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떡 장수, 과연 한달 수입은?

찹쌀떡 장수, 과연 한달 수입은?

정말 오래전 일을 한번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때는 제가 중학교 때의 일입니다. 벌써 10년이 넘게 흘러버렸네요. 중학교 때는 겨울만 되면 찹쌀떡 장사를 했습니다.


워낙 노는걸 좋아하다보니 당시에 집에서 주는 용돈으로는 친구들과 놀러다니기에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했었죠.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아르바이트가 바로 찹쌀떡 장사입니다. 물론 매일 했던 것은 아니고 수능을 한달 정도 앞둔 시점부터 수능 2,3일 정도 전까지 찹쌀떡을 팔았습니다.


찹쌀떢~메밀묵~하며 상자에 들은 찹쌀떡이 아닌 플라스틱 팩에 8개씩 들어간 찹쌀떡을 팔았는데요.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연인들이나 아줌마, 아저씨들을 상대로 장사를 했습니다. 사주시는 분들은 대부분 찹쌀떡이 먹고싶어서라기 보다는 그냥 추운데 고생하는 학생들이 안쓰러워서 사주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길거리 지나다니시는 분들에게 구걸아닌 구걸을 하거나 아파트 단지를 찾아다니면서 초인종을 누르고 찹쌀떡을 팔았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2인 1조로 흩어져서 팔다가 모두 모여서 수입을 확인해보면 수입은 정말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4시간 정도 팔면 3,4만원을 벌었고, 저보다 더 뻔뻔스런 친구는 5만원 이상을 벌기도 했지요. 그에 반해 부끄럼이 많은 친구놈들은 고작 몇 천원을 판게 전부였지요. 그렇게 수입을 모두 합쳐서 공평하게 나누면 2,3만원 정도가 손에 들어왔습니다.


4시간에 2,3만원이라고 하면 지금 생각해도 적은 돈은 아니죠. 1500원에 도매상에서 받아와 3000원에 파니 하나만 팔아도 1500원이 남는 셈입니다. 당시에 주유소 알바가 시간당 2000원도 받지 못할 때니 제 나이때에 정말 큰 돈이었죠. 어린놈이 너무 일찍 돈맛을 알아버려서 챙피함을 무릅쓰고 이런 아르바이트를 잘도 했던것 같습니다..;; 헌데 이렇게 찹쌀떡을 팔러 다니다보면 정말 챙피한 일이 많이 생깁니다.

"찹쌀떡 하나만 사주세요."
"우리집 냉장고에 찹쌀떡이 너무 많아. 미안해."
"그래도 하나 더 사가세요~정말 맛있어요~"
"찹쌀떡은 필요가 없고...그냥 이거 가져가."


아주머니가 내민 것은 다름아닌 천원짜리 지폐였습니다. 나름 제 스스로 아르바이트라고 생각을 했지 구걸이라고는 생각지 않았기에 이렇게 내미시는 돈은 잘 받지 않았습니다. 1,2천원을 내미시면 오히려 미안해서 밑지고라도 1500원에 띠어온 찹쌀떡을 한 팩 내밀곤 했지요.


찹쌀떡 한 팩을 팔려고 1km이상을 쫓아가본 적도 있습니다. 거의 강매 수준이었죠..;;
또 한번은 아파트 초인종을 누르다 경비원들에게 위아래층으로 둘러싸여 잡혀가 2시간 동안 손을 들고 벌을 선적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저 웃음만 나오는 추억이지만 그때 당시에는 어찌나 부끄럽던지 그 사건 이후로 매 겨울마다 해오던 찹쌀떡 장사 아르바이트를 접을 정도였으니까요.


헌데 찹쌀떡을 저희에게 대주는 도매상인은 700원에 찹쌀떡을 들여와서 1500원에 내주니 한 팩당 800원의 이윤을 챙기는 셈이죠. 당시에는 정말 찹쌀떡 장사 아르바이트가 나름 유행이었습니다. 특히나 여학생들은 아저씨들에게 애교를 부려가며 찹쌀떡을 팔기도 했지요. 아저씨들은 딸생각을 하시며 잘 사주시고요. 당시 저희에게 찹쌀떡을 대주는 곳을 가면 찹쌀떡을 띠어가려는 학생들로 정말 북적북적 댔고, 실적현황판을 보면 하루에도 수백개에서 많게는 수천개의 찹쌀떡이 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800원 x 1000개 = 80만원

정말 큰 돈이죠. 그때 그분은 정말 장사수완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한번 띠어간 찹쌀떡은 절대 반품이 되지않는다는 거죠. 게다가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않은 것들을 선불출 해주었기때문에 무조건 다 팔아야합니다. 남기면 다음날 팔기도 했지만 다음날이 되면 상해서 버린 경험을 해보고는 저희들이 모두 먹어버린 적도 적지 않았죠.


이렇게 다른분들께 민폐를 끼치는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그저 푼돈을 벌기에 급급해서 창피한 것도 모르고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나름 즐거운? 추억이기도 하고, 정말 부끄러운 기억이기도 하네요.
그때 저한테 찹쌀떡을 사드셨던 분들께 정말 고맙고, 죄송합니다__)
저보다 어린 학생들이 이 글을 보고있다면 아르바이트 선배로서 한말씀 드리고 싶어서요.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돈의 소중함을 알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은 좋지만 남에게 민폐를 끼치는 아르바이트는 절대! 하지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blog.segye.com/lbd3587/104903

다음 글 : 대학입학 전에 흔히 하는 착각 4가지


                 찹쌀떡의 추억이 생각나셨다면 추천 한번 부탁드려도 될까용?^^
미자라지
☆아르바이트경험☆ 2009.05.07 06:56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BlogIcon 이름이동기 2009.05.07 10:41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찹쌀떡 아르바이트도 하셨군요 !!! 오호 .... ^^
    많은 경험을 하셨네요 ~!

