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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8 공짜 성형수술 받고 망신만 당한 여동생 131

공짜 성형수술 받고 망신만 당한 여동생

공짜 성형수술 받고 망신만 당한 여동생

광고회사를 다니는 친한 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인가 갑자기 묻더군요.

"혹시 주변에 공짜 성형수술 받을사람 없어?"
"왜? 왜 공짜로 해줘?"
"완전 공짜는 아니고 전단지나 잡지보면 성형 전후사진 올라오는거 있지? 그 자료로 쓸 수 있게끔 동의하면 공짜로 성형수술을 해준대서."
"무슨 수술?"
"지금 얼굴 성형이랑 지방흡입 다 구하는 중인가봐."

저야 뭐 솔직히 정말 못난 얼굴이지만서도 남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성형 생각은 해본 적이 없기에 이런것도 있구나하고는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이 동생이 며칠후 친한 사람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또 이 얘기를 꺼내더군요. 당시에 이들은 24살의 꽃다운 처자들, 한참 꾸미는 데에 관심이 많을 나이였습니다. 마침 당시에 성형수술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던 한 여동생이 이 말에 흔쾌히 견적을 뽑으러? 가보겠다고 나섰습니다.

"코수술만 할려고 하는데요..."
"아, 어디 한번 봅시다! 근데, 얼굴이 전체적으로 이쁜 얼굴인데 조금만 잡아주면 참 이쁘겠어요."
"......"
"근데 코수술만 하는 것보다는 전체적으로 조금씩만 잡아주면 더 이쁠것 같아요. 쌍꺼풀 다시 좀 하고... 코하고... 지방흡입해서 살만 조금 빼면 진짜 이쁘겠다."
"지금 다 고치라는 말씀이세요?^^;;"
"아니아니...살짝만 손보는거에요."
"근데, 원래 돈주고 하려면 다해서 얼마나 들어요?"
"원래는 1500만원 정도 잡으셔야 돼요."
"생각 좀 해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수술을 생각하던 동생은 제가 보기에 그렇게 뚱뚱하지도 않고, 못난 얼굴도 아닙니다. 조금 통통하긴 하지만 이때 당시에 조금 살이 불어?서 스트레스를 받고 한참 고민을 하던 때이기에 더욱더 성형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나봅니다. 게다가 원래 돈을 주고라도 수술을 할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공짜로 해준다고 하니 구미가 안 당길래야 안 당길수가 없었겠죠. 그렇게 일주일 정도를 고민 끝에 지방흡입은 자신의 몸매사진이 나돈다고 생각하니 불쾌하다는 생각에 500만원 가량이 드는 코수술만을 받기로 했습니다.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이었고 주변에서도 모두 이뻐졌다고 축하하기에 자신의 선택을 정말 뿌듯해하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한참을 지나서야 이 동생을 다시 만났습니다.

"야, 공짠데도 잘 됐네..ㅋ"
"머가 공짜야, 내돈 주고 내가 한거야!"
"먼소리야 공짜로 했자나..ㅋ"
"아니라고!!! 그만 말해, 생각하면 짜증나니까.."

알고보니 수술을 하고 한참동안은 정말 기분이 좋았더랍니다. 시간이 갈수록 상처는 아물고 주변에서도 다들 자신의 외모를 칭찬해주니 어찌 기분이 나쁠수가 있었겠습니까. 외모가 업그레이드?되니 매사에 자신감도 생기고 남자들에게 인기도 많아졌답니다. 그런데 그렇게 몇 달이 지나고 전화 한통화를 받고는 충격을 먹었답니다.

"야, 너 코수술했냐?"
"어떻게 알았어? xx가 말했어?"

연락을 잘 안하고 지내던 친구가 오랜만에 전화와서 대뜸 한다는 소리가 자신이 알리지도 않은 성형수술 소식을 말하니 그저 황당하고 당황스러웠답니다. 이 친구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자신에게 코수술을 했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하나둘씩 늘어갔다는 겁니다. 알고보니 이 동생의 사진이 잡지의 성형외과 광고에 떡하니 before and after 사진으로 나왔는데 아무리 모자이크를 한다고 해도 역시나 주변에 아는 사람들은 다 알아봤나 봅니다.


점점 아는 사람들이 늘어가서 챙피하고 민망한 마음에 결국은 다시 병원을 찾았고, 의사선생님께 사정을 한 끝에 수술비용을 지불하고는 광고에서 자신의 사진을 내렸다고 하네요. 참고로 위의 사진은 제가 아는 동생이 아니라 성형외과 홈페이지에서 가져온겁니다.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것 같아서요..;;

오늘의 교훈 : 공짜 너무 좋아하지마세요.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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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라지
☆황당경험☆ 2009. 5. 1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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