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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05 한의원 간호사들 웃음소리에 화가 났던 이유 110

한의원 간호사들 웃음소리에 화가 났던 이유

한의원 간호사들 웃음소리에 화가 났던 이유


몇 달 전에 일을 좀 하다가 허리를 삐끗했습니다.

금방 괜찮아지겠지..하고는 자고 일어났는데 몸이 일으켜지질 않더군요.

이제껏 살면서 어디가 아파서 병원을 가본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이틀을 아파서 제대로 잠도 못자다가 결국엔 침을 맞으러 한의원에 갔습니다.

잘못하면 디스크로 갈 수 있다는 한의사 선생님 말씀을 듣고는 며칠을 쉬지않고 열심히 한의원을 다녔습니다.



한의원을 다닌지 이삼일 정도 됐을 때입니다.

누워서 침을 맞고, 부황을 뜨면서 잠깐 잠이 들었습니다.

부황과 침을 떼면서 간호사분이 다 됐다고 깨우시더군요.

조금씩 괜찮아지는 느낌이 들더니 그날만은 침을 맞고나서 일어나 걸으려하니 오히려 다리가 굉장히 땡기더군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무릎 뒤쪽을 만져보니 뭔가 뾰족한 물체?가 손에 잡혔습니다.

아직도 침이 놓아져있었습니다.


워낙 얇은 침이라 느낌이 잘 오지않았거니와 잠에서 깬 직후라 둔하게도 눈치를 채지 못했던 거였습니다.

혹시나...하고 반대편을 보니 역시나 반대편에 있던 침도 아직 놓아져있는 상태였습니다.

침을 빼보니 앉아서 신발을 신으면서 그랬는지 침이 다 구부러져있더군요.

옆에서 간호사 두분이 저를 쳐다보고 계시더니 제가 뽑은 침을 보시고는 정말 깔깔대고는 웃으시더군요.



"괜찮으세요?ㅋㅋㅋ. 야, 이걸 안 뽑으면 어떡하냐?ㅋㅋㅋ"

"아, 깜빡했나봐요.ㅋㅋㅋ괜찮으세요?ㅋㅋㅋ"


대충 이런식...?

서로 대화를 나누고 저에게 괜찮냐고 물으면서도 계속 웃는데 뭐가 그리 웃긴지 서로를 붙잡고 웃겨서 주저앉기까지 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사소한 일에 얼굴 붉히고 싶지도 않았고, 잠결인지라 괜찮다고 한마디하고는 그냥 나왔는데 제가 나오고 나서까지 안에서 웃음소리가 나더군요.

그 웃음소리가 왜 그리 기분나쁜지...마치 동물원 원숭이가 된 느낌이랄까...

'지들이 실수하고 왜 웃는거야 진짜. 당하는 사람은 비웃는것 같아서 정말 짜증나는데...'



실수는 되도록 하지않아야 하겠지만...특히나 의료기관에서는 말입니다.

인간이니 또 사소한 실수는 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근데 실수해놓고 환자를 앞에 놓고 깔깔대며 웃는건 어디서 배운건지...

실수를 했다는 사실도 기분 나쁘지만 그렇지 않아도 기분나쁜데 환자를 앞에놓고 웃는 간호사들 행동에 더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정중하게 미안한 척!만 했어도 그냥 가벼이 여기고 지나쳤을 일이 분명한데 말이죠.



이 글은 특정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비난하고자 하는 글이 아닙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상대방에 대한 사소한 배려가 부족한 분들이 계신것 같아 쓰는 글입니다.

사실 이런글은 증거사진이 없으면 쓰질않는 편인데 며칠 전에 치과갔다가 어이없는 일을 당하고 생각나서 쓰는 글입니다.

치과관련 에피소드는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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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라지
☆황당경험☆ 2010. 7. 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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