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파는 아르바이트생 조심하세요!

그림 파는 아르바이트생 조심하세요!


조금 오래된 이야기라 아직도 이런 아르바이트가 성행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군입대 전 대학교 1학년 때의 일이니 2003년도의 일입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도 좀 벌고, 놀다가 군입대를 할 요량으로 휴학을 했습니다.
휴학 신청을 하고는 여름방학에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려고 하는데 역시나 방학 시즌이라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하는 일 없이 하루하루를 집에서 뒹굴면서 보내고 있는데 친구놈이 아르바이트를 소개시켜준다는 거였습니다.


"그냥 지방 돌아다니면서 그림 파는 아르바이트야. 별거 없어."

"돈은 얼마나 주는데?"

"그건 자기 하기 나름인데 내가 몇 번 해봤는데 하루에 일당 5만원 이상은 벌더라구."



당시에 특별한 기술없이 일당 5만원 이상 받는 아르바이트는 공사판에서 일하는 막노동 정도였으니 반년을 쉬기로 작정한 저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구미가 당기는 아르바이트였습니다.


"어떻게 하는건데?"

"지방 다니면서 가게나 회사사무실 들어가서 그림을 사달라고 말하는거야."

"야, 근데 그걸 누가 사냐? 나같으면 안 사겠다ㅡㅡ;;"

"그냥 팔면 당연히 안 사지. 미대생이라고 거짓말 하고, 졸업작품으로 유명작품을 그대로 따라 그린 작품이라고 말하는거야. 그럼 은근히 사는 사람들이 많더라구."

"그림은 어디서 나고?"

"공장에서 찍어내는거야."

"걸리면 어떡할라 그러냐? 그거 완전 사기잖아."

"안 걸려. 언듯보면 절대 몰라. 전문가가 봐도 눈치채기 힘들다는데?"




왼쪽 그림이 4천만 달러에 팔린 고흐의 해바라기입니다. 그런데 위작임이 거의 확실시되지만 경매사와 소유주가 위작임을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일이십만원도 아니고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작품이니 순순히 위작임을 인정할 수 없겠죠. 오른쪽이 진짜 해바라기입니다.



이런저런 얘기들을 해보니 결국 모르는 사람들을 속이는 아르바이트였습니다.
사실 이런저런 사정 가릴 처지가 아니었기에 그냥 해볼까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마침 예술의전당에서 일당을 받고, 미술품 전시 알바를 하다가 우연히 업계에 계신 분의 스카웃 제의?에 그분과 6개월 간 함께 일을 하다가 군입대를 했습니다.


모르고 당하신 분들이 얼마나 계실지는 모르겠네요. 아직도 이런 아르바이트가 성행하고 있는지도요.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도 잘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학생 때는 돈만 많이 준다면 순간 혹하는 마음이 안 들수가 없습니다.
아르바이트생들을 구할 때 그쪽에서는 혹시 친구중에 미대를 다니는 친구가 있으면 미대 학생증을 빌려오라는 말까지 할 정도니 참 지능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점을 노리고 학생들에게 불법적인 아르바이트를 시키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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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라지
☆아르바이트경험☆ 2010.01.0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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