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집 알바가 뽑은 진상 손님 베스트5
호프집 알바가 뽑은 진상 손님 베스트5
학비를 벌기 위해 6개월 가량을 호프집에서 일한 적이 있다.
처음에는 아르바이트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직원으로 반년 조금 넘게 일을 하면서 수많은 손님들을 겪어봤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정말 불쾌했던 손님들을 유형별로 한번 정리해보고자 한다..
1. 난 원래 술 마실 땐 안주 안먹어
호프집에는 술을 마시러 오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가게측에서도 엄연히 이윤을 남기기 위한 장사이므로 매출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고 때문에 안주를 주문하지 않고 술만 주문하는 손님들이 오실 경우에는 사장이 직원이나 알바생에게 넌즈시 안주를 권해보라고 한다. 하지만 난 원래 술 마실 땐 안주를 안 먹는다, 방금 식사를 하고 왔다, 한잔만 마시고 금방 일어선다 등등의 핑계로 안주 주문을 거부하셨던 분들이 더러 계셨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나라도 먹지도 않는 안주를 시킨다면 돈이 아까울 것이다. 하지만 꼭 이런 분들이 기본안주는 대여섯번씩 리필을 해달라고 하신다. 배부르다더니..;;
2. 무조건 술 권하는 막무가내 손님
손님은 왕이다라는 말이 있다. 나 또한 손님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완전히 당연한 얘기로만 들린다. 하지만 내가 호프집 직원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는 100% 맞는 말만은 아니다.
요즘은 담배심부름을 정중히 거절하는 가게들도 많이 생겨났지만 솔직히 담배심부름 정도야 정말 바쁠 때가 아니라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간 김에 나도 담배 한대 필 수 있고, 바깥바람도 쐴 수 있기에...
일하는 알바생들을 붙잡고 무작정 술을 권하는 손님들을 간혹 봤다. 나는 남자인고로 다행히 한두잔으로 끝이 났지만 나이어린 여자 알바생들을 붙잡고는 술이 취하도록 마시게하려는 손님들은 정말 진상이다. 다행히 당시에 사장님과 내가 간곡히? 뜯어말려 그 상황을 넘겼지만 이 손님은 불쾌해하며 조금 있다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술집에 술을 마시러 오는 것은 이해하지만 다른사람에게까지 억지로 권할 것은 없다. 싫다는 사람한테는 더더욱이나...
한두 잔이야 오고가는 술잔 속에 싹트는 정이라고...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취하도록 권하는 건 무슨 생각인지...사실 자신도 술에 취해 몸도 가누기 힘든데 끝없이 술을 권하는 손님은 정말 진상이다.
3. 영업시간 끝났는데 안 나가는 손님
내가 일했던 호프집은 사장님도 친절하셨고, 월급 또한 적지 않았기에 일하면서 큰 불만은 없었다.
하지만 단 하나! 사장님이 서비스정신이 너무 투철하셨던지 아니면 매상을 올리려는 욕심때문이셨던지 모르겠지만 손님들에게 폐점시간에 나가기를 권하지 않았다. 가게 닫기 30분 전 쯤에 들어오시는 손님들께는 폐점시간을 미리 알려드리지만 딱 한잔만 간단히 마시고 간다고 들어와서는 도무지 나갈 생각을 안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럴 때 또 다른 손님들이 올 경우 점점 폐점시간은 늦어져만 간다. 보통 새벽 5,6시면 가게 문을 닫았는데 마지막 한 테이블때문에 가게를 못 닫고 아침 8,9시까지 영업을 했던 날이 상당히 많았다. 술을 마시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래도 가게 입장, 알바생들 입장도 좀 이해해주자.
4. 만취하도록 마시는 손님
술은 취하라고 마시는 거다. 하지만 몸에 좋지않은 술을 혼자 다 마셔서 없애버릴 생각에서인지 죽어라 술만 마셔대는 손님들이 있다. 자기가 자기돈 내고 술 마신다는데 뭐라고 할 생각은 없지만 자기 몸은 자기가 가눠라. 옆 테이블 손님들에게 시비를 걸고, 화장실 세면기에 뭘 먹었나 확인을 해볼 것 같으면 아예 술을 마시지마라.
내가 경험했던 가장 황당했던 만취손님 중 하나는 아줌마 손님이었다. 오다가다 자주 들르시는 단골손님이었지만 언제나 만취상태로 오셔서 멀쩡한 상태를 본적이 한번도 없었다. 한여름 어느날 가게 문닫을 때 쯤에 들어오셔서는 맥주 한잔만 마시고 나간다고 하셨다. 술병이며 술잔들을 다 깨부시고는 테이블에서 주무셨다. 당시 사장님이 일단 청소를 하자고 하시며 여자 손님분을 택시를 태워보내라고 하셨다. 당시 끈나시에 핫팬츠를 입고 있던 아줌마이기에 나는 주춤했지만 사장님의 성화를 못이겨 부축을 하기위해 아줌마의 한쪽 팔을 들어올려 내 어깨 위로 올리려고 하는 찰나!! 어디서 그런 정신이 난것인지 갑자기 일어나서는 나보고 한마디 했다. "이 변태새끼야!" 정말 진지하게 화가 나보였다. 끝내 사장님이 억지로 뜯어말려 집으로 돌려보냈지만 그날 마감을 하면서 정말 더러운 기분은 어찌할 수 없었다. 난 변태가 아니다. 단지 당신이 진상손님일 뿐이다.
