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과연 친구와 함께하면 좋을까?

아르바이트, 과연 친구와 함께하면 좋을까?

대개 어렸을 때는 보통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이 좋아서 뭐든지 함께 하려고 하죠.
저도 마찬가지였고, 아르바이트 또한 그랬습니다.
대학에 들어가고 한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하고는 여름방학 때 3주 정도 친구들과 함께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만화 속 한장면처럼 함께 아르바이트 하기란 정말 힘든것 같아요..ㅋ

친구놈 형의 소개로 국가에서 운영하는 정책연구원의 책들을 년도별로, 월별로 정리하는 아르바이트였죠.
말이 좋아 책정리지 노가다였습니다. 연구원의 지하에 쌓여있는 책들을 모두 밖으로 빼고는 분류하고 다시 정리하여 책장에 정리하는 일이었습니다. 물론 마스크를 써도 먼지먹느라 바쁘고, 온몸이 먼지투성이가 된다는 단점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장점이 더 많았습니다.
아침 9시까지 가서는 오후 5시에 퇴근하는 일이었고, 점심은 근처 제휴?식당 중에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고, 게다가 주5일제 근무에다가, 8시간 근무에 일당이 3만원이었으니 시급으로 따지자면 3800원 정도되었는데 당시에는 정말 웬만한 공무원 부럽지 않은 괜찮은 대우였습니다.
정말 좋았던 것은 출퇴근시간을 그 누구도 터치하지 않았다는 거죠.
시간은 정해져있으되 정해진 3주의 시간동안만 할당된 일을 끝낸다면 어느 정도의 지각이나 조퇴는 눈감아준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장점이 며칠이 되지않아 단점으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새벽까지 놀러다니기 바쁠 때였으니 아침이 되면 언제나 지각하는 놈들이 생기는 겁니다.
어느 정도의 지각은 눈감아 준다는 공무원 아저씨의 말씀이 계셨지만 저희들끼리는 웬만해선 지각은 하지말고 다같이 열심히해서 일찍 퇴근?하자는 규칙을 정하고 시작을 했었는데 말이죠.


하루이틀 정도야 친구들끼리 기분좋게 눈감아줄 수 있는데 한놈이 정말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 지각을 하는겁니다.
한두시간 지각하는 날은 그나마 양호하고 오후에 나타나서 바로 점심을 먹고 한두시간 일하다 퇴근하는 경우도 많았으니까요.
친구들도 하나둘 한마디씩 하기 시작했지만 그 후로도 바뀌질 않더군요.


하루는 너무 화가 나서 한마디했더니 자꾸 잔소리를 해대니 짜증이 난 모양입니다.

"야, 지각 좀 그만해. 너만 생각하냐?"
"내가 뭘? 난 니들보다 늦게와도 더 열심히 일하잖아. 솔직히 니들보다 내가 일은 더 많이 해."

순간 화가 나서 멱살을 잡았습니다. 주위에 친구들은 다들 말리기에 바빴고, 성질은 났지만 친구라 때리지도 못하고 그냥 한마디했습니다.

"야! 알바비 챙겨줄테니까 너 앞으로 나오지마, 그냥. 너랑 같이 일하면 오히려 스트레스 쌓여서 일 못하겠다."
"그래, 알았다."

하고는 바로 나가더군요. 그러고는 이삼일을 보이지않다가 며칠 후에 나타나서는 미안하다고 사과하더군요.
누군가에게 한번 실망하면 다시는 기대를 안하는 성격이라 사과를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았지만 주위 친구들 때문에 억지로 받아들이고는 그 이후로 한동안 서먹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이야 편하게 만나고 옛날일을 생각하면서 그저 웃곤하지만요..ㅋ


어렸을 때는 정말 뭐든지 함께 하고 싶어합니다. 화장실마저 함께 다닐 정도니 아르바이트는 오죽하겠습니까. 하지만 아르바이트는 무조건 함께 하는 것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할때부터 사장님들이 친구 둘 이상을 함께 쓰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만두면 함께 그만두기 때문에 후임을 구할 때 까다롭기 때문이죠. 또, 같이 하게 되면 친하기 때문에 서로 일을 조금씩 미루는 일들이 생기고, 이로 인해 서운한 마음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서로 도와서 열심히 알바를 하든지, 아님 싸워서 틀어지든지 어느쪽이던 간에 나 자신에게는 무조건 좋은 경험이 될겁니다. 같이 한다면 친구들과 함께 하며 추억을 남길 수 있고, 시간이 지난 후에 떠올리며 수다를 떨 수 있는 추억을 공유할 수 있으니까요. 저나 친구들은 아직도 그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아침에 사다먹던 토스트가 가끔 그립거든요..^^


