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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21 택시 진상녀하니 떠오르는 진상 택시기사 73

택시 진상녀하니 떠오르는 진상 택시기사

택시 진상녀하니 떠오르는 진상 택시기사


                      

위의 동영상은 화제가 되고있는 진상 택시승객에 관한 동영상이다.

세상에 참 진상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호프집 알바가 뽑은 진상 손님 베스트5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글을 쓰고 공감을 해주시는 댓글들도 참 많이 달렸지만 너무 알바생의 입장에서만 손님을 바라본 것이 아니냐는 댓글들도 많았다.

그래서 내가 호프집에 손님으로 갔을 때 느꼈던 불편함을 토대로
호프집 손님이 뽑은 진상 알바 베스트5라는 글을 썼다.

똑같은 장소 아래서 일어난 상황이라 하더라도 보는 입장에 따라서 견해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럼 이제부터 내가 경험한 진상 택시기사 얘기 한번 들어볼래?

때는 얼마 전 폭설이 내리고 하루이틀 정도 후였다.

눈먼 돈이 들어왔길래 친구들과 함께 택시를 타고 자주 가는 삼겹살집으로 향했다.

"어디어디로 가주세요."

"거기 어딘지 잘 모르겠는데..."

"일단 직진해주세요. 가다가 알려드릴게요."


타자마자 반말이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20대 후반의 친구들과 나와는 열 살 이상 차이나는 4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기사님이었다.

한 동네에서 20년 이상 산 죄로다가 친구들이나 나나 이쪽 길은 빠삭하다.

지름길을 알기에 기사님께 말씀을 드렸다.

"저기 골목으로 좀 들어가실 수 있겠어요?"

"저기? 저 골목?"

"예. 힘드시면 돌아가셔도 되구요."

"아니. 지금 아직 눈도 다 안 녹았는데 저 골목길로 들어가달라는 말이 나와?"




기사님의 저 말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듣고는 헛웃음이 나왔다.

정말 말 그대로 어이가 없어서 나오는 헛웃음이었다.


아무리 우리보다 나이가 많다지만 그래도 엄연히 승객인데 너무 까칠했다.

"아...(한마디 하려다가) 그냥 돌아가주세요. 저쪽 골목은 눈이 다 녹아서 괜찮아서 드린 말씀이에요."

그랬더니 길을 돌아가면서도 계속 우리에게 훈계를 시작했다.

"아니, 젊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이 없어? 지금 눈이 그렇게 많이 왔는데 골목길로 들어가자는 말이 나와?"

순간 울컥했다. 그래도 나는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기에 그냥 참으려고 하는데 기사님이 같은 말을 또 되풀이하신다.

"앞으로 택시타면 그러지마."

순간 옆에 있던 친구놈이 울컥했던지 한마디 날린다.

"말씀이 너무 심하신거 아닙니까? 생각이 없다니...그런 말은 진짜 가족한테 들어도 기분나쁠 말인데 그렇게 함부로 하시면 됩니까?"

"아니, 내가 나보다 어려보여서 하는 말이야. 앞으론 그렇게 하지말라고 말해주는거야. 그건 매너가 아니야."

"아니 그럼 아저씨가 그렇게 말씀하시는건 승객에 대한 매넙니까?"


이렇게 잠시 실갱이를 하다가 목적지에 도착해서 우리는 그냥 내렸다.

택시에서 내리고도 한참을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친구들끼리 화를 삭이며 속풀이를 했던 일이 기억난다.



이때 이 기사님은 우리를 보고 진상승객이라고 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우리에게 있어서 이 기사님은 정말 진상중의 진상 택시기사였다.


역시나 제각각 다른 사람들이기에 한사람의 기준으로는 진상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기준으로는 아니기도 한다.

하지만 정도라는게 있고, 그 정도의 기준이 모두가 보기에 찌푸려지는 정도를 넘어간다면 그게 진상이 아닐까?
미자라지
☆황당경험☆ 2010. 2. 21.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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