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가격이 미쳤다.
아이스크림 가격이 미쳤다.
마트가서 장을 보면서 권장소비자가격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분들이 더 많으실 겁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로 가격을 잘 확인하지 않는 편입니다. 사고나서도 영수증은 버려달라고 부탁하기 때문에 마트에서 계산을 잘못해도 모르고 지나가버립니다.
가끔씩 집에서 투게더 아이스크림을 사먹고는 하는데 문득 아이스크림 가격이 궁금해서 어머니께 여쭤봤습니다. 반값할인을 하는 마트에서 5천원에 사오셨다는 말씀을 듣고는 높은 아이스크림 가격에 놀랐습니다. 50%할인을 하는 곳에서 사왔을 때 5천원이니 할인을 하지 않는 곳에서 산다면 만원이라는 말이니까요.
얼마전 퇴근을 하면서 갑자기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어서 마트에 들렀습니다. 투게더 아이스크림을 사면서 궁금한 마음에 가격을 찾아보니 가격표시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잠시동안 가격표시제가 되살아난 지금 왜 투게더 아이스크림에는 가격표시가 되어있지 않나하는 궁금증을 가졌지만 그냥 재고여서 그런가보다 하고는 또 뭐가 있나...살펴보는데 엑설런트 아이스크림이 보이더군요. 엑설런트는 투게더 아이스크림과는 달리 가격표시가 되어있었습니다.
표시된 엑설런트 아이스크림의 가격은 6천원...50%할인을 하는 마트니 3천원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싸더군요. 요즘은 할인을 하지않는 곳에서 콘아이스크림 가격이 3천원씩 하니 그 가격과 같으니까 말이죠.
군것질거리 몇 개를 사서 계산을 했습니다. 평소에는 영수증을 버려달라고 하는데 그날따라 아이스크림 가격이 궁금했습니다. 사실 예전에 아이스크림 50% 파격세일의 비밀이라는 글을 쓰면서 아이스크림 가격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영수증을 보니 6천원으로 표시됐던 엑설런트 아이스크림의 가격이 영수증에도 버젓이 6천원으로 표시가 되어있는 겁니다. 50%할인 표시를 떡하니 붙여놓은 할인마트에서 말이죠.
계산이 잘못되었나 싶어서 계산하시는 분께 여쭤봤습니다.
"엑설런트 아이스크림이 6천원으로 표시가 되어있는데 영수증에도 6천원으로 표시가 되어있어서요. 왜 그런거죠?"
"퍼먹는 아이스크림이나 큰 아이스크림은 정가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콘이나 바 종류의 아이스크림만 50%할인을 합니다."
다들 이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콘이나 바는 할인을 하고, 통?아이스크림은 정가판매를 하고...다들 이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아마 모르고 계셨던 분들이 더 많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2010년 7월 아이스크림에 오픈프라이스 제도를 도입한다고 했을때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셨습니다. 이미 화장품에 오픈프라이스 제도를 도입해서 가격상승만 부추겼던 전적이 있으니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행됐던 오픈프라이스 제도...권장소비자가격을 천원으로 표시하고, 오백원에 판매했었던 아이스크림들은 가격표시가 없어진 후 반값할인해서 7~800원으로 판매되었습니다. 결론은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려서 할인판매를 한거죠. 오픈프라이스 제도를 실시하는 1년 사이에 이미 아이스크림 가격은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100%까지 뻥튀기가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오픈프라이스 제도 시행 1년만에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고, 다시 가격표시제를 도입했습니다. 정말 대단들 하십니다. '되면 좋고 아님 말고'식의 정책결정 덕분에 지금 아이스크림 가격은 미쳤습니다.
아이스크림 가격이 정직해진다더니...제가 너무 순진했던 걸까요...
결국은 다 개수작들이죠...ㅋ
글을 써놓은지가 몇 달이 지난 글인데도 뭐 현실은 똑같네요...ㅋ
뭐 국민들이 아무리 떠들어봤자 하고싶은대로 하시겠죠, 들?
서민들의 먹거리인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이 이제는 서민들의 적이 되어버렸다는 기사가 하나 있어 링크겁니다. 참 공감이 많이 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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