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종이지도 파는곳이 있네요...
오늘 점심먹고 커피숍 밖에 앉아서 커피 한 잔 하고있는데...
밖에 용달차 하나가 보입니다.
용달차 뒤에는 커다란 대한민국지도가 걸려있구요.
결국은 호기심이 발동해 근처까지 가서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미국지도 2만원, 일본지도 2만원, 중국지도 2만원, 유럽지도 2만원, 북미지도 2만원, 러시아지도 2만원, 중동지도 2만원, 아프리카지도 2만원, 동남아지도 2만원...
결국 다 같은 가격이군요...ㅋ
그냥 호기심에 사진도 찍고, 동료들과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나 : 과연 요즘에 종이지도가 팔릴까?
동료들 : 마진이 90% 이상이라면?
나 : 마진이 99%라도 과연 한 장이나 팔릴까?
동료들 : 차라리 홍대나 대학로 쪽에서 더 잘 팔리지 않을까?
나 : 유학원 같은데 연결해서 도매로 파는건 안될까?
동료들 : 거기도 과연 얼마나 팔릴까?
나 : 그나저나 종이지도도 예전엔 잘 팔렸을 때가 있었을텐데 사업도 때가 있는것 같아.
자기가 아무리 열심히해도 안되는건 참 억울한것 같아.
동료들 : 어쩔 수 없지. 요즘은 평생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그냥 일상적인 대화들이었는데 이러한 대화를 나누면서 과연 내 직장이, 내 직업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살짝 들더군요.
종이지도를 파는 아저씨 덕분에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의 우려와는 달리 몇 분 후에 한 분이 종이지도 한 장을 사가지고 가시더군요.
음...역시 돈이 되니까 하는거였어...
내 앞가림이나 잘하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