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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25 아르바이트 일당 14만원, 너무 적다 112

아르바이트 일당 14만원, 너무 적다

아르바이트 일당 14만원, 너무 적다.


요즘은 정말 정신 못차리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보니 블로그에 많이 소홀했습니다.
사실 어머니께서 친구분 댁에서 안마기를 사용해보시고는 무척이나 시원하시다는 말씀을 하시기에 이번달에는 꼭 안마기를 사드리고자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들어오는 돈이나 나가는 돈이나 뻔한건 마찬가지인 처지라 도무지 여유가 나질 않더군요.


그래서 오랜만에 아르바이트를 조금 해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도 예전에 한두번 해보았던 백화점 DP알바자리가 있어서 바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첫날은 예정대로라면 정오에 시작해서 부산을 들렀다 새벽 2시쯤 집에 도착하기로 되어있었는데 일이 지체되서 구미쯤 올라와 하루를 묵고 오는 바람에 다음날 저녁 6시가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습니다. 비록 중간에 이동하는 시간이 길었고, 하루를 묵고 오긴 했지만 일당 7만원이 저에겐 너무 작아보이더군요.


다행히도 다음날 바로 일이 있었고 오전 9시에 시작해서 새벽 2시에 끝내주는 조건에 일당 14만원을 챙겨준다는 약속에 그냥 그렇게 위안을 삼았습니다. 일이 다 끝나고 일당 14만원을 받으며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약속했던 것과는 달리 다음날 오전 9시가 되어서야 일이 끝났고, 24시간 동안 점심 한끼를 먹고 너무 바빠서 저녁은 김밥 한 줄로 대충 때워가며(사실 전 두 줄 먹었습니다...ㅋ) 일한 댓가가 겨우 14만원....

"약속지켰다. 우리가 또 이런 약속 하나는 또 칼같이 지켜요. 따블로 챙겨준다면 챙겨줘."


24시간을 쉬지않고 일했더라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어도 일당 10만원 이상은 벌었을텐데 말이죠.
사실 14만원이라는 돈보다는 저에게 뭔가 선심쓰는 듯한 그 말에 빈정이 상해버렸습니다.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었지만 다음날까지 이미 일을 하기로 약속이 되어있어서 다음날도 어쩔 수없이 일을 갔습니다.


셋째날도 오후 2시에 시작해서 늦어도 밤 10시면 끝난다는 약속과는 달리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일이 끝났습니다. 10시가 넘으면 추가수당을 챙겨준다는 약속을 들었지만 일이 끝나고 나니 얼레설레 일당 7만원으로 끝내려는 모습을 보고는 다음날도 아르바이트를 나와달라는 부탁에 냉정하게 이제는 아르바이트를 그만해야겠다는 말씀을 드리고는 그 7만원을 챙겨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3일 동안 28만원...큰 돈이라면 큰 돈이지만 왜 이렇게 허무한건지 모르겠습니다.
공부도 뒤로 하고, 블로깅도 뒤로 하고, 그리도 좋아하는 잠도 못자가며 일한 댓가치고는 작다는 생각만 자꾸 드네요.
이정도의 일당만으로도 감지덕지하던 시절도 분명히 있었는데 말이죠.


다시 생각해보면 일한 시간에 비해 돈이 적다는 생각에 허무하기도 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는 분들때문에 더 야속한 마음이 듭니다. 그래도 아는 얼굴에 대고 이것저것 따지기는 민망하여 그냥 그렇게 오랜만의 아르바이트를 접기로 했습니다.


다 지난 일이니 돈을 벌기 위해 일했다기 보다는 그냥 어머니께 안마기를 사드리기 위해 일했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아야겠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주말에 여수에 다녀왔는데 너무 피곤한 상태로 가는 바람에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그저 피곤한 모습만 보이고 와버렸네요.
여수에서 만나뵈었던 블로거님들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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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라지
☆아르바이트경험☆ 2009. 8. 2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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