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정장치마 주워 주인에게 돌려주니...
백화점 정장치마 주워 주인에게 돌려주니...
지난 주말에 약속이 있어서 나갔다 집에 들어오는 길에 잠실역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한 아가씨가 아주머니를 다급한 목소리로 부르더군요.
"아줌마! 아줌마! 이거 놓고 가셨어요."
"이거 내꺼 아닌데."
그 아가씨는 주인이 없는 물건임을 알고 그 쇼핑백의 내용물을 확인해보고는 원래 있던 제가 앉은 바로 옆자리에 그대로 놓고는 버스를 타고 가버렸습니다. 저는 계속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역시나 내용물이 궁금하더군요. 안을 살짝 들여다보니 밤이어서 그런지 내용물이 뭔지 하나도 보이지가 않더군요.
쇼핑백 위에 영수증이 있길래 살짝 꺼내봤습니다.(주인에겐 ㅈㅅ)
158,000원......
내용물이 뭔지 순간 궁금해졌습니다.
'내 지갑이 다 헤져서 바꿀 때가 된걸 알고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선물일지도 몰라...'
'아니야아니야...정장벨트가 필요하던 참이었는데 정장벨트일려나...16만원이면 명품일텐데...*.*'
'뭘까...뭘까...구짜나 루이의똥인가...직접 확인해보자!'
쇼핑백을 열고나니 실망감이 확 몰려오더군요. 띠리링~~그것은 정장치마....ㅋ
아주 유명상표는 아니었지만 백화점에서 여성정장으로 꽤나 유명한 상표였습니다...안지켜?ㅋㅋㅋ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자세히 보니 그날 사서 바로 수선을 한 모양이었습니다. 수선표에 연락처가 있더군요.
그 자리에서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한참을 울려도 받지를 않네요.
일단 쇼핑백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씻고 식사를 끝냈는데도 연락이 없어 자기 전에 문자를 남겼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띠리링~ 문자소리에 확인을 해보니...
다행히도 저희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셔서 근처에서 만나 옷을 전해드렸습니다.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으셔서 기다리느라 좀 답답하긴 했지만 막상 오시고나니 너무 고마워하셔서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 연락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서울에서 이런 일이 다 있다니..."
차라도 한 잔 대접하려했던 눈치였는데 민망해서 바로 자리를 피하려하니 가방에서 돈을 꺼내시려는 것 같더군요. 더 민망해서 그러지 마시라며 바로 자리를 피했습니다. 그렇게 집에 돌아오고 한시간 쯤 뒤에 문자 하나가 오더군요.
오늘 정말 감사해요 아름다운 일로 오랫동안 기억할것 같아요.
앞으로 좋은일 많이 생기도록 기도할게요. 아름다운 마음을 만나서 기쁜 날입니다.
(제가 저기서 말하는 아름다운 마음이라니...ㅋㅋㅋ좀 웃음이 나네요...ㅋ)
처음부터 욕심이 안 생겼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싼 물건도 아니고 일단 공짜니 제가 입진 못하더라도 누군가에게 줄 수도 있는 물건이니까요. 사실 다시 전화가 오면 전화를 잘못걸었다고 하고 그냥 아는사람을 줘버릴까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근데 어머니 한마디에 양심에 찔려서 도저히 그렇게는 못하겠더라구요.
'xx아, 우리 그렇게는 살지말자.'
하여간 치마도 제 주인을 찾았으니 좋을것이고, 주인이야 더 말할 필요도 없고, 저도 제가 착한 놈이 된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블로그에서 착한 척은 다 해놓고 남의 물건을 탐내다니 좀 챙피하기도 하고요.
근데 쇼핑백이 아니라 현찰 16만원이었다면...그래도 돌려줬을지...사실 그건 자신이 없네요...ㅋ
공감하셨다면 을 꾸욱~ 아니시라면 댓글을 쫘악~^^
지난 주말에 약속이 있어서 나갔다 집에 들어오는 길에 잠실역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한 아가씨가 아주머니를 다급한 목소리로 부르더군요.
