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사고 당한놈이 바보다.

뺑소니사고 당한놈이 바보다

참고로 대인 뺑소니 사고가 아닌 대물 뺑소니 사고에 관한 글입니다.
어제 하루종일 있었던 일이라 이야기가 조금 깁니다.


어제는 진료의뢰서(요양급여의뢰서) 발급비용은 도대체 얼마인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아버지께서 비염이 심하셔서 큰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진료를 받고는 돌아가려고 하니 뒷범퍼가 움푹 들어가 있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뒷범퍼를 갈았고, 오늘 아침만 해도 멀쩡했던 범퍼가 찌그러져있으니 분명 진료를 받기위해 주차를 한 사이에 사고가 일어난 것이 분명해보이더군요.
다행히도 근처에 CCTV가 보여서 다행이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학원차량을 운행하시기에 운행이 있으셔서 급하게 가보셔야했고, 저 혼자 주차관제실로 향해 CCTV에 녹화된 화면을 확인했습니다.
다행히도 사고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고, 차량번호도 나오더군요.
얌체같이 사고를 내고는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는 진료를 보러 간 모양이었습니다.
현장으로 가니 가해차량은 아직도 주차되어 있었고, 차량 뒷범퍼를 확인하니 사고 흔적 또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얼른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놓았고, 차량에 남겨진 연락처로 연락을 했습니다.
주차관제실 직원분이나 주차장 관리직원분들은 처벌을 원하면 그냥 바로 신고를 하라고 했지만 가해차량 바로 옆에 주차하신 중년 남성분께서 나이드신 아줌마였다고 말씀하시기에 운전이 미숙해서 사고를 내고 무서워서 그냥 도망가셨나보다하고는 일단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기가 꺼져있더군요. 병원이라 그런가보다...하고는 차량번호와 연락처까지 알아두었으니 일단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26초 정도를 보시면 검은색 승용차가 후진을 하다가 노란색 버스와 충돌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잠시후 운전석 문이 열리고 나와서 확인을 하고는 돌아나와 다른곳으로 주차를 하죠.



몇번을 전화해도 전화기가 꺼져있기에 문자를 하나 남겨놓으니 한참 후에 전화가 왔습니다.
중년 여성분이라는 옆 차량 차주분의 말씀과는 달리 3,40대 남성으로 보이는 음성이었습니다.

"연락하신 분이요?"
"예, 혹시 오늘 아산병원 다녀오셨나요?"
"예, 그런데요?"
"사고를 내시고 그냥 가시면 어떡합니까?"
"아, 예~. 죄송합니다. 보험처리 해드릴게요."



3,40대 남자의 목소리에는 죄송한 마음따위는 눈꼽만큼도 느껴지지 않더군요. 별일 아니라는 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건성으로 하는 대답을 듣고 있으니 화가 나서 엄포를 놓기위해 한마디 던졌습니다.

"아버지 차량인데, 아버지께서 화가 나셔서 뺑소니 신고까지 하시려고 하셨어요."
"아, 신고는 하던지 말던지 그쪽이 알아서 하시고요. 보험처리로 좋게좋게 끝냅시다."



더이상 제가 말해봤자 소용없다 생각하고 아버지와 직접 통화를 하시라고 말하고 아버지 연락처를 알려줬습니다.

"아, 제가 지금은 바빠서 곤란하고 한 세네시간 후에 연락해볼게요."


그렇게 전화를 끊고는 잠시 후에 다시 전화가 오더군요.

"아~ 내가 이럴줄 알고 아버님한테까지 안가고 대충 보험처리하고 끝낼려고 했는데..."


너무나도 당당한 말투에 화가 나서 원하시는대로 뺑소니 신고 접수하겠다고 말하니 들려오는 말...

"예~ 알겠습니다~"


가해자의 비아냥거리는 말투에 정말 화가 나서 다시 병원으로 향해 CCTV에 녹화된 사고화면을 USB에 저장하고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당연히 처벌이 가능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담당 경찰분께서 하시는 말씀...