5. 미성년자(손님이라고 할것까지도 없다!)
호프집 사장님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미성년자는 절대 받지말라는 말이다.
물론 직원이나 알바생들도 이런 부분에서는 신경을 많이 쓰지만 실제로 완벽히 미성년자를 걸러내기는 힘든 것 또한 사실이다.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부탁하면 내가 그렇게 어려보이나?하며 기분좋게 보여주시는 분들이 계신가하면 귀찮다는듯이 인상을 찡그리시는 분들도 계시다.
내가 호프집에서 일을 할 때에도 내 생각에는 미성년자로 보이는 손님이 들어와 신분증 확인을 했더니 완전동안으로 30세의 나이를 훌쩍 넘긴 경우도 보았다. 정말 내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고 손님에게 거듭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 기억이 있다. 또한, 저손님은 확실히 성인이다!하고 확고히 생각하던 애들이 미성년자로 밝혀져서 영업정지를 당한 경험도 있다. 이처럼 겉으로 보기엔 정말 어려보여도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있는가하면 나이는 들어 보여도 미성년자인 경우 또한 적지 않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진상 손님들이 있었지만 그 중 단연 최고는 미성년자다.
조금만 기다려,이것들아!
마시기 싫어도 억지로 꾸역꾸역 마셔야 될 날이 머지않았다. 조금만 참아줘라.
또 술마시는 어른들도 애들보기 부끄럽지 않게 주도라는 걸 좀 지키면서 술을 마셨으면 한다.
한마디 더 하자면...호프집에서 민증검사 할 때 인상 좀 찌푸리지 말자!
하는 입장에서도 귀찮다. 하지만 귀찮더라도 신분증 잠시 꺼내서 검사받는게 현재든 미래든 우리의 어린 자녀들이 술 마시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자!
관련 글 : 호프집 손님이 뽑은 진상 알바 베스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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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를 벌기 위해 6개월 가량을 호프집에서 일한 적이 있다.
처음에는 아르바이트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직원으로 반년 조금 넘게 일을 하면서 수많은 손님들을 겪어봤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정말 불쾌했던 손님들을 유형별로 한번 정리해보고자 한다..
1. 난 원래 술 마실 땐 안주 안먹어
호프집에는 술을 마시러 오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가게측에서도 엄연히 이윤을 남기기 위한 장사이므로 매출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고 때문에 안주를 주문하지 않고 술만 주문하는 손님들이 오실 경우에는 사장이 직원이나 알바생에게 넌즈시 안주를 권해보라고 한다. 하지만 난 원래 술 마실 땐 안주를 안 먹는다, 방금 식사를 하고 왔다, 한잔만 마시고 금방 일어선다 등등의 핑계로 안주 주문을 거부하셨던 분들이 더러 계셨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나라도 먹지도 않는 안주를 시킨다면 돈이 아까울 것이다. 하지만 꼭 이런 분들이 기본안주는 대여섯번씩 리필을 해달라고 하신다. 배부르다더니..;;
2. 무조건 술 권하는 막무가내 손님
손님은 왕이다라는 말이 있다. 나 또한 손님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완전히 당연한 얘기로만 들린다. 하지만 내가 호프집 직원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는 100% 맞는 말만은 아니다.
요즘은 담배심부름을 정중히 거절하는 가게들도 많이 생겨났지만 솔직히 담배심부름 정도야 정말 바쁠 때가 아니라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간 김에 나도 담배 한대 필 수 있고, 바깥바람도 쐴 수 있기에...
일하는 알바생들을 붙잡고 무작정 술을 권하는 손님들을 간혹 봤다. 나는 남자인고로 다행히 한두잔으로 끝이 났지만 나이어린 여자 알바생들을 붙잡고는 술이 취하도록 마시게하려는 손님들은 정말 진상이다. 다행히 당시에 사장님과 내가 간곡히? 뜯어말려 그 상황을 넘겼지만 이 손님은 불쾌해하며 조금 있다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술집에 술을 마시러 오는 것은 이해하지만 다른사람에게까지 억지로 권할 것은 없다. 싫다는 사람한테는 더더욱이나...
한두 잔이야 오고가는 술잔 속에 싹트는 정이라고...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취하도록 권하는 건 무슨 생각인지...사실 자신도 술에 취해 몸도 가누기 힘든데 끝없이 술을 권하는 손님은 정말 진상이다.
