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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06 조폭 밑에서 했던 대출 전단지 아르바이트 72

조폭 밑에서 했던 대출 전단지 아르바이트

조폭 밑에서 했던 대출 전단지 아르바이트


내 생애 첫 아르바이트의 추억이란 글에서 말씀드렸지만 아르바이트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전단지를 돌리는 일명 찌라시 아르바이트입니다. 물론 덕분에 저도 중학교 때부터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었지만요.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정말 어렵게 생활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학원 한번 다녀보지 않았지만 언제나 성적은 상위권이었고, 학교가 끝나면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그녀석을 보면서 '나는 정말 고생 안하고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제가 가지지 못했던 착한 성품을 가진 친구였기 때문에 더욱 잘해줬고 가까워졌습니다.
그러다 그녀석과 함께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지역신문들을 찾아보니  시간당 7천원의 고액의 전단지 아르바이트 광고가 보였습니다. 당시에는 시간당 3~4천원 정도가 보통이었거든요. 바로 전화를 하고는 그날 학교가 끝나고 그녀석과 함께 찾아갔습니다. 직접 가보니 허름한 사무실이더군요. 그곳에는 일명 깍두기 형님들께서 계셨습니다. 거친 말투에 자연스럽게 욕을 해가며 대출명함을 저희에게 건넸습니다.
그리고는 봉고차를 태워서 한 동네에 내려주더군요. 구역을 정해주고 정해진 구역까지 전단지를 모두 돌리라는 거였습니다.
전단지 아르바이트라면 그 전에도 많이 해봤기에 딱 보면 어느정도 시간이 나오는데 그날 세시간 동안 조금 무리할 정도의 지역을 설정해주시더군요.


사실 전단지 아르바이트는 빡시게 열심히 하고 중간에 쉬어가며 하는 맛이 일품인데 그날은 정말 쉬지않고 세시간을 죽어라 돌리고도 할당된 지역을 다 돌리지 못해 한시간 가까이를 더 돌려야 했습니다. 그러고도 깍두기 형님들이 꼼꼼하게 전단지를 잘 돌렸나 검사를 하고 돌린 지역에도 제대로 돌리지 않았다는 엄포를 들어야 했습니다. 무슨 깍두기들이 그리도 쪼잖하던지...한마디로 감시하고 있으니 땡땡이치지 말고 잘하라는 일종의 경고였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아르바이트생인 저희들을 마치 자신들의 동생들을 대하듯이 막대하는 강압적인 모습에 짜증이 났습니다. 그래서 며칠을 하고는 당당하게? 전부터 집안사정이 있으니 한 달만 채우고 그만 하겠습니다...?하며 정중하게? 미리 그만둔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 후로 시간당 7천원씩을 받으며 한 달 정도를 일했습니다. 
그런 후에 미리 말해놓은대로 그만두려고 하니 일주일치의 알바비를 받을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주말을 빼고 20여일이 조금 넘게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알바비는 7일치를 뺀다더군요. 결국은 그냥 힘없이 일주일치의 알바비를 제외하고는 아르바이트비를 받고 다른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했어도 이정도 아르바이트비를 받았을거라고 위로하며 돌아왔습니다.



지금이야 저럴일은 없지만 어린 나이에 아르바이트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더더군다나 그 상대가 깍두기들이라면 말이죠...ㅋ
이런 어린 학생들을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해서 학생들에게 사회의 찌든 모습을 미리부터 보여주실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이 글을 읽으신 모든 사장님들께서는 알바생들에게 멋진 사장님으로 기억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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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라지
☆아르바이트경험☆ 2010. 1. 6.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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