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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28 [강남맛집 / 논현맛집] 솔로인 남자는 가면 안되는 맛집 34

[강남맛집 / 논현맛집] 솔로인 남자는 가면 안되는 맛집

[강남맛집 / 논현맛집] 솔로인 남자는 가면 안되는 맛집

강남 논현동에 볼일이 있어 나갔습니다. 친구놈이 얼마전부터 일식, 일식 노래를 부르던 통이라 휴대폰으로 '강남맛집'을 검색해서 아무리 근처 일식집을 찾아봐도 제가 있던 곳 근처에는 인터넷에 올라온 곳이 없더군요.

그렇게 2,30분 정도를 헤매다 새로 오픈한 일식집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않은 곳이어서인지 가게 외관이 깔끔해보이는 이유도 있었지만 며칠 전부터 친구놈이 일식, 일식 노래를 부르던 차에 새로 오픈한 곳이니만큼 다른 맛집블로거분들은 한번도 들러보지 못한 곳이기에 괜찮은 곳이라면 제가 처음으로 리뷰를 써보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습니다.



들어가보니 7~8테이블의 작은 공간이었지만 인테리어는 깔끔하니 괜찮았습니다.





뭘 먹을까...고민하며 메뉴판을 펼쳐보았는데 메뉴판에 자세한 설명들이 쓰여있어 일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어떤 요리인지 쉽게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역시나 강남이어서 그런지 가격대가 좀 세더군요. 그래도 오랜만에 제대로 정식을 먹고싶어 키나코스를 주문했습니다.



 

깔끔한 기본상차림입니다.





처음으로 나온건 샐러드였습니다. 보통 샐러드와는 조금 다르게 간장소스로 양념을 했는데 간장소스와 해산물과 야채가 제법 잘 어울려서 정말 맛있게 싹싹 비웠습니다.



 

샐러드를 먹고는 한번 맛을 보라며 생계란처럼 걸죽한 무언가를 내왔는데 알고보니 해삼 내장이더군요. 보통 해삼 내장은 씁쓸한데 씁쓸한 맛은 없었지만 짜고, 비린게 제 입맛에는 그닥 맞지 않아 맛만 보고는 고대로 남겼습니다. 함께 간 친구놈은 남자한테 좋다고하니 한방울도 안남기고 잘도 먹더군요 ㅡㅡ;;









다음으로 나온 요리가 구이요리인데 직접 서빙보시는 직원분께서 고기도 잘라주시더군요. 스테이크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제가 해산물보다는 육류를 더 좋아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입 안에서 정말 살살 녹더군요. 함께 구운 버섯과 파프리카를 함께 곁들여 소금을 찍어먹으니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고기와 야채의 경계 역할을 해준 아스파라거스를 빼놓고는 싸그리 비웠습니다.

아사히 생맥을 팔길래 구이와 함께 한잔 했습니다. 아사히는 가격이 비싸서 그렇지 역시나 부드러운게 마음에 드는 맥주입니다.


 








다음은 메인 스시입니다. 솔직히 나오는거 보고 너무 예쁘게 나와서 먹기가 아까웠습니다. 광어, 도미, 참치뱃살...그리고 하나 허연건 뭔지 잘 모르겠네요..;; 하여간 몇가지가 조금씩 나오는데 참치뱃살엔 금가루까지 뿌려져있더군요. 금가루도 남자에게 그렇게나 좋다는 소문이...^^ㅋ 

 

 



회를 다 먹고는 성게알, 물멍게, 문어, 전복, 홍해삼 등의....이건 뭐 일본어 표현밖에는 아는게 없네요...하여간 스끼다시가 나오는데 홍해삼, 전복, 성게알은 제주도에서 먹어본 그 맛이더군요. 근데 힘이 불끈불끈한다는 이것들을 다 먹으면 오늘밤 잠은 다 잔듯?^^;;ㅋ




몸에 좋다하니 억지로 성게알이며, 홍해삼을 남기지 않고 해치워버리니 너무 배가 불렀는데 대게살이 나오니 안 먹어볼 수가 없더군요. 양념장을 찍어 한입에 쏙 넣으니 심줄을 빼고 입안에서 정말 녹듯이 없어져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튀김입니다. 사실 튀김과 탕을 먹기도 전에 너무 배가 불러버려서 그냥 내오지 말라고 말을 했습니다. 저는 남겨서 버리는걸 너무 싫어하는지라..;; 사실 얼마 먹은것 같지도 않았는데 정말 금방 배가 차버리더군요. 튀김도 안먹고 나오려는데 주방장 분이 나오셔서 새우튀김이 맛있으니 맛이라도 보고 가시라며 두마리만 튀겨서 내오셨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새우가 살이 올라 맛있어서 결국 대가리까지 씹어먹었습니다..ㅋ


 솔직히 1인당 9만원의 코스요리가 비싸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음식맛을 보고는 아깝다는 생각이 그닥 들지 않았습니다. 코스말고도 단품으로도 주문이 가능하니 너무 부담갖지 않고 들러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녁이 되니 제법 분위기가 그럴싸해지는게 애인과 한번 들르기 괜찮은 일식집이었습니다. 해삼 내장부터 시작해서 홍해삼, 전복, 물멍게, 성게알, 참치뱃살, 광어, 도미까지...애인과 분위기도 잡고, 애인한테 사랑도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강남 일식집이었습니다. 하지만 솔로 남자는 절대 출입금지!!^^;;ㅋ

이런글 올리면 또 비싸니 맛있는게 당연하다, 돈이 썩어서 저런 비싼 음식점에 가냐...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사실 무조건 비싸다고 맛집은 아닙니다. 30년째 상호 없는 우동 맛집이라는 글에서 소개해드렸듯이 정말 싸면서도 만족스러운 맛집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비싸더라도 비싼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곳이라면 맛집이라 불러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에 인터넷을 보고 다녀온 강남맛집이라는 1인당 12만원짜리 한 한정식집은 정말 사진만 잔뜩 찍어놓고 블로그에 올리지를 못했습니다. 그에 비해 이곳은 가격은 비싸지만 비싼만큼 그 가치를 하는 맛집이었다고 생각되어 소개해드립니다.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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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라지
☆내가다녀본맛집☆ 2011. 6. 2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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