장관리도 효과가 있으니 하시는 것이겠죠. 하지만 똑같은 내용을 복사해서 남겨주시는 댓글은 받는 사람이 모를 경우엔 괜찮지만 그 사실을 알았을 때 그 배신감은 더해집니다.
저의 경우에도 언제나 긴 장문의 댓글을 남겨주시는 어떤 분의 댓글을 보고는 제 블로그를 찾아오셔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댓글을 남겨주시는게 정말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다 똑같은 내용의 댓글을 여기저기 비밀댓글로 남겨주신 거였더군요.

소통을 하고싶으시다면 짧아도 좋습니다. 그 사람을 대상으로 생각하고 글을 남겨주세요.
저도 인간이다 보니 이웃분들 블로그를 방문하면 할 말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내용의 댓글 적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적어도 단어 하나라도, 어미 하나라도 다르게 해서 직접 타이핑하는 수고 정도는 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으신 마음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복사해서 붙여넣기식의 소통은
그때 잠깐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상대방이 그 사실을 알았을 때 그 유대감은 깨지게 되어있습니다.
오히려 모르는 사람만 못해지죠.
이걸 아시고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비밀댓글로 같은 내용을 남기시는 분들이 계신데...
아무리 그래도 복사해서 붙여넣기식의 댓글들은 티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티나 나지 않는다고 해도 세상은 참 좁습니다. 블로그 세상도 마찬가지고요...
세상에 비밀은 없습니다. 어장관리 자체를 탓할 것은 아니지만 너무 티가나게 된다면 역효과가 예상되니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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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라지
☆컴맹의블로그☆ 2009. 5. 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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