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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17 이불집하는 우리집에 이불이 없는 이유는? 44

이불집하는 우리집에 이불이 없는 이유는?

이불집하는 우리집에 이불이 없는 이유는?

저희 어머니께서는 이불집을 하십니다..
제가 유치원 때 명동에 있는 어무니 가게에서 자장면 먹던 기억이 있는 걸로 봐선 20년 넘게 이불집을 하셨네요..
어렸을 적 친구들이
"너희집 이불집 하니까 넌 맨날 새 이불 덮겠네?"
하고 물으면 전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대답을 하지못한 이유는 저희집에 있는 이불은 모두 오래된 것들이기에 그것이 창피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어린 나이에는 그게 창피한 일로만 생각이 됐던 모양입니다.
남들이 생각하기엔 이불집을 하면 집에서도 이불을 자주 바꿔주는 걸로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저희집에서는 어머니가 10년도 더 전에 만들어오신 이불을 아직까지 덮고 잡니다.


<안방에서 어머니가 덮고 주무시는 이불...제가 어렸을적 덮고자던 추억도 있는데...세월 참 빠르네요>

다른 집에서 이불을 맞추거나 사는 가격보다는 더 싸게 이불을 만들어 덮을 수는 있지만
어머니는 그게 잘 안되시나 봅니다.
멀쩡한 이불을 놔두고 새 이불을 만들 필요를 느끼시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어머니가 근 10년 동안 가게에서 새로 만들어오신거라고는
오래되고 낡아빠진 의자를 감추기 위한 의자커버와
우리 큐티(블로그 사진에 보이는 강쥐)를 위한 집뿐이네요.

누나가 결혼할 때는 필요없다고 해도 커텐이며 식탁보며 잡다한 것까지 다 만드시더니...
정작 자신이 덮고 주무시는 이불은 어릴적 제 추억 속 이불 그대로네요.

사심방송, 사심방송 많이 들어보았지만...
사심 포스팅은 처음이네요...
현재 어머니께서는 강남고속터미널 혼수상가에서 가게를 하고 계십니다.
혹시 이불이나 커텐 맞추실려고 하는데 믿을만한 곳이 없다...하시는 분들은 011-328-4185로 연락주십시오.
비록 홈쇼핑에서 나오는 침구들보다 가격도 비싸고 집에서 편하게 쇼핑하실 순 없겠지만
공장에서 찍어내는 그 어떤 이불보다 이쁘고 튼튼한 것만은 보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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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라지
☆황당경험☆ 2010. 7. 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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