3. 영업시간 끝났는데 안 나가는 손님
내가 일했던 호프집은 사장님도 친절하셨고, 월급 또한 적지 않았기에 일하면서 큰 불만은 없었다.
하지만 단 하나! 사장님이 서비스정신이 너무 투철하셨던지 아니면 매상을 올리려는 욕심때문이셨던지 모르겠지만 손님들에게 폐점시간에 나가기를 권하지 않았다. 가게 닫기 30분 전 쯤에 들어오시는 손님들께는 폐점시간을 미리 알려드리지만 딱 한잔만 간단히 마시고 간다고 들어와서는 도무지 나갈 생각을 안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럴 때 또 다른 손님들이 올 경우 점점 폐점시간은 늦어져만 간다. 보통 새벽 5,6시면 가게 문을 닫았는데 마지막 한 테이블때문에 가게를 못 닫고 아침 8,9시까지 영업을 했던 날이 상당히 많았다. 술을 마시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래도 가게 입장, 알바생들 입장도 좀 이해해주자.
4. 만취하도록 마시는 손님
술은 취하라고 마시는 거다. 하지만 몸에 좋지않은 술을 혼자 다 마셔서 없애버릴 생각에서인지 죽어라 술만 마셔대는 손님들이 있다. 자기가 자기돈 내고 술 마신다는데 뭐라고 할 생각은 없지만 자기 몸은 자기가 가눠라. 옆 테이블 손님들에게 시비를 걸고, 화장실 세면기에 뭘 먹었나 확인을 해볼 것 같으면 아예 술을 마시지마라.
내가 경험했던 가장 황당했던 만취손님 중 하나는 아줌마 손님이었다. 오다가다 자주 들르시는 단골손님이었지만 언제나 만취상태로 오셔서 멀쩡한 상태를 본적이 한번도 없었다. 한여름 어느날 가게 문닫을 때 쯤에 들어오셔서는 맥주 한잔만 마시고 나간다고 하셨다. 술병이며 술잔들을 다 깨부시고는 테이블에서 주무셨다. 당시 사장님이 일단 청소를 하자고 하시며 여자 손님분을 택시를 태워보내라고 하셨다. 당시 끈나시에 핫팬츠를 입고 있던 아줌마이기에 나는 주춤했지만 사장님의 성화를 못이겨 부축을 하기위해 아줌마의 한쪽 팔을 들어올려 내 어깨 위로 올리려고 하는 찰나!! 어디서 그런 정신이 난것인지 갑자기 일어나서는 나보고 한마디 했다. "이 변태새끼야!" 정말 진지하게 화가 나보였다. 끝내 사장님이 억지로 뜯어말려 집으로 돌려보냈지만 그날 마감을 하면서 정말 더러운 기분은 어찌할 수 없었다. 난 변태가 아니다. 단지 당신이 진상손님일 뿐이다.
5. 미성년자(손님이라고 할것까지도 없다!)
호프집 사장님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미성년자는 절대 받지말라는 말이다.
물론 직원이나 알바생들도 이런 부분에서는 신경을 많이 쓰지만 실제로 완벽히 미성년자를 걸러내기는 힘든 것 또한 사실이다.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부탁하면 내가 그렇게 어려보이나?하며 기분좋게 보여주시는 분들이 계신가하면 귀찮다는듯이 인상을 찡그리시는 분들도 계시다.
내가 호프집에서 일을 할 때에도 내 생각에는 미성년자로 보이는 손님이 들어와 신분증 확인을 했더니 완전동안으로 30세의 나이를 훌쩍 넘긴 경우도 보았다. 정말 내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고 손님에게 거듭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 기억이 있다. 또한, 저손님은 확실히 성인이다!하고 확고히 생각하던 애들이 미성년자로 밝혀져서 영업정지를 당한 경험도 있다. 이처럼 겉으로 보기엔 정말 어려보여도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있는가하면 나이는 들어 보여도 미성년자인 경우 또한 적지 않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진상 손님들이 있었지만 그 중 단연 최고는 미성년자다.
조금만 기다려,이것들아!
마시기 싫어도 억지로 꾸역꾸역 마셔야 될 날이 머지않았다. 조금만 참아줘라.
또 술마시는 어른들도 애들보기 부끄럽지 않게 주도라는 걸 좀 지키면서 술을 마셨으면 한다.
한마디 더 하자면...호프집에서 민증검사 할 때 인상 좀 찌푸리지 말자!
하는 입장에서도 귀찮다. 하지만 귀찮더라도 신분증 잠시 꺼내서 검사받는게 현재든 미래든 우리의 어린 자녀들이 술 마시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자!
관련 글 : 호프집 손님이 뽑은 진상 알바 베스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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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경험☆
2009. 4. 23. 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