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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12 방이동 맛집 제주돈사돈, 제대로된 막장서비스를 보여준 음식점 98

방이동 맛집 제주돈사돈, 제대로된 막장서비스를 보여준 음식점

방이동 맛집 제주돈사돈, 제대로된 막장서비스를 보여준 음식점


요즘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이 취미가 되어버렸습니다.

친구들에게 추천을 받기도 하고, 인터넷을 뒤지기도 하고, 갑자기 밖에 나간 경우에는 OZ접속해서 OZ내주위엔에서 맛집을 찾거나 다음지도로 맛집 검색을 해서 찾아갑니다.


새로운 맛집을 가면 꼭 주변사람들을 데리고 다시 한번 찾습니다.

맛있는 집을 주변사람들에게 소개시켜줬을 때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뿌듯하거든요.

그런데 다시 찾게되면 더 기분좋게 먹고 나오는 곳이 있냐하면 어제처럼 내 스스로 추천한 맛집이라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화가나서 나올 때가 있습니다.



어제는 누나 생일이라 가족들끼리 처음 먹어본 제대로 된 삼겹살이라는 글에서 소개했던 방이동에 있는 제주돈사돈이라는 곳을 찾았습니다.

친구와 낮에 갔을 때는 저희말고는 손님이 한테이블도 없었는데 저녁시간대라 그런지 손님들이 꽤나 많이 있더군요.

일단 목살과 삼겹살 4인분을 주문해서 먹다가 이미 한번 들렀던 곳이라 초벌구이를 해서 나오기 때문에 고기 나오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고, 미리 목살 2인분과 냉면 세그릇을 추가 주문했습니다.

그렇게 주문한 고기를 다 먹고도 40분이 넘게 지난 시간까지 추가주문한 고기나 냉면 모두 나올 생각을 안하더군요.



손님이 많아서 그런가보다...하지만 다른 서비스도 너무하다 싶었습니다.


밑반찬과 장을 더 달라는 말은 아예 까먹은 모양인지 두번이나 더 불러서야 파절이를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고기를 먹으면서도 분명 고기 2인분 정도를 먹고 불판을 갈아달라고 했는데 4인분을 다 먹을때까지 불판 갈아줄 생각을 않더군요.

기다리다 못해 그냥 다 먹고나서야 불판을 갈아줬습니다.


결국은 고기 4인분을 다 먹고 추가된 고기를 기다리다 가족들 모두 배가 차버렸고, 서비스에 짜증이 나서 고기를 취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까 추가주문한 고기랑 냉면 취소할게요."

"초벌구이 들어갔는데..."

"아뇨, 너무 오래 기다려서 배가 차서 도저히 못 먹겠네요. 취소해주세요."

"지금 냉면 나왔네. 나왔어요."

"그럼 고기라도 취소해주세요. 너무 오래 기다려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네요."



'손님이 많으니 다른 테이블에 주면 상관없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기는 취소하고 냉면만 먹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이미 짜증은 날대로 나있어서 더 먹고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이미 냉면은 나왔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타협점을 찾은거죠.

지금 나왔다는 냉면은 10분 정도가 더 지나서야 나왔고 냉면을 먹고있는데 난데없이 추가주문했던 고기를 가져오더군요.

분명히 조금 전에 다른 사람에게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고기를 가지고 오더니 어이없는 말을 하더군요.

"고기는 취소한다고 했는데요."

"이미 초벌구이 다했는데 이제와서 취소한다면 어떡해요."


다른분께 얘기한 사항이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저희를 몇 번 째려보더니 뭐라뭐라 혼잣말을 하고는 그냥 가버리더군요.



역시나 저희가 취소한 고기는 잠시후 다른 테이블로 갔구요.

그런데 잠시후에 진짜 그동안 쌓였던 짜증이 폭발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주문한 고기를 취소하려고 온 종업원 아주머니 한분이 계산서에서 고기를 취소하면서 또 저희를 째려보며 들으라는 듯이 또 뭐라뭐라 말을 합니다.

대충 초벌구이 해서 나오니 시간 걸리는건 당연한데 다 나온걸 취소하면 어쩌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손님앞에서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들으란듯이 비꼬는 말이 듣기 짜증나서 불러서 한마디 하고싶었습니다.