  3. BlogIcon 뷰라 2009.05.07 10:45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많은 경험을 하셨네요.
    저도 알바 경험은 많은데 감히 근접하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찹살떡이 갑자기 막 먹고싶네요 ^_^

    • BlogIcon 미자라지 2009.05.07 16:58 신고  수정/삭제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요..^^
      그냥 공부를 안하니 그시간에 일이라도 해야된다는 생각에..ㅋ

  4. BlogIcon blue paper 2009.05.07 11:02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5. albert 2009.05.07 11:31  수정/삭제  댓글쓰기

    찹쌀떡이 갑자기 땡기긴 한데... 하루만 지나도 상하는 그런 음식이라니... 앞으로 찹쌀떡은 비싸도 꼭 아는 곳에서만 사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또 원가 절감을 위해서 얼마나 값싼 원료로만 만들었을지.... 찹쌀떡에 관한 추억이 많이 깨지네요. ㅎㅎ

  6. BlogIcon 편지봉투 2009.05.07 11:56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겨울에 아주 간혹 만났는 찹쌀떡 장수는...생계를 위해 하셨던 분들 같아요.
    전 회사에서 야근하면서 사 먹었던 경험이 생각나네요.
    미자라지 님, 아르바이트계의 달인이시군요ㅎㅎㅎㅎ

  7. BlogIcon 와후` 2009.05.07 12:12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안해본게 없네요..
    꿀꺽 침넘어갑니다.. ^^
    찹쌀 떠억~!!
    겨울이면 생각나는 목소리~!!! ㅎㅎㅎ

  8. BlogIcon ★바바라 2009.05.07 12:34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을 하신분들 보면
    이유야 저마다 다 다르겠지만 존경스럽고
    좋은 경험하신 것 같아 때론 그 경험들이 부럽습니다. ^^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어떤 경험이든
    언제든 인생에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잖아요.

    • BlogIcon 미자라지 2009.05.07 17:00 신고  수정/삭제

      아버지께서 남자는 무슨일이든 다양한 경험을 하는게 좋다고 하셔서 정말 안가리고 이것저것 많이는 해봤어요^^
      특별히 도움이 되고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젠 다 추억이죠..^^

  9. 그렇군요 2009.05.07 15:49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건강하신 분이시네.

    "찹싸~~~알 떠~~~~어~~~억, 메미~~~~~~일 무~~~~욱!"

    하면서 지나가는거 보면 저게 얼마나 팔릴까? 수입은 얼마나 될까 궁금햇었습니다.

  10. BlogIcon 유승배 2009.05.07 15:57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찹쌀떡 맛처럼 맛깔나게 글을 잘 쓰시네요..ㅎ
    글 잘읽고 갑니다..^^

  11. BlogIcon 나이스블루 2009.05.07 17:15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동네 같은 경우는,
    겨울에 "찹쌀덕" 외치는 아저씨를 종종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저희 동네 같은 경우에는 잘 안팔려서,
    매상에 재미를 못보셨을 거에요...ㅡ.ㅡ

    암튼...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느끼는게 많네요...^^

    • BlogIcon 미자라지 2009.05.07 17:37 신고  수정/삭제

      저는 찹쌀떡을 잘 외치지는 않았어요..ㅋ
      다만 조용히 다가가 일대일로 말씀드렸을 뿐이고~ㅋ

  12. BlogIcon 라라윈 2009.05.08 02:25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궁금했었어요....
    추운 날 우렁차게 찹쌀떡과 메밀묵을 팔면, 남긴 하는걸까, 사는 사람은 많을까...
    참 궁금했던 점이 풀렸네요~ ^^

  13. BlogIcon 건강정보 2009.05.08 03:30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는 많았는데 언제부턴가 그 소리가 들리지 않더군요..
    많이 사라진것 같아요...^^

  14. BlogIcon 라오니스 2009.05.08 08:36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누가 그냥 천원 주면 받았을 것 같습니다..
    찹살떡, 메밀묵 소리가 간간히 들리더니
    요즘은 뚝 끊겼네요... 그 소리가 가끔 그립기도 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15. BlogIcon 핑구야 날자 2009.05.10 00:27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궁금했던 건데... 해소가 디었습니다,

  16. 돌솥밥 2009.05.31 04:28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체 닦이 알바...228만원 이라는 말에 두근두근 병원 앞에서 고민만하다 돌아가곤했죠...ㅋㅋ

  17. BlogIcon 오르딘 2009.06.18 14:17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ㅋ

    정말 다 공감 가는 내용이네요 ㅋ

  18. BlogIcon tempurpedic 2012.01.04 23:48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때 당시에는 어찌나 부끄럽던지 그 사건 이후로 매 겨울마다 해오던 찹쌀떡 장사 아르바이트를 접을 정도였으니까요.

  19. BlogIcon mattress for back pain 2012.01.27 19:49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진 아이디어와 전략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거나 시간이 소요되는 많은 것입되지 않습니다. 비즈니스 사람들이 직접 또는 즉각적인 조치를하고 싶지 아니라 수십 년 동안 계획을 만드는 것입니다. 사업 조용한있다면, 그들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 BlogIcon hair growth vitamins 2012.03.06 05:21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진 아이디어와 전략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거나 시간이 소요되는 많은 것입되지 않습니다. 비즈니스 사람들이 직접 또는 즉각적인 조

  21. BlogIcon Harley Davidson credit 2012.03.16 15:19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속상해하거나 맘쓰지 마세요..

Powerd by Tistory, designed by criuce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