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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18 당신은 어떤 블로그 이웃입니까? 123

당신은 어떤 블로그 이웃입니까?

당신은 어떤 블로그 이웃입니까?


블로그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않았을 때
블로그 이웃, 정말 이웃처럼 지낼 수 있을까?라는 글을 쓴적이 있다.
그 글 쓴 이후로 내 스스로 내뱉은 말이 있기 때문에 블로그 이웃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


그런데 이제 블로그를 시작한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이 되니 나도 내가 싫어하던 블로그 이웃이 되어있다.
글을 쓸때마다 베스트에 오르고 나름 다음뷰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한 이후부터 정말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시고 찾아주셨다. 덕분에 답변을 하고 답방을 가는 데만도 하루에 3~4시간 이상씩을 투자하는 날들이 많아졌고 포스팅하는 시간까지 합치면 깨어있는 시간 중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날들이 많아졌다.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나 스스로 너무 폐인처럼 생활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블로그보다는 실생활에 중심을 두고 생활하기 시작했다.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달리는 댓글에 답변이나 하고 답방을 가는게 고작이고 먼저 찾아가는 일은 별로 없어졌다. 물론 포스팅 횟수 또한 눈에 띄게 줄었다.


그런데 이렇게 내 스스로 블로그에 무관심해진 이후로 얻은 것도 있다.
바로 내 나름대로 이웃들에 대한 기준이 생겼다는 것이다.
내가 한참 블로그에 빠져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할 때는 당연히 자주 찾아주던 이웃들도 어느샌가 모르게 하나둘씩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나도 답변이며, 답방이며 하는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는 생각을 하던 차였기에 서운한 감정같은건 생기지 않았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10개월이 조금 넘은 이 시점에서 문득 예전에 썼던 나의 글을 보고 블로그 이웃에도 유형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써본다.




   필요할 때만 찾아주는 이웃  

내가 생각하는 블로그 이웃이란 꼭 자주 찾아주고 다음뷰 추천을 눌러주는 이웃이 아니다.
처음에는 추천이며 댓글에 연연하며 그저 쓰는 글들이 베스트나 메인에 오르기만을 기대했던 것 또한 사실이지만 지금에 와서는 추천이며 댓글, 베스트 선정에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다만 가끔이라도 들러서 안부를 전해주는 이웃이면 충분하다.
그런데 가끔 잘 알지도 못하는 블로거분들이 와서는 비밀글을 남긴다.
블로깅 노하우나 나의 블로그 수익을 묻는 질문들이 대부분이다.
내가 대단한 블로깅 노하우 따윈 알리 없지만 처음 들르는 블로거가 노하우나 수익을 묻는다면 질문을 받는 입장의 기분이 어떨까?
나의 기준으로는 그닥 좋지않았다. 아니, 불쾌했다.

친한분들이 여쭤보시면 당연히 하나부터 열까지 말씀드리지만 처음보는 사이에 대뜸 그런 질문을 받는다면 거부감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그나마 한두번이야 어쩔 수 없이 답변을 해주지만 그 이후에도 똑같이 뭔가 필요할 때만 찾는 이웃이라는 생각이 들어버리면 알고있는 내용도 은근히 말을 돌려서 대충대충 답변을 남기게 된다.
이런 이웃만은 되지말자.




   복사글이라도 안부를 물어주는 이웃  

예전에 블로그 어장관리, 너무 티나게 하지마세요.라는 글을 썼었다.
당시에는 너무 티나게 달리는 복사글(그때는 정말 복사글이 유행인듯이 하루에 많을 때는 열개 이상씩 달렸었다.)때문에 좀 불쾌한 마음을 담아서 글을 썼었는데 지금와서는 그닥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나마 블로그에 소홀한 사이 복사글로라도 안부를 물어주는 이웃분들이 눈에 띄게 줄어서인지 몰라도 가끔은 감사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그래도 나를 잊지않고 찾아주는 이웃임이 분명하니 말이다.




   가끔씩 들러서 진심으로 안부를 물어주는 이웃  
요즘 들어 블로그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못했고, 가끔씩 블로그에 들러 글을 쓰더라도 밀린 댓글이 많아서 밀린 댓글 모두에 댓글을 다 달 수 없을 때는 아예 답변을 달지 않았다. 누구 댓글에는 답변을 달고 누구 댓글에는 답변을 안 달 수는 없는 노릇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중에 시간이 날때 한꺼번에 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 때에도 꼭 답변을 해주고 싶은 분들이 계신다. 초보블로거 일때부터 교류가 있었던 분들이며, 가끔 들러 정말 나만을 위한 댓글이나 방명록으로 안부를 물어주시는 분들이다.
자주 들러서 형식적인 댓글을 다는 이웃과 한달에 한번이라도 진심으로 걱정하거나 공감하는 댓글을 다는 이웃 중 하나만 선택하라면 나는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이런 분들에게는 그저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다.




   자주 들러 흔적 남겨주는 이웃  

나 또한 예전엔 하루에 백군데 이상씩 이웃블로그들을 돌아다니고 댓글을 남길 때가 있었다.
그 때에는 당연히 찾아오시는 이웃분들이 많았다. 블로깅도 Give & Take 가 기본이니 말이다.
그런데 내가 몇 주 동안 답변 하나 남기지 않고 글만 발행하고 자신의 블로그에 답방도 한번 안갔는데도 꾸준히 찾아주시는 이웃분들이 계시다.
이런 이웃분들은 몇 분 안계시지만 다 기억하고 있다가 가끔씩 몰래 나름 복수아닌 복수를 하고는 한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지 1년이 조금 못되었지만 그동안 블로거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이슈가 되고있는 것이 바로 소통이다.
그 소통은 댓글이라는 또다른 이름으로 아직까지도 이슈가 되고있으며 정답을 찾고 있다.
댓글과 소통이 중요한 이유는 댓글이 많이 달리는 블로그일수록 그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몇 달 간 블로그에 소홀하며 느낀 것이 있다면 역시 노력없이 얻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그 노력이 꾸준히 다른 블로그를 찾아가서 남기는 댓글이거나 가끔이라도 찾아가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댓글이거나 아님 다른 것이 되든지간에 노력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가끔 다른곳을 돌아다니다 문득 내가 생각나서 찾아주시는 이웃분이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정말 기분좋을 것 같다.


블로그 관련글을 써본지 오래된 것 같아서 그냥 생각나는대로 끄적여 봤습니다.
한동안은 계속 이렇게 블로그에 신경을 많이 못 쓸것 같습니다. 나름 노력중인데 참 쉽지가 않네요.
오늘도 밀린 댓글을 뒤로하고 이렇게 포스팅만 겨우하고 나갑니다.

이웃분들 모두 한바탕 즐거운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미자라지
☆컴맹의블로그☆ 2009. 11. 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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