"아주머니."

대단하시더군요. 뻔히 들었으면서도 모른척 뒤돌아서 그냥 가버립니다.

다시 몇번을 불렀는데도 모른척 그냥 쓩~~ㅋ

지켜보던 누나가 화가나서 큰소리를 내고나서야 사장이라는 아주머니 한 분이 쫓아오더군요.

사장이라는 아주머니도 건성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하시더군요.

"바빠서 힘들어서 그런거니 이해 좀 해주세요."

중요한건 뒷말하던 종업원 아주머니는 여전히 사과는 커녕 와볼 생각도 않은 상태에서 말이죠.

종업원이 손님에게 서비스를 해야지 손님이 종업원 눈치를 봐야하는 겁니까?



욱하는 마음에

"이런식으로 서비스했다간 금방 문 닫을겁니다...입소문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세요?"


저도 모르게 막말을 해버렸습니다...ㅋㅋㅋ


그런데 그 사장님 대답도 참 대단하십니다.

"소문 내신다면 뭐 그건 제가 어쩔 수 없고요."

종업원의 서비스교육을 누가 시켰는지 정말 궁금했는데 그 주인공이 제 앞에 계셨습니다.

냉면은 다 드시고 가라는 사장님의 아주 친절한? 말씀에도 불구하고 결국 냉면은 더 먹지도 않고 계산하고 나와버렸습니다.

계산하는데 카운터에 있던 사장님이 또 한말씀 하시더군요.

"냉면은 계산에서 뺐어요."

뭐 대단한 혜택을 줬다는 듯이 말하는 사장 아주머니가 얄미워서 한마디 했습니다.

"사장님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계산에서 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되네요. 냉면은 제대로 먹지도 않았어요."

그러고는 억지로 화를 참으면서 나오는데...

"다음에 다시 들러주세요."

"ㅅㅂ 너라면 다시 오겠냐?"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오는걸 억지로 참고 나왔습니다.



누나 생일이어서 맛있는거 사주려고 데려갔는데 괜히 가족들 기분만 다 엉망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솔직히 음식맛은 괜찮은 곳입니다.

그래서 저도 글올려서 추천한 곳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맛집이라는게...맛도 중요하지만 기분좋게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종업원들의 서비스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음식점은 가장 바쁜 시간대에 찾아야 진짜 서비스를 알 수 있다고 하던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손님 많다고 사장부터 시작해서 종업원들까지 인상은 인상대로 구긴채 손님들에게 짜증부리는 음식점...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안나옵니다.


장사 좀 된다고 올 놈은 오고, 말 놈은 말아라...이런식의 마인드...정말 멋집니다...ㅋ

농담아니고 아주머니 아니고 제 또래 남자였으면 개쌍욕을 해줬을 정도로 제 인생 최악의 막장서비스를 받은 음식점이었습니다.

외식 좋아해서 여기저기 맛집을 많이 찾아다닌 편이고 웬만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합니다.

그런데 음식점에서 화가 나서 그냥 나온 적은 이번이 태어나서 처음이었고, 이정도까지 막장 서비스를 받아본 적도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아무리 초벌구이를 해서 나온다지만 초벌구이하는데 1시간 가까이 걸리는게 무슨 자랑입니까?

지난번에도 들러서 추가주문을 했었지만 초벌구이가 그렇게 오래 걸리는줄은 몰라서 진즉부터 미리 주문을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렇게 오래걸리는거면 처음 주문할때 미리 귀띔 좀 해주시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이곳은 종업원들이 바쁜 시간에 들렀을 경우 막장서비스를 경험하실 수 있으니 절대 손님이 많은 시간대는 피해주십시오.

아래는 휴대폰으로 OZ접속해서 본 방이동 제주돈사돈 다음지도입니다.


막장서비스가 뭔지 궁금하신 분들은 저녁시간대에 한번쯤 들려보셔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어제 직접 막장서비스를 받아보며 느낀것이 앞으로 한번 들러보고 함부로 맛집으로 추천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소 두번은 가줘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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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라지
☆내가다녀본맛집☆ 2010. 6. 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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