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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30 석면검출된 회사제품 환불하려 해보니... 43

석면검출된 회사제품 환불하려 해보니...

석면검출된 회사제품 환불하려 해보니...

학교가 끝나고 누나네 집에 들렀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석면이 검출된 베이비파우더가 있지는 않나하고 집안을 이곳저곳 살펴봤습니다. 다행히 베이비파우더가 보이지않아 안심하고 있었는데 석면이 검출된 것들은 모두 버린거라고 하네요.
제가 왜 그냥버렸냐고 물었지만 누나는 인상부터 찌푸리네요. 한참을 누나의 성난 목소리의 하소연을 듣다가 누나가 묻더군요.

"야! 그거 석면 검출된건 아닌데..그 회사꺼 다른제품 얼마전에 사왔는데..그건 어떻게 하냐? 찝찝해서 xx한텐 못 쓰겠어."

뉴스가 터지기 얼마 전에 누크 베이비워시를 하나 사온 모양인데 거의 새거라 버리기엔 억울했던 모양입니다. 제가 인터넷을 이리저리 뒤지다가 환불조치를 받기위해 해당회사 홈페이지를 찾아가 고객상담센터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죄송합니다. 지금은 업무가 종료되었습니다. 상담원과 연결을 원하시면 평일 오전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고객상담센터가 아닌 공지된 다른 여러회선으로 열댓번은 전화를 해봤지만 그쪽은 안내멘트도 없이 아예 받지를 않더군요. 학교가 끝나고 나서야 누나집에 들렀으니 오후 6시 반이 조금 안 된 시간이었습니다. 아무리 칼퇴근이 좋다지만 지금같이 시급한 시기에는 24시간 고객상담을 하는게 적어도 자기 회사 제품을 사용하다 뒷통수 맞은 소비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사죄 아닐까요?


인터넷을 뒤져보니 낮에 전화를 해도 수십번씩 전화를 해야 겨우 한번 연결될까 말까하다고 하네요. 온라인으로 리콜접수하는 곳이 있긴하지만 저같이 해당제품이 아닐 경우는 그나마 할수도 없더군요. 결국 전화연결이나 온라인 리콜신청은 포기하고 홈페이지를 뒤져보니 탈크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안심하고 쓰라는 대답만 보이네요. 이미 신용을 잃은 회사측에서 말하기엔 너무도 뻔뻔한 대답으로 밖에는 보이지가 않네요. 사과공지 따위로 눈가리고 아웅하려 하지말고 정말 자신들의 잘못에 끝까지 책임지려는 자세를 조금이라도 보여줬음 합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는 그 회사나 메이커에 대한 이미지나 신뢰를 바탕으로 제품을 구매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회사와 제품에 대한 신뢰가 깨졌는데 석면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환불해주기가 귀찮다는 식인가요? 환불 해준다고 이제껏 사용한 베이비파우더를 몸 속에서 빼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환불은 최소한의 보상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준 회사는 지금 당장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더 불쾌하게 만드네요.


소비자 또한 환불하는게 좋아서 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환불을 하려면 아무리 착불이라 하더라도 내 시간을 투자해서 택배를 보내야하며 환불을 받는데만도 십여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니 솔직히 귀찮아서 그냥 넘어가시는 분들도 많으실겁니다. 하지만 정말 이 찝찝한 마음에 이대로 아이에게 쓰게 하긴 싫고, 그렇다고 버리기엔 파렴치한 회사에 내 돈, 내 가족의 돈을 그냥 줘버리는 것 같은 억울한 마음에 귀찮아도 환불을 요구한 겁니다.



다른것도 아닌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한 책임은 꼭 회사측에서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서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카페가 있어 둘러보았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승소를 위해서는 그나마 아래의 조건을 만족한 사람들만이 집단소송을 준비할 수 있다고 하네요.
1. 검출된 리스트(석면검출파우더리스트 메뉴 참조)의 제품을 가지고 있거나 영수증을 보유하고 있는 분.
2. 실제로 아기피부에서 발진이나 피부염이 발발한경우의 사진을 찍을수 있는 경우 혹은 진단서.



해당 제품을 사용하였어도 영수증이나 제품을 현재 보유하고 있지 않고, 지금 당장 그로 인한 피해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집단소송에 참여하기도 어렵다는 얘기지요.
어이없는 현실입니다.
이렇게 또 대충대충 넘어가버리는건 아닌지 걱정이 앞설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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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라지
☆황당경험☆ 2010. 7. 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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