"이건 주차장에서 일어난 사고라 도로교통법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형사처벌을 할 수 없고 민사로 넘어가요."
"그럼 어떻게 되는거죠?"
"주차장에서 사고가 난 경우에 주차장 관리측과 가해자측에서 과실율에 따라 같이 부담을 할거에요."
"그럼 고소 자체가 안된다는 말씀이신가요?"
"형사고소는 안되고 경찰측에서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보험처리 하시고 끝내는 수밖에요. 아마도 이 사실을 알고 배짱튕긴거 같네요."



피해차량을 조회해보니 5월을 마지막으로 보험조차 들어있지 않다고 하네요.
결국은 아버지가 가입하신 보험회사에서 자차처리를 하고 보험회사에서 피해자에게 청구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합니다.
담당 경찰이 전화를 해보니 전화기가 꺼져있어서 결국 접수만 하고는 그냥 집으로 돌아온 상태입니다.


뺑소니 사고...당한놈이 바보입니까?
사고내고 도망간 놈은 가만히 앉아서 보험회사에서 처리해주는걸 지켜보기만 하면 되고,
당한 놈은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증거서류 내밀고 보험처리 받으려고 뛰어다녀야 하는게 정상인 겁니까?
그렇지 않아도 아버지께서는 바쁘셔서 수리를 미루고 미루다가 지난주에 경기도까지 나가셔서 수리를 해오신건데...다시 경기도까지 나가야하는데 그 연료비며, 시간이며...
차편도 좋지않아서 어제 하루종일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날린 아까운 제 시간과 택시비...
그리고 그딴것들보다 더욱더 중요한 이 괴씸한 마음은 어떻게 해야합니까.
애초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만 느껴졌다면 신고까지 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며, 이렇게 더러운 기분을 느낄 필요도 없었겠지요.



가해자의 뻔뻔함에도 화가 나고 이 말도 안되는 법이란 것에도 정말 화가 나네요.
무슨 법이 이따구입니까...
법같은건 잘 모르는 무지한 놈이지만 이런 법이 정말 약자를 위한 법이란 말입니까.


 추천을 통해서 좀 널리 알려주세요. 괘씸한 마음에 화병이 날것 같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미자라지
☆황당경험☆ 2009. 7. 3. 06:54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명품 2009.07.03 16:11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사는게 정이라했는데...그 정을 느낄수없는 현실이 참 마음아프게 합니다.당시 먼저 손내밀면 그 손잡고 웃으며 헤어질수 있었던 상황이 됐을지도 모르는데...쓴웃음이 납니다.아파보지 않은 사람이 아픔의 깊이를 어찌 알겠습니까!문명의 덕으로 진위를 가리고 엎드려 절이라도 받을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시고,맘 편하게 생각하세요.칼을 칼로 상대할수만 있다면 도움을 드리고 싶지만,현실은 그렇지 못하군요.바쁜 현실에 거기에 많은 시간 투자할수없으니...어쩝니까.보험회사에 맡기시고,생업에 열중할수밖에.저도 그랬습니다.힘내세요!

    • BlogIcon 미자라지 2009.07.03 23:56 신고  수정/삭제

      저희도 어쩔수 없이 그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겠네요..
      쓰레기처리 하느라 허송세월 할 수는 없으니까요...

  3. 한방에훅간다. 2009.07.03 17:20  수정/삭제  댓글쓰기

    뺑소니는 당한 놈만 바보 맞습니다.
    글을 읽다가 제가 경험한 7년전 생각이 나는군요.
    그때도 7년전 7월이때쯤 일겁니다. 2002월드컵이 대한민국 4강 진출로 그 당시 월드컵 4강 진출 기념으로 하루를 공휴일로 지정해서 쉰적이 있지요 그런데 쉬는날 집에서 쉬었어야 하는데 집에서 쉬는니 사무실이나 나가야 겠다는 생각으로 사무실에 출근해서 사무실 골목옆에 주차를 해놓은 제 승용차를 다른 승용차가 조수석 사이드 미러부터 뒷문 까지 밀어버린 겁니다. 사고 차량은 제차를 사고 내놓고 사고 지점에서 약 30미터 떨어진곳에 차를 세워두고 운전자가 도망가 버렸던것이죠 그래서 저도 112에 뺑소니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이 와서 제 차를 확인하고 상대방 차량 넘버를 확인하니 도난차량이랍니다. 30분전에 도난당한 차량이라더군요. 경찰관들이 도난차량은 어찌할 방법이 없다더군요. 그래서 저는 제 승용차 수리하는데 50만원 에서 60만원 사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차 자차를 안들어 놔서 고스란히 제 현금으로 메꾸었지요. 웃긴게 도난차량 차주는 차량 도난 당한지 1시간도 안되서 자기 차량을 찾았고
    사고를 낸 도난차량은 기스가 전혀 없더란 겁니다. 도난차량 기사는 자기차 금방찾고 사고를 냈는데 자기 차는 멀쩡하고 돈도 안들어가고 도난차량으로 신고 해둿으니 가해자 보험회사에서 보험처리도 안해주고 이런일이 있었지요.

