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 나온 편의점 도시락, 상담원 반응은 시큰둥
구더기 나온 편의점 도시락, 상담원 반응은 시큰둥
며칠 전 친구놈이 배가 고파 작업실 근처 편의점에서 도시락 하나를 구입했답니다.
집에 돌아와 배가 고파 도시락을 뜯어 허겁지겁 먹으려다 보니 뭔가 이상한게 보이더랍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도시락 속에는 구더기가 있었답니다.
도시락 구입일이 5월 21일 금요일인데, 유통기한은 지나지 않은 상태였답니다.
(친구놈한테 유통기한이 보이게 사진을 찍어서 좀 보내라고 하니 도시락이 작업실에 있어서 지금은 보내줄 수가 없다고 하네요.)
아무리 사먹는 음식이 믿을 수 없다지만 유통기한도 지나지 않은 음식에서 구더기가 나오다니 참 충격적입니다.
그 친구는 깜짝 놀라기도 하고 화가 나서 편의점 고객만족센터로 연락을 했답니다.
그런데 들려오는 대답이 좀 어처구니가 없더랍니다.
뭐 친구놈 얘기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친구 : 편의점 도시락에서 구더기가 나왔는데요.
편의점 고객만족센터 : 가까운 편의점에 가셔서 환불하시겠어요? 정 바쁘시면 계좌번호 불러주시면 환불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는 그냥 연락처 하나를 남겨놓고 전화를 끊었답니다.
보통 음식물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면 발빠르게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기업에서 우물쭈물하는 중에도 같은 제품이 다른 소비자들에게 팔리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조치는 커녕 당연하다는 듯이 가벼이 여기다니요.
먹는거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이건 정말 보통일이 아닙니다.
머리카락 하나만 발견되어도 먹는 사람 입장에선 음식의 위생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기 때문에 다음에도 믿고 해당제품을 구매하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런데 하물며 구더기가 나와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대처하는 회사의 제품을 어떻게 신뢰하고 구입할 수 있겠습니까.
예전에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그 속에서 머리카락을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먹다보니 왠 머리카락이?라는 글에서도 밝혔듯이 당시에 한창 블로그에 심취했던 터라 사진까지 다 찍어놓고 올리려다 고객만족센터 상담원이 너무 친절해서 그냥 넘어간 적이 있습니다.
사실 머리카락은 저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른것도 아닌 음식물에서 이물질이, 그것도 구더기가 나왔다는 사실 자체도 놀라운 일이지만 그 사실을 대단한 일도 아니라는 듯이 대처하는 상담원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더욱 놀라운 일입니다.
전화를 받았던 상담원은 제품에서 구더기가 나왔다는 얘기 정도는 너무 자주 들어서 아무일도 아닌듯이 느껴졌던 걸까요?
세상이 바빠지다보니 시간이 없을 때는 도시락을 사먹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편의점 도시락은 겉으로 깨끗해 보이기에 간단히 끼니를 떼우려고 드시는 분들이 꽤나 계십니다.
그런데 겉포장만 깨끗하면 뭐합니까. 안에는 구더기가 살고있는데...
당연히 맛도 중요하지만 맛은 위생이 이미 만족 되었을 때 따져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는 편의점 도시락은 먹고싶지가 않을것 같습니다.
이래서 먹거리는 집에서 직접 만든게 최고인가 봅니다.
비록 도시락의 제조사가 대기업인 것은 아니지만 기업의 이름을 걸고, 유통하는 제품이라면 철저한 관리감독은 당연한 의무입니다.
이래서야 대기업 이름을 믿고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해당기업에 대한 신뢰만 떨어뜨릴 뿐입니다.
믿을 수 있는 기업, 믿을 수 있는 기업...말로만 떠들지 말고 소비가 믿을 수 있게끔 신뢰를 주는 기업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황당경험☆] - 내가 구더기 도시락 글을 내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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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경험☆
2010. 5. 24. 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