여름방학인데 아르바이트 하시면서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언젠간 나에게 다 써먹을 일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뭐든지 열심히 하세요. 분명히 나중에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된다는건 확실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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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라지
☆아르바이트경험☆ 2009. 7. 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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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하얀 비 2009.07.08 07:49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구끼린 동업도 하지 말고 자취도 같이 하지 말라는 말도 있으니...^^

    그래도 전 친구랑 알바하면서 오히려 도움이 되기도 했어요.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 도와주기도 하고, 쉬고 있으라는 배려도 주고받고.

    서로에 대한 신뢰와 배려가 선행된다면 훨씬 즐겁고 덜 힘든 알바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윈윈하자는 마음가짐이 중요하겠죠. 누구 덕 보겠다는 마음이 드는 순간 알바하려다 친구 잃는 것도
    시간 문제일 듯합니다.

    • BlogIcon 미자라지 2009.07.09 08:31 신고  수정/삭제

      내 자신을 희생하는게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 정도로 친한 사이라면 함께 하는 알바는 정말 좋죠..
      어설픈 사이라면 비추..^^ㅋ

  2. BlogIcon 나이스블루 2009.07.08 08:02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구가 믿을만하면 알바를 함께해도 문제 없는데,
    그렇지 않은 친구는...좀 곤란했죠...ㅡ.ㅡ

    친구 성향에 따라 다르더군요...ㅡ.ㅡ

    즐거운 하루 되세요...^^

    • BlogIcon 미자라지 2009.07.09 08:32 신고  수정/삭제

      정말 친한놈이라면 내 자신이 희생해도 아무렇지 않으니까요..^^
      안그런 놈이라면 그게 잘 안되니 트러블이 생기는듯..ㅋ

  3. BlogIcon 바람나그네 2009.07.08 08:16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게 있고 안할게 있더라구요 ㅎ
    그것을 가리는 것이 제일 중요할 듯 해요 ㅎ
    오늘 하루도 행복 가득한 요일되세요 ^^

  4.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7.08 08:29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조언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뭐든지 열심히하면 결국에는 도움이 된다는거,,,
    감사합니다.

  5.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7.08 08:30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구랑 하면 안좋습니다.ㅡㅡ
    해봤는데 둘이 월급날되면 같이 놀아서 다 써버립니다.ㅎㅎ
    마치 하루 놀기위해 한달을 일하는 느낌.ㅎㅎ

  6. BlogIcon 달려라꼴찌 2009.07.08 08:40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바는 혼자하는 것이 좋을 것같아요.
    친구랑 같이하면 다투게도 되기도 하고,
    일 끝나고 소주라도 한잔두잔 하다보면 어느새 알바로 번돈 친구랑 음주가무하는데 다 쓴다는...^^;;;;

    • BlogIcon 미자라지 2009.07.09 08:41 신고  수정/삭제

      ㅋ친구랑 함께가 아니더라도 월급날은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지는 날이라는..ㅋㅋㅋ

  7. BlogIcon 달콤시민 2009.07.08 08:44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학교다닐때 친한 친구랑 알바 같이 한 적이 있었어요. 그 친구가 저보다 그 알바 2달 선배.. ㅋㅋ 였는데 어휴.. 진짜 동업고 아니고 알바인데도 친구랑 같이 하면 별로라는걸 느꼈었었어요.. 가급적이면 비추 ㅠㅠ

  8. BlogIcon 세미예 2009.07.08 08:45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알바는 혼자서 하는 게 어떨까요. 친구랑 하면 아무래도 부담스럽겠죠.
    잘보고 갑니다.

    • BlogIcon 미자라지 2009.07.09 08:42 신고  수정/삭제

      혼자가 좋다는 의견들이 많으시네요..^^
      저도 정말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혼자가 편하긴 하다는..ㅋ

  9. 감정정리 2009.07.08 08:48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추억을 함께 했네요
    내마음같은 친구는 잘 없죠.

