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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22 헌혈증보다는 마음이 고맙다는 그녀 45

헌혈증보다는 마음이 고맙다는 그녀

헌혈증보다는 마음이 고맙다는 그녀


얼마 전에
지갑 속에 잠자는 헌혈증 모아보니...라는 글을 썼습니다.

블로그에 글이나 하나 쓸까하고 들어왔더니 댓글이 하나 남겨져 있습니다.

원래 지난 글에 달린 댓글은 못 보는 경우가 많은데 우연히 댓글을 봤습니다.

댓글은 개인사니 다 밝히기는 뭐하지만 아버님께서 갑상선암 4기 판정을 받으셨답니다.

도움을 줄 수 있겠냐는 내용의 댓글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헌혈증을 보내드린지 얼마 안되서 2월에 제가 한 헌혈증 한 장이 제가 가진 헌혈증의 전부였습니다.

남겨진 휴대폰번호로 문자를 남겼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답문이 왔습니다.






사실 제 제일 친한 친구의 아버님께서도 암으로 돌아가시고 친구놈이 아직도 힘들어하고 있거든요.

헌혈증 1장이 무슨 도움이 되겠냐싶어서 괜스리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혹시나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블로그에 글을 써서 헌혈증을 도움받을 수 있겠다 싶어 말씀을 드리려고 전화를 했습니다.

문자를 받고는 바로 전화를 했는데 안받길래 별별 생각을 다 했습니다.

'헌혈증이 1장이라 실망했나.' , '설마 헌혈증을 이렇게 모아서 파는 사람이었나?'

그리고는 문자를 하나 남겼습니다.

"시간되실 때 전화 한번 주십시오."

잠시후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는 잠깐의 통화...문자를 남겨줬다는 이유만으로도 몇 번이나 고맙다는 표현을 하셨습니다.

나쁜 생각을 했던 제 자신이 쥐구멍에라도 숨고싶을 정도로 챙피했습니다.




혹시 헌혈증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면 좋은 일 한 번 안해보시겠습니까?

저도 사실 주변에서 "어떤 좋은 일이 있는데 해보지 않을래?" 하면 좋은일인데도 불구하고 그대로 하지를 않습니다.

자기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야 실천이 가능한거죠.

그런 마음을 아는데도 이렇게 부탁의 글을 한 번 적어봅니다.

헌혈증을 모아놓고 보면 뿌듯하겠지만 그 헌혈증이 정말 가치있는 일에 쓰일 때의 뿌듯함만 하겠습니까.

혹시 잠자는 헌혈증을 가지고 계신다면 아래 주소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 5가 15-14

저희집 주소 아니구요...댓글 남기신 분의 주소입니다...

한마디로 제가 중간에 딴짓할 일은 절대 없다는거...^^ㅋ

좋은일 한 번 하시고 뿌듯한 마음 한 번 선물받으십시오..^^

미자라지
☆잡동사니☆ 2010. 2. 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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