"아줌마! 아줌마! 이거 놓고 가셨어요."
"이거 내꺼 아닌데."
그 아가씨는 주인이 없는 물건임을 알고 그 쇼핑백의 내용물을 확인해보고는 원래 있던 제가 앉은 바로 옆자리에 그대로 놓고는 버스를 타고 가버렸습니다. 저는 계속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역시나 내용물이 궁금하더군요. 안을 살짝 들여다보니 밤이어서 그런지 내용물이 뭔지 하나도 보이지가 않더군요.
쇼핑백 위에 영수증이 있길래 살짝 꺼내봤습니다.(주인에겐 ㅈㅅ)
158,000원......
내용물이 뭔지 순간 궁금해졌습니다.
'내 지갑이 다 헤져서 바꿀 때가 된걸 알고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선물일지도 몰라...'
'아니야아니야...정장벨트가 필요하던 참이었는데 정장벨트일려나...16만원이면 명품일텐데...*.*'
'뭘까...뭘까...구짜나 루이의똥인가...직접 확인해보자!'
쇼핑백을 열고나니 실망감이 확 몰려오더군요. 띠리링~~그것은 정장치마....ㅋ
아주 유명상표는 아니었지만 백화점에서 여성정장으로 꽤나 유명한 상표였습니다...안지켜?ㅋㅋㅋ
그 자리에서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한참을 울려도 받지를 않네요.
일단 쇼핑백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씻고 식사를 끝냈는데도 연락이 없어 자기 전에 문자를 남겼습니다.
옷을 줏어서요...
연락처 보고 저나드렸는데 안 받으시네요
지금은 잘거라 낼 연락주세요.
연락처 보고 저나드렸는데 안 받으시네요
지금은 잘거라 낼 연락주세요.
다음날 아침에 띠리링~ 문자소리에 확인을 해보니...
연락 정말 감사해요
한시간 뒤쯤 전화드릴게요
옷주인
한시간 뒤쯤 전화드릴게요
옷주인
다행히도 저희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셔서 근처에서 만나 옷을 전해드렸습니다.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으셔서 기다리느라 좀 답답하긴 했지만 막상 오시고나니 너무 고마워하셔서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 연락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서울에서 이런 일이 다 있다니..."
차라도 한 잔 대접하려했던 눈치였는데 민망해서 바로 자리를 피하려하니 가방에서 돈을 꺼내시려는 것 같더군요. 더 민망해서 그러지 마시라며 바로 자리를 피했습니다. 그렇게 집에 돌아오고 한시간 쯤 뒤에 문자 하나가 오더군요.
오늘 정말 감사해요 아름다운 일로 오랫동안 기억할것 같아요.
앞으로 좋은일 많이 생기도록 기도할게요. 아름다운 마음을 만나서 기쁜 날입니다.
(제가 저기서 말하는 아름다운 마음이라니...ㅋㅋㅋ좀 웃음이 나네요...ㅋ)
처음부터 욕심이 안 생겼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싼 물건도 아니고 일단 공짜니 제가 입진 못하더라도 누군가에게 줄 수도 있는 물건이니까요. 사실 다시 전화가 오면 전화를 잘못걸었다고 하고 그냥 아는사람을 줘버릴까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근데 어머니 한마디에 양심에 찔려서 도저히 그렇게는 못하겠더라구요.
'xx아, 우리 그렇게는 살지말자.'
하여간 치마도 제 주인을 찾았으니 좋을것이고, 주인이야 더 말할 필요도 없고, 저도 제가 착한 놈이 된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블로그에서 착한 척은 다 해놓고 남의 물건을 탐내다니 좀 챙피하기도 하고요.
근데 쇼핑백이 아니라 현찰 16만원이었다면...그래도 돌려줬을지...사실 그건 자신이 없네요...ㅋ
공감하셨다면 을 꾸욱~ 아니시라면 댓글을 쫘악~^^
☆황당경험☆
2009. 9. 7. 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