    • 시민 2009.07.03 19:59  수정/삭제

      안타깝네요. 도난으로 인한 면책 사항이니까요. 최근에는 완전 대포차만 아니라면 책임보험에 의한 대물 1천만원한도이내로 보상이 가능합니다.

    • BlogIcon 미자라지 2009.07.03 23:58 신고  수정/삭제

      정말 억울하셨을 것 같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그맘이 더 잘 느껴지네요..

  4. ㅋㅋㅋ 2009.07.03 18:58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 그차를 찾아내서 아예 확 사방팔방 긁어버리시죠

  5. BlogIcon femke 2009.07.03 19:39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고싶은말 윗분들이 다 하신것 같아서...
    차분히 정리하세요.

  6. 시민 2009.07.03 19:57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험처리가 안될때는 자비로 수리 후 소액심판제도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해차량이 확인되는데도 가해자가 협조를 않하면 경찰서에 사고접수후 가해자 보험사에 직접 청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주차장의 물핃도주라서 접수를 안해주는 것은 경찰들이 귀찮아서 그런것이구요 저기 위에 제가 써 놓은 대로 관련법규와 청문감사실 어쩌구 저쩌구하면 거의 받아줍니다.

    주차장이든 도로이든 차의 통행으로 인한 사고는 물적, 인적피해를 가리지 않고 엄연히 교통사고이거든요. 경찰청 홈페이지에도 물피도주는 뺑소니라는 상담사례도 있구요, 각종 전문 사이트에도 비슷한 사고로 인한 상담도 많습니다. 특히 수도권처럼 교통사고가 많은 곳은 이번사고처럼 웬만하면 단순 물피를 뺑소니로 접수안해주려고 하니 참고하세요

    • BlogIcon 미자라지 2009.07.04 00:01 신고  수정/삭제

      일단 접수는 한 상태구요..
      가해차량이 보험이 올해 5월부로 완료되었다고 하네요.
      어차피 경찰쪽에서 할 수있는 건 가해자에게 연락해서 합의를 권유하는것, 그리고 책임보험 미가입으로 인한 과태료 청구가 전부라고하네요.
      자차처리를 하고 아버지 보험사에서 가해자에게 구상을 청구하는 방법으로 끝내려고 합니다..

  7. BlogIcon 털보작가 2009.07.03 20:55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럴때는 정말 열받죠.
    씨씨카메라가 확실하게 녹화되었군요.
    근거가 확실한데 배째라하는 심보는 뭔지~ 나원참!
    내가 열받네~ 할수없죠 마음가라 앉히고 차분히 정리하세요.

  8. BlogIcon SAGESSE 2009.07.03 20:57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줌마가 운전하고 무서우니 대신 가족이 나서주는 것 같은데요. 일단 전화 꺼놓고 있으라고 조언해준 것 같고... 보험 안들면 그거 처벌 받는 거 아닌가요? 참 뻔뻔스럽네요! 화날만하죠! 그래도 넘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 BlogIcon 미자라지 2009.07.04 00:02 신고  수정/삭제

      일이 복잡해지는게 어제 비가 많이 와서 병원 주차장 cctv가 지금 수리중이에요..ㅋ
      운전자가 나오는 장면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어요..
      근데 지금 올려놓은 cctv를 보니 운전자는 남자로 보이네요..^^

  9. 검도쉐프 2009.07.03 21:31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이렇게 확실한 물증이 있는데도, 처벌을 못하는거군요.. 정말 황당하네요.
    널리 널리 알려져서 이런 부분들은 좀 시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흠...

