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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18 지하철 무료신문, 다 읽고 어디에 두십니까? 13

지하철 무료신문, 다 읽고 어디에 두십니까?

지하철 무료신문, 다 읽고 어디에 두십니까?

아침마다 지옥철을 타고 출근을 하게 되면서 고민 아닌 고민이 생겼습니다. 바로 출근길에 다 보고난 무료신문을 어디에 버려야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정말 별거 아닌 고민이죠? 어찌보면 별거 아닌데 이상하게 1년 가까이 정확한 해답을 내지 못한 고민이기도 합니다. 그럼 이제부터 제 얘기를 들어보시고 여러분의 생각도 말씀해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출퇴근 거리가 멀다보니 출근길 지하철역에서 꼭 챙기는 것이 바로 무료신문입니다. 그런데 다 보고 난 무료신문을 처리하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닙니다.

'지하철 선반에 놓을까? 가지고 내릴까?'를 가장 먼저 고민합니다. 신문을 다본 후에 지하철 선반에 놓고 내릴지 가지고 내릴지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계신지요? 지하철공사 측에서는 보고난 신문은 선반에 두지말고 가지고 내리라고 권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전 가끔 선반에 그냥 두고 내립니다. 가지고 내리기가 귀찮아서가 아닙니다. 지하철 선반 위에 신문을 수거하러 다니시는 분들이 눈에 보이니 그 분들을 생각하고 일부러 두고 내립니다.


지하철공사 측에서는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하철 내에서 신문수거를 하지못하도록 하고 있고, 가끔은 복잡한 지하철에서 신문수거를 위해 사람들을 뚫고 지나다니시는 분들 때문에 짜증이 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그것이 생계라고 생각하니 그냥 무시해버릴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요즘은 보통 신문을 가지고 내리는 편입니다. 제가 하차하는 역에서 내리면 할머니 한분이 계단 앞에 서서 신문을 수거하고 계십니다. 그 계단을 10미터 가량 내려가면 역사에서 따로 신문을 수거하는 수거함을 배치해놓고, 신문을 수거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지하철 카드를 찍고 나가면 바로 눈 앞에 또 신문수거함과 함께 역사에서 신문을 수거하시는 분이 서계십니다. 그렇게 몇 미터를 걸어가면 또 신문을 수거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가 계십니다. 또, 그분들을 지나면 가끔은 다른 할머니나 할아버지분들도 신문을 수거하고 계시기도 합니다.

정말 신문을 수거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큰 돈이 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신문수거를 위해 아침마다 나오시는 걸 보면 정말 어려운 분들이 많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원칙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는 사실도 알고 있지만 그로 인해 생계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는 소수를 생각하면 좀처럼 원칙대로 행동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쓰면서 이런 고민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무료신문을 보지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신문을 수거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옆에 쌓여있는 신문이 줄어들은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하네요.


관련자료를 찾다보니 우연히 지하철 무료신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게 되었는데요. 무료신문 수거금지를 반대하는 입장이 조금 더 많은 편이네요. 대상인원이 워낙 적다보니 오차범위도 클거라 생각이 되네요. 설문조사...다시 한번 해볼까요?^^

지하철에서 다 보고난 무료신문...여러분은 어디에 버리시나요?

미자라지
☆황당경험☆ 2011. 8. 1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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