    일주일의 반인 수요일입니다.
    주말까지 얼마 남지 않았네요
    소중한 하루하루가 되세요.

    행복하세요.
    ^^

    • BlogIcon 미자라지 2009.07.09 08:42 신고  수정/삭제

      언제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소중한 하루가 되도록 노력하는 하루가 되겠습니다..^^

  10. BlogIcon 배리본즈 2009.07.08 09:01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구와 함께면 심심하지도 않고 서로 도움도 잘 되리라 봅니다.
    물론 단점도 약간 존재할 수 있겠지만 말이죠..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11. gg 2009.07.08 10:39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절대 알바를 친구와 함께 하진 않거든요.
    그냥 친구뿐만 아니라 아는 사람과 함께 일하지 않는다가 제 신념(?)이라 쭈욱 그렇게 해왔었는데
    대학시절 딱한번 친구와 단기간 아르바이트를 하게됐었는데, 정말 후회많이 했었습니다.
    제가 워낙 혼자서 해결하는 스타일이라 옆에서 누가 걸리적거리는 걸 굉장히 싫어하거든요.
    하루종일 붙어있는거야 어느정도 참았는데, 업무에 소홀한걸 저까지 함께 뒤집어 쓰니까 미치겠더라구요.
    상관은 제가 만만한지, 그 친구에겐 직접 말안하고 저더러 잔소리를 해대고..
    그 뒤론 절대 함께 하지 않습니다 ㅎㅎㅎ

  12. BlogIcon INNYS 2009.07.08 10:45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이 하면 재미있죠. 구글로 이사갔습니다. 오랜만이네요^^잘 계셨죠?

    • BlogIcon 미자라지 2009.07.09 08:44 신고  수정/삭제

      rss구독했는데..한동안 느낌표가 뜨더니...
      그 후로 다른분 블로그로 링크가 되더라구요..;;
      어디가셨나 했습니다..;;

  13.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7.08 14:09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이하면 장단점이 있겠지만 일에 따라서 다르지 않을까요. ^^a

  14. BlogIcon 체리베어 2009.07.08 15:01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예전에 친구와 같이 편집회사를 잠깐 오픈한 적이 있었는데여~
    넘 어린나이에 해서 그런지 ㅡㅡ;;; 이건모 저희 회사가 애들 모이는 아지트가 되버리고,, 매일저녁 술판에 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한심하긴 하지만,, 솔직히 알바도 친구들과 같이 해봐찌만............ 걍 혼자 하는게 젤 좋은거 같아여
    물론 제 개인적 의견이에여^^

    • BlogIcon 미자라지 2009.07.09 08:55 신고  수정/삭제

      ㅋㅋㅋ어릴땐 더더욱 그런거 같아요...
      그냥 그저 모여서 수다떨고...놀게된다는..;;ㅋ

  15. BlogIcon 엘고 2009.07.08 16:33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젊을때 친구들과 한 경험들이 추억이되고 오랫동안 장단점을 배울수잇는 경험이되드라구요^^
    덥지만 시원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16.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7.08 20:30  수정/삭제  댓글쓰기

    함께 여행을 해보면 친구를 안다고 하는데 정말 함께 일을 해봐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동안 쓰신 포스트만 봐도 미자라지님은 친구들에게 환영받는, 함께 일하고픈 친구인 듯합니다. 날씨가 정신 없네요~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래요!

  17. BlogIcon JooPaPa 2009.07.09 12:57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혼자한 일은 기억도 잘 안나구요 ㅎ

    친구랑 호텔 보일러실 청소하던 기억이 나네요 ㅋ

    친구랑 하니 나름 경쟁도 하면서, 서로 의지하면서 재밌었는데 말이죠

  18. BlogIcon 라라윈 2009.07.09 19:35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구랑 같이 노는거랑..같이 일하는 것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저도 놀때는 그렇게 잘 맞던 친구가..
    함께 일할 때는 제일 많이 싸웠던 기억이 있어요....^^;;;

  19. BlogIcon sleep number mattress 2012.01.12 20:33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간동안만 할당된 일을 끝낸다면 어느 정도의 지각이나 조퇴는 눈감아준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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