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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09 학창시절 맞기만 하던 친구의 필살기는? 94

학창시절 맞기만 하던 친구의 필살기는?

학창시절 맞기만 하던 친구의 필살기는?


갑자기 학창시절에 있었던 사건이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제가 중학교 1,2학년 정도 때의 일이니 벌써 10년이 넘게 지난 일이네요.


어렸을 때 일부러 대놓고 상대방을 깔아뭉개는 못난 아이들이 하나씩 꼭 있기 마련이었죠.
그런 아이들에게는 누구 하나 예외랄것 없이 자기네 패거리들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시비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동창 중에 싸움은 잘 못하지만 자존심이 굉장히 강한 놈이 하나 있었습니다.


"야, 저리가서 먹어."

"시러, 내가 먼저 여기서 먹고 있었잖아."

"툭! 툭! 팍! 악!"



자존심이 센 그놈은 언제나 본전도 못찾으면서 반발을 했습니다.
그러고는 맞고, 또 맞고...
그렇게 지내다보니 다들 그녀석을 얕보게 되었고 거의 동네북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지내기를 몇 개월...
어느날 교실에서 다시 어떤 녀석 하나가 자존심이 센 그놈에게 시비를 걸었습니다.
그리고는 싸움이 붙었고 역시나 자존심만 센 그놈은 맞기에 바빴습니다.
그렇게 몇 대를 맞다가 갑자기 교실 밖으로 뛰쳐나가는 거였습니다.
모두들 도망가는 줄 알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녀석은 평소 맞기는 맞아도 도망은 절대 가지않았거든요.


"졌네. 졌네. 도망가네."


옆에서 다들 수군수군 이수근대고 있을 때...
갑자기 교실 뒷문이 열리며 자존심 센 그놈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그녀석 손에는 뭔가가 들려있었고 그것을 자신과 싸웠던 녀석의 얼굴에 부어버렸습니다.


"아아악~~"


모두들 난리가 났고, 정체불명의 무언가에 테러를 당한 녀석은 얼굴을 감싸쥐고 소리를 지르기에 바빴습니다.
그 무언가가 뭐였는지 예측이 되시나요?



다름 아닌 소변이었습니다.
녀석은 이제껏 맞아왔던 울분을 자신의 소변에 담아 화장실로 향해 소변을 컵에 받아왔던 거였습니다.


그녀석의 필살기는 확실히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물론 소변을 투척한 녀석이나 맞은 녀석이나 둘 다 놀림감이 되었지만 정말 못나게 여기저기 시비를 걸고다니는 친구들도 그녀석에게만은 절대 시비를 걸지 않았습니다.
무서워서라기 보다는 자신도 그 더러운 꼴?을 당하고 다른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을게 두려워서였죠.
그 때 당시에는 그냥 웃고 넘겼었는데 매일 당하고만 살았던 그녀석이 힘으로는 안되니 얼마나 억울했기에 그런 행동까지 했을까 생각하면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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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라지
☆황당경험☆ 2009. 9. 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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