    법적으로도 그렇지만, 도의적으로도 정말.... 대한민국이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미자라지 2009.07.04 00:03 신고  수정/삭제

      매너없는 사람때매 열받고,
      어이없는 법때매 더 열받고..ㅋ
      그냥 그랬어요..잊어야죠..ㅋ

  10. BlogIcon 엘고 2009.07.03 21:49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구~~화많이 나셧겠어요~~
    제가 화가나네요~~~빨리해결되길바랄께요

    • BlogIcon 미자라지 2009.07.04 00:04 신고  수정/삭제

      아무리 사소한 잘못이었다해도 그렇게 나오면 화가 났을 거에요..
      그렇게 무대뽀인 사람은 태어나서 처음 경험했습니다..ㅋ

  11. BlogIcon 꽃님이 2009.07.03 22:06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는 제가 다 화가 나네요... -,.-

  12. 사나이 2009.07.03 22:35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놈은 그냥 만나서 칼로 찔러 죽여버리세요......그런놈은 죽여야합니다.
    아님 돈좀 쓰셔서 심부름센터 시켜서 몰래 반쯤 죽이세요...
    저같으면 그렇게 합니다.
    아니 심부름센터 시켜서 반쯤 죽여버립니다. 그러면 신고도 못합니다. 그런놈들은요..

  13. BlogIcon JooPaPa 2009.07.04 01:11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처형도 이런 뻔뻔한 놈때문에 신경좀 썼습니다. 정말 개만도 못한 인간들이 있다니깐요

  14. BlogIcon 한마음 2009.07.04 05:27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로교통법은 말그대로 도로에서 일어나는 일에 적용가능하며 주차장은 도로가 아닙니다. 따라서 뺑소니 처리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건 차를 모는 사람은 누구나 다 알고있는 상식입니다. 그러므로 파손부위를 복구한 돈을 청구하는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 BlogIcon 미자라지 2009.07.04 10:43 신고  수정/삭제

      차를 모는 사람들의 상식인데요...
      주차장에서 일어난 단순사고가 아니라 사고후 도주한 경우라 예외적인 법적용이 될줄 알았고, 지금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15. BlogIcon 예스비™ 2009.07.04 07:40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어처구니 없네요.
    댓글 너무 많아 안달려고했는데...
    분통 터지네요 진짜...
    주차장에선 뺑소니가 아니라니 이것도 정말 어처구니 없어요.
    본때를 보여 줘야 해요 저런인간들은...
    하지만, 우리나라 법률구조가 이것저것 제약이 너무 많아서,
    피해본것보다 절차 진행이 더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고...
    너무 화가 나네요.

  16. BlogIcon 탐진강 2009.07.04 08:41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뻔뻔하고 인간같지 않은 인간이네요.
    그래도 기분을 푸시고 심기일전하시기 바랍니다.

  17. BlogIcon Jiller 2009.07.04 09:18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잡았으니 다행입니다..저는 완전 뺑소니를 당했는데 ㅠㅠ

  18. 저런... 2009.07.04 13:27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신사 같은 데 연락해서 그 통화도 올려보세요. 그자식, 혼쭐이 날 겁니다.

  19. BlogIcon Tyrant 2009.07.04 21:29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법은 약자의 편을 들지 않는 건가 보네요..

  20. 미친한국 2009.07.05 12:39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이 원래 그래요 강자들이 법을 만들어서 지네 마음대로구요. 정직하게 살면 손해 보는것이 한국이죠 그래서 그딴거 보기 싫어 다른 나라로 이민와서 너무 잘살고 있어요.
    한국 국적까지도 과감히 바꾸려구요 한국법 정말 정직하게 사는사람들에게는 치명타 이죠...

  21. BlogIcon ★바바라 2009.07.08 14:25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컥!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다른 곳에 주차하다니. 메모 하나 없이. 그것도 내려서 확인하는 것도 없이.
    진짜 몰상식한 사람이군요. 지금은 잘 처리하셨나요?

Powerd by Tistory, designed by criuce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