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 빼면 시체인 쭈꾸미 맛집, 송파구 오금동
친절 빼면 시체인 쭈꾸미 맛집, 송파구 오금동
음식점을 다니면서 가끔 이런 생각을 하게 하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다른 데는 몰라도 여기는 꼭 블로그에 올려야겠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가격이 싸거나, 엄청 맛있거나, 엄청 친절하거나...
오늘 올리는 곳이 바로 그런 곳 중에 하나입니다.
처음 찾게 된건 어머니와 함께였습니다.
어머니가 가끔 친구분들과 들르는 곳이라며 가자고 하신곳.
맛도 괜찮고, 주인장이 엄청 친절해서 들르면 기분좋은 곳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니와 다녀간 후 블로그에 글을 올릴 생각으로 지인과 함께 다시 들렀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특별할것 없는 곳.
그리고는 전에 먹었던 쭈꾸미 정식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가격도 큰 부담없고, 이것저것 먹을 수 있어 괜찮습니다.
밑반찬과 함께 따뜻한 보리차가 도착했습니다.
날씨가 추우니 보리차도 색다른 매력이 있더군요.
그리고나서 샐러드 도착.
샐러드는 특별할게 없어보이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야채가 엄청 싱싱합니다.
음식점에서 야채 하나 보면 맛집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는 말도 있죠.
싱싱한 야채를 쓰는 집이니만큼 다른 재료도 믿을 수 있다는 뜻이죠.
그리고 도착한 도토리묵사발.
신맛을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는 약간 안맞는 맛...
하지만 어머니나 지인은 다들 맛있다고 좋아하더군요.
다음은 도토리전...
약간 비릿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쭈꾸미와 야채가 함께 들어가있어서 씹는맛도 있고요.
개인적으로 맘에 듦...ㅋ
다음은 메인음식인 쭈꾸미볶음입니다.
이렇게 정갈하니 담겨나오면...
밥과 함께 요로케 비벼먹으면 됩니다.
밥이 좀 적어보이지만...
갖다주시며 밥 부족하면 말해달라고 하시더군요.
정식을 시키면 배불러서 다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적당한 양이 나오나봅니다.
매콤하고, 달달하니 제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이곳은 가격도 적당하고, 양도 많고,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인장이 친절해서 정말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어머니 말씀에 따르면 어머니가 식사하고 나가실 때에도 꼭 인사해주시고, 차가 나가는 모습까지 지켜보시며 다시 한번 인사해주신다고 하네요.
제가 갔을 때도 마찬가지로 엄청 친절하셨고 말이죠.
나중에 사장님과 잠깐 이야길 나누니...
제가 얼마전 단골이신 어머니와 함께 들른게 기억이나서 칼국수라도 서비스로 줄까하다가...
제가 사진을 찍는걸 보고는 뭔가 속보여서 그냥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가식적으로 친절한 곳 말고...
정말 이렇게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운영하는 음식점들이 진정한 맛집이 아닐까요.
쭈꾸미 맛집 찾으신다면 자신있게 이곳 추천드립니다.
지도 첨부하려니 생긴지 오래된 곳이 아니라 인터넷에 등록되 안되어있네요.
그냥 주소찾아서 첨부합니다.
테이블 위에 올려진 접시도 참 정갈하니 잘 정리되어 있어 깨끗한 음식을 먹는 기분이 절로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