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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04 블로그 강의 강사가 된 컴맹블로거 이야기 54

블로그 강의 강사가 된 컴맹블로거 이야기

블로그 강의 강사가 된 컴맹블로거 이야기

 

역시나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하루에 한번씩은 꼭 글을 써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블로그를 운영하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여기가 제 블로그가 맞나 싶을 정도로 낯설기까지 하네요.

 

컴맹인 제가 블로그를 운영한지도 벌써 3년이 넘었습니다. 다른 블로거들보다 글을 잘쓰지도, 사진을 잘찍지도 않는데 제 블로그가 어느 정도의 방문자수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이웃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또한 블로깅이 정말 재미있었기 때문에 즐기면서 했기에 지루함을 느끼지않고 오랜시간 운영할 수 있었던 까닭도 있겠지요. 뭐 중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공백기도 참 많았지만 말입니다.

 

블로그에 그닥 신경을 못쓰고 있던 지난달 초 쯤에 방명록에 글이 하나 남겨졌습니다. 환경부에서 블로그 기자단 분들을 대상으로 블로그 강의를 한번 해달라는 글이었습니다. 사실 예전에도 몇 번 강의를 부탁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정말 잘난 것도 없는데 남들 앞에서 강의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거절을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거절을 한 후에 후회도 많이 생기더군요. 남들 앞에서 강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평생에 다시 오지않을 수도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수도 있었는데...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미친척하고 강의를 들으시는 분들보다는 저를 먼저 생각하고 강의를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남겨진 연락처에 전화를 걸어 3월말에 있는 강의를 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강의라는건 들어만 봤지 해본적이 없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저의 말에 편한 마음으로 오셔서 해도 된다는 대답을 들으니 제 마음도 한결 편해지더군요.

 

하지만 그 편한 마음 덕분에 제대로 준비도 못하고 강의날짜를 맞이했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 먼저 진행중이던 블로거팁닷컴을 운영하시는 zet님의 능수능란한 강의를 듣다보니 점점 주눅이 들더군요. 제가 워낙 낙천주의자다 보니 진짜 편하게 얘기하듯이 강의를 해볼 요량으로 진짜 준비한게 없었거든요.

 

드디어 제 차례가 오고, 준비한 것이 너무 부족하다 느꼈기에 시간을 채울 요량으로 제 경험들로 서론이 좀 길었습니다. 그저 시간을 채울 요량으로 본의아니게 잘난것도 없는데 잘난척도 좀 했습니다.

 

 

그런데 길기만 할줄 알았던 강의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가더군요. 제가 알고있는 정말 누구나 아는 블로그 이야기들을 하다보니 정해진 시간이 다 지나버렸습니다. 물론 강의를 들으시는 분들에게는 길고 지루한 시간이었을지라도 말이죠...ㅋ

 

솔직히 오프라인 블로그강의를 몇 번 들은적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바로 적용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강의는 거의 없었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강의를 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강의를 하고 난 후에는 강의라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만을 깨닫고 말았지만 말이죠.

 

강의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강의내용을 다시 생각해봐도 부족한 부분들이 정말 많았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더군요. 물론 강의를 하면서도 느끼고 있었지만 초짜강사에게는 수습할 경황이 없었습니다. 100% 확률로 포털사이트 상단에 나의 글을 노출을 시키겠다...라는 것은 솔직히 전문가라해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제가 알려드린 요령들에는 예외도 있고, 단점도 있습니다. 포털사이트 검색 알고리즘은 계속 변하니까 말이죠. 요령보다는 자신만의 개성있는 컨텐츠로 채우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웃기죠?

컴맹이 블로그 강의를 한다...제가 생각해도 참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옵니다. 그런데 꼭 훌륭한 프로그래머, 훌륭한 디자이너, 훌륭한 작가블로그도 잘 운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블로그는 프로보다는 아마추어들을 위한 무대입니다. 열정만 있다면 충분히 자기만의 색깔있는 블로그를 운영하실 수 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릴 자격이 없네요. 제 블로그가 다른분들의 눈에는 개성없고, 색깔없는 블로그라서 말이죠. 그래도 제가 생각했을 때 제 블로그는... 색깔있는 블로그라 생각합니다. 비록 그 색이 저만 알아볼 수 있는 색일지라도 말이죠...ㅋ

 

혹시나 제 강의를 들으신 분 중에 이 글을 보시는 분이 계시다면...하는 마음에 한말씀드리겠습니다. 그날은 그냥 똥밟았다, 액땜했다 생각하세요. 장난이고요...ㅋ 표현방식에 있어 미흡한 부분이 많았을지라도 마음만은 정말 친구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강의였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았더라도 정말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미자라지
☆컴맹의블로그☆ 2012. 5. 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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