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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17 말로만 듣던 사이버범죄, 설마 내가 당할 줄이야... 60

말로만 듣던 사이버범죄, 설마 내가 당할 줄이야...

말로만 듣던 사이버범죄, 설마 내가 당할 줄이야...

며칠 전 친구놈이 교회에서 악기를 배우기로 했다며 플룻을 사야한다고 말을 꺼내더군요.

플룻이 얼만데...그 돈이면 차라리 적금을 붓지...하고 말하려다가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친구놈에게는 차마 그렇게 말하지 못하고는
"야! 어차피 처음이니까 싼거 사서 연습하고 나중에 좋은걸로 사!"
하고는 돌려 말해버렸습니다.
며칠후 친구놈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평소에 조용하고 욕하는걸 굉장히 싫어하던 놈이 흥분한 목소리로
"짜증나...짜증나..."
"왜? 전활했으면 말을 해. 띠띠대지말고."
"사기당했어 ㅠ.ㅠ"

허걱...멍청한놈...
알고보니 제 얘기를 듣고 중고 플룻을 구매하기 위해 중고사랑이라는 카페를 찾았고
교회에서 단체로 연습을 하기위해서 급하게 플룻을 살려고 마음먹었던 친구놈은
거기서 우연히 새걸로는 60만원 하는 중고플룻이 30만원에 나와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카페에 나와있는 연락처로 연락을 하고는 사기로 했답니다.
직거래를 하려다가 회사일 때문에 바빠 시간이 안나는 친구놈이 그냥 인터넷 거래를 하기로 했나봅니다.
(에혀...순둥이...니가 사기꾼들 밥줄이냐?ㅡㅡ)

<친구와 사기꾼의 메신저 대화내용. 사기꾼의 개인정보까지 보호해줄 필요는 없다고 느꼈고, 대포폰에 대포통장일 가능성도 있으니 자신의 이름이시면 확인도 한번 해보시라고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고는 5만원을 먼저 선입금 했는데 사기꾼놈이 자연스레 10만원을 더 입금하라고 했는데...
뉴스나 신문 등을 통해 사이버 피해사례를 많이 접해본 친구놈이지만
말투나 행동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연락처까지 알고있는데 설마 사기를 칠까하는 마음에 입금을 했답니다.

<사기꾼을 믿고 덜컥 입금 먼저 해버린 친구놈>

그 후로 친구는 그놈을 볼 수 없었답니다.
메신저에서 차단을 했는지 삭제를 했는지 언제나 오프라인 상태에 전화도 받을 생각을 안 한다는...
저는 친구놈에게
"어차피 지난일이니 속 썩히지 말고 맘 편하게 교회에 십일조 했다고 생각해."
하고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라고 말은 해줬지만
한 달 월급 150만원을 받는 놈이 10분의 1인 15만원을 사기당했으니 돈이 아깝기도 하고,
사기당했다는 허무하고 억울한 마음에 화병이 날것 같다고까지 하네요..
수없이 문자를 남겨보고 신고한다고 협박도 해봤지만 역시나 연락이 없네요..
사이버수사대에 신고까지 해놨지만 아는 분들 말로는 잡기가 어려울 거라고 합니다.

왜 꼭 사기꾼들은 잘 사는 사람들 등은 안 치고 못 사는 사람들 등만 치고 다니는 걸까요...

텔레비전에서 많이 나오는 사기지만 실제로 이렇게 당하는 사람이 있을 줄이야...또 그게 내 친구일 줄이야ㅡㅡ;;


카페에 가보니 사기 당했다거나 당할 뻔 했다는 글들이 많네요..
돈도 돈이지만 좀 믿고 살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합니다..

사기친 놈은 그 돈 먹고 얼마나 잘 살지 정말 기대되니까...

부디 그 돈 모아서 정말 떼부자되기를 기도한다...xx놈아

제 글을 읽으시고 부디 인터넷 사기로 피해당하시는 분들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공감하셨다면 추천을 꾸욱~~아니시라면 댓글을 쫘악~~달아주세요^^

미자라지
☆황당경험☆ 2